Torres

 

" 데뷔골을 넣어 기쁘지만, 그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했습니다. 엠폴리처럼 투지넘치는 팀을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죠. 그렇지만 우린 후반전엔 더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 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입니다. 유럽대회 진출!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만을 생각하면서, 전 더 발전할겁니다."

 

"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언제나 플레이를 편하게 합니다. 이미 이탈리아 축구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많이 맞부딪혀봤기 때문이죠. 이탈리아에서 뛰기 위해선 강한 신체가 필요하단걸 알고 있습니다."

 

 

 

 

 

Inzaghi

 

" 이상한 시합이다. 로마가 엠폴리에게 힘겹게 승리하는 경기를 봤었기에, 우리 역시 오늘 경기가 어려울 거라곤 알고 있었다. 우린 첫 30분을 그냥 허비했다. 선수들에게 엠폴리의 셋피스에 대한 주의를 줬지만,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우린 몇 년간 셋피스에서 약점을 노출했고,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중이다."

 

" 우린 실점 후에, 다시 페이스를 찾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30분이 지나자 다시 제 모습을 찾았고, 크로스바를 맞추거나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의 출발은 엉망이었다. 처음 30분동안 엠폴리의 공세를 버틸 수 있었다면, 그들의 에너지는 곧 바닥을 드러냈을테고 우린 더 많은 공간을 얻을 수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우린 실점을 허용하면서 계획이 무너졌다."

 

"처음 30분을 설명해달라고? 도저히 모르겠다."

 

"셋피스는 밀란의 고질적인 약점이었기에, 한 번 지역방어로 변환해봤다. 또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서 선수들에게 DVD가 고장날 정도로 지겹게 엠폴리의 셋피스에 대해 얘기했다. 만약 셋피스에서 어이없이 실점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무승부에 그칠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실점 장면은 정말 부끄러웠다. 셋피스에서의 실점은 선수들 개인의 문제며, 우린 맨마킹할 때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나쁘지 않은 시즌 초반이라 생각한다. 2009년 이후 밀란은 개막 4경기동안 많은 승점을 얻지 못했다. 그렇지만 만족하지 않고, 우린 매일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젠 체세나전을 준비할 때고, 그 경기는 또 다른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토레스의 활약에 기쁘다. 난 그의 잠재력을 언제나 높이 사왔다. 토레스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 "

 

 

 

 

 

Sarri

 

" 보네라는 그의 팔을 붙이지 않았다. 난 주심에게 말했다."

 

"우리가 빅 클럽들을 상대로 경기할 때면, 주심들은 언제나 빅클럽에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해!"

 

"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전적으로 주심의 문제라 생각하진 않는다. 주심이 빅클럽을 상대로 그러한 판정을 내리면, 메이저 언론들의 기사에 오르락 내릴테니까. 심판들은  몇 몇 클럽들의 경기에서 심리적인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것 같다. 발디포리가 경고 두 장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문타리에겐 끝내 두번째 옐로우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 두번의 중요한 순간이 있었다. 전반전 종료 직전 실점한 것이 결정적이었고, 그 다음으론 타바노가 찬스를 놓친 장면이다. 찬스를 놓치고, 얼마 후 밀란의 동점골이 터졌다. "

 

"우리가 좀 더 우리의 템포를 유지할 수 있고, 전반 30~35분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밤 우린 너무 많은 체력을 소진한 것 같다. 우리팀의 이러한 스타일은 선수들의 개인적 특성에 기인한다. 우린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거친 경기나 개싸움이 일어나는 시합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앞으로 밀란과 같이 적극적으로 오픈 게임을 하는 상대하기 위해선 더 향상될 필요가 있다."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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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벤투스와 밀란의 맞대결은 양 팀의 이름값을 제외하더라도, 여러 가지 볼거리로 가득찼던 매치업이었다. 양 팀 모두 아직 시즌 극 초반이긴 하지만, 2전 2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별다른 전력 누수 없이, 여전히 강력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갖추고 있었고, 반면에 밀란은 '잃어버린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젊은 감독, 인자기와 함께 새로운 항해를 막 시작한 '패기 있는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그리고 이 날, 또 흥미로웠던 부분은 양 팀의 감독인 알레그리와 인자기의 사제 간 첫 공식경기 맞대결이라는 점이다.  사실 알레그리와 인자기의 스토리는 몇 시즌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알레그리 부임 이후, 인자기는 그의 플랜에서 완전히 제외됐고, 심지어 챔피언스리그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라울이 경신하기 전까지, 유럽대항전 최다골 기록의 소유자였던 인자기에게 밀란에서의 마지막 2년은 다소 초라한 퇴장이었다. 결국 자의반, 타의 반으로 2011/12시즌 38R, 말그대로 인자기스러운 골과 함께 은퇴해야 했고, 지금의 감독 자리까지 올라왔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설욕의 기회. 밀란과 유벤투스의 이번 맞대결은 인자기 대 알레그리라는 새로운 매치업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알레그리와 인자기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 둘의 사이가 본격적으로 틀어지게 된 것은 챔피언스 리그 명단에서 제외됐을 때부터다. " - 암브로시니 (SKY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전


양 팀 모두 크고 작은 선발 라인업의 변화는 있었지만, 지난 경기와 동일한 포메이션과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다. 몸상태가 온전치 못한 토레스와 파찌니 대신 인자기 감독은 파르마전과 마찬가지로 메네즈를 중앙에 위치한 쓰리톱을 선발로 세웠다. 다만 밀란 입장에선 부상에서 회복한 엘 샤라위가 왼쪽 측면에 복귀했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물론 지난 라운드와 똑같은 4-3-3일지라도, 밀란의 진형은 실상은 4-5-1 (극단적으로 보자면 4-6-0에 가까운)의 형태로 파르마전보다 더 수비에 무게를 두는 경기 운영을 준비했다.


기존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익숙한 3-5-2를 활용하고 있는 알레그리는 밀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3-5-2를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양 윙백들의 위치에 따라 자칫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운영될 수 있지만, 오히려 양 측면의 아사모아와 리히슈타이너를 밀란의 박스 근처까지 전진시키면서 측면에서의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했다. 반면, 밀란은 수비적으로 박스근처까지 내려앉았고 왕성한 활동력의 문타리와 폴리를 중원에 배치해 유벤투스의 막강한 미드필더들과의 싸움을 준비했다. 밀란은 전형적인 공격수가 없는 라인업으로 구성했고 실제로 메네즈와 엘 샤라위, 혼다는 거의 동일선상을 유지했고 발이 빠른 메네즈와 샤라위는 중앙과 왼쪽을 서로 스위칭하면서 수비는 물론, 역습까지 도맡았다.


유벤투스에서는 게임을 조립하는 피를로와, 공수에 있어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비달이 빠지면서, 중원에서의 패스 시도가 줄어들었고, 대신 좀 더 다이렉트로 박스근처까지 연결을 시도하는 빈도수가 증가했다. 따라서 최후방에서 빌드업을 맡아하던 보누치와 본인이 뛰던 위치보다 조금 더 내려온 마르키시오에 의해 중앙을 생략하고 다이렉트로 박스 근처에서 자리잡고 있던 요렌테와 테베즈에게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공격이 전반전 유벤투스의 가장 위협적인 루트였다. 이와 같은 공격이 유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양 측면의 아사모아와 리히슈타이너가 적극적으로 와이드하게 전진했기 때문이다. 이 두 명의 윙백들과 더불어 좌측에서 주로 활동했던 포그바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짭비달'의 노릇을 톡톡히 해낸 페레이라의 존재 때문에 결국 밀란의 중앙요원들인 문타리와 폴리는 측면의 풀백들을 지원하러 움직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이는 유벤투스의 중원을 생략한 다이렉트성 플레이의 성공률이 올라가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인자기의 의도

 

현재 밀란의 밀란의 미드필더 중엔 소위 '볼을 찰 줄 아는' 미드필더가 없다. (볼을 찰 것으로 기대했던 혼다는 90분동안 측면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본인의 체력과 침투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나마 유일했던 몬톨리보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결국 이러한 구성을 고려했을 때, 팀의 빌드업을 3선 미드필더들에게 맡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빌드업의 불안정은 곧 수비라인의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심각한 실점위기를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자기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첫째, 중앙을 생략하고 오히려 진영을 매우 넓게 유지하여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 경우 팀의 간격이 넓어져 자칫 실수라도 발생하면, 심각한 위기로 연결되지만 성공만 한다면 중원을 거쳐서 전개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역습을 시도할 수 있다. 센터백과 데 용에 의해 시작된 밀란의 빌드업은 측면으로 넓게 위치한 풀백들에게 연결되고, 이는 문타리/폴리의 좌우 중앙 미드필더들과 하프라인까지 내려온 샤라위/혼다의 측면 공격수들과의 빠른 패스 플레이에 의해 전개 된다. 4-3-3이 다른 포메이션에 비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측면에서 삼각형(카테나) 만들기가 쉽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4-3-3하면 가장 많이 봤을 그림. 인자기의 의도대로라면, 이렇게 굴러갔었어야 하지만. 


그렇지만 결국 인자기의 첫번째 방법은 의도대로 잘 굴러가지 않았다. 측면의 선수들과 계속해서 삼각형을 만들어 줘야 될 중앙의 미드필더들의 위치선정이 계속 뒤죽박죽이었기 때문이다. 문타리는 동료 선수들과의 포지셔닝에 있어 계속 문제를 보였고, 지나치게 전진한다던지 패스전개의 방향이나 타이밍에 있어서 매끄럽지 못했다. 밀란의 공격은 주로 메네즈와 엘 샤라위가 움직이던 좌측면을 통해 전개됐기 때문에 문타리의 역할은 중요했지만, 문타리는 이 점에 있어서 필드 내 영향력이 미미했다. 따라서 측면으로 볼이 가더라도, 결국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확률이 희박한 롱 볼이나 다이렉트로 전방연결을 시도했고 이는 볼의 소유권을 쉽게 잃어버리는건 물론이고, 역습의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남은 밀란의 빌드업 방법은 하나다. 개인 능력에 의한 전진. 엘 샤라위와 메네즈(주로 메네즈)와 같은 상대 수비수들과의 스피드 경합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다. 밀란의 진영은 결국 하프라인 아래로 많이 내려앉아 있었기에 이들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받는 상황까지는 쉽게 만들어졌지만, 그만큼 역습의 속도와 날카로움도 덜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이러한 방식은 순전히 개인에 의한 것이므로 정형화된 패턴없이 상대를 당황시킬만한 '의외성'은 존재하지만 결국 패스를 이용한 팀 전체의 빌드업과 비교했을 시, 상대에게 충분한 시간을 허용한다는 점이나 선수의 기복에 따라 그 성공률이 크게 움직인다는 단점이 있다. 또, 직접 볼을 전진시킬 수 있는 선수가 밀란엔 메네즈가 유일하기에, 상대하는 유벤투스 입장에서도 쉽게 대비할 수 있다는게 문제였다. (알다시피 샤라위는 자기 진영에서부터 직접 볼을 전진하는 플레이에 있어선 한계가 있다.) 

 

유벤투스 역시 이러한 부분을 모르지 않았기에 초반부터 밀란의 박스 부근에서의 적극적인 압박이 이루어졌다. 요렌테는 중앙과 우측으로 움직이면서 두 센터백을 압박했고, 테베즈는 종적으로 움직이면서 미드필더들과 협력했다. 페레이라와 포그바는 측면으로 움직여서 밀란의 측면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의 빌드업을 방해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에서 이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밀란의 선수들은 결국 방향잃은 패스를 남발하기 일쑤였다. 

 

인자기가 준비한 두 가지 빌드업은 그렇게 효과적이었다고 볼 순 없었지만, 수비에 있어서 준비한 전략은 전반전 결과만 놓고 본다면 성공적이었다. 수비시에 있어 데 용의 움직임에 변화를 준 전략은 (완벽하게 유벤투스의 공격을 막진 못했고, 여러차례 위기를 겪긴 했지만) 어찌됐든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데 용은 의도적으로 평소보다 더 박스 근처에서만 움직였고, 주로 이러한 움직임은 박스 아래까지 내려오는 테베즈의 활동반경과 많이 부딪혔고 직간접적으로 유벤투스의 전방으로 향하는 다이렉트성 패스를 끊기 위함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유벤투스의 라인업을 고려할 때, 이러한 데 용의 포지셔닝은 테베즈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테베즈에게 연결되는 유벤투스의 패스줄기를 차단하려는 시도였다. 물론 그렇다고 유벤투스의 공격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이진 않았다. 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문타리와 폴리가 유벤투스의 측면 선수들에 의해 벌려졌기 때문에 중앙엔 데 용 혼자 수적열세에 놓이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고, 데 용이 평소보다 더 내려갔음에도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실점하지 않은 것은 데 용과 좋은 간격을 유지하며 유벤투스 공격수들의 박스 진입을 차단했던 두 센터백들의 좋은 수비 덕분이다. 

 

 

 

 

지난 두 라운드와 비교했을 때, 데 용의 활동반경은 극히 박스 앞으로 제한적이었고, 이는 박스 앞까지 내려와 움직이는 테베즈와 그런 테베즈에게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유벤투스의 패스를 제어하기 위한 인자기의 의도적인 노림수였다.

 

"자파타와 라미는 요렌테와 테베즈같은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데 용은 포백의 방패역할을 잘 수행했다."

- 인자기, AC밀란 감독


"데 용은 거의 테베즈를 맨마킹하듯 움직였다. 그래서 난 테베즈에게 페레이라가 침투할 수 있도록 후반전엔 좀 더 횡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라고 지시했다. 우린 데 용을 피해 그 뒷공간을 노렸다."

-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마르키시오


축구는 웬만한 강팀이라도 90분동안 경기를 똑같이 지배하기란 힘들다. 왜냐하면 축구는 '턴 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흐름'을 잡아내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90분동안 돋보이진 않지만 팀의 윤활유로서, 패스의 리듬을 살려줄 수 있고 볼의 흐름을 미묘하게 조절하는 선수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경기에서 그러한 역할을 맡았던 선수가 바로 유벤투스의 마르키시오다. (밀란은 공만 잡으면 냅다 차고 뛰는 속공식의 흐름이 많아서 사실 필요하지도 않았고, 설사 필요했더라도 필드에서 주도적으로 볼을 쥐고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의 선수는 이 날 아무도 없었다.)


사실 앞 선의 포그바와 페레이라가 전방으로 전진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마르키시오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경기였다. 특히 페레이라가 종적으로 자주 움직인 것에 비해, 포그바는 전반전 내내 왼쪽 측면에서만 제한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고, 설상가상으로 아사모아가 이런 포그바에게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못한채 겉도는 움직임만 가져가 자칫 양 측면의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이를 지원하는 역할도 마르키시오의 몫이었다. (뭐 그렇다고해도 우측에 비해 전반전 유벤투스의 왼쪽 측면은 답답했던건 마찬가지지만) 밀란의 2선과 3선의 미드필더들이 지나치게 내려 앉아 마르키시오에겐 그만큼의 자유가 주어졌고, 결국 마르키시오는 본인에게 공간과 볼이 쥐어졌을 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위 그림의 상단부터 차례로 보면, 결국 밀란의 수비대형이 측면 선수들에게 휘둘려 무너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맨 상단에선 엘 샤라위의 커버가 늦어서 리히슈타이너가 박스 안으로 무혈입성하는 상황이고, 두번째 세번째 장면은 박스 부근까지 간격을 유지 못하고 지나치게 내려가 결국 마르키시오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한 모습이다. 물론 밀란의 현재 선수들의 포지션을 봤을 때 마르키시오를 마크했어야 할 선수는 메네즈다. 실제로 메네즈는 마르키시오와 수차례 대치했지만, 제대로 수비를 하지 않았다. 이는 메네즈와 인자기가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지공상황과 역습상황에서 밀란의 모든 공격이 메네즈의 온더볼 능력에 의존하고 있고, 그만큼 메네즈 개인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졌었기 때문에 마르키시오의 적극적인 마킹까지 주문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즉, 이는 메네즈 외의 다른 공격작업의 활로를 찾지 못한 밀란이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이 날, 레지스타 위치에서 뛰는 듯한 마르키시오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피를로의 그 노련한 경기 운영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가진 장점인 역동성과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안정적으로 패스를 공급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피를로에 비해선 느린 템포보다는 조금 더 업 템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선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마르키시오의 모습은 유벤투스에게 또 다른 카드가 된 셈이다.

 

 

 

 

 

유벤투스의 변화 - 포그바 시프트


0-0으로 전반전이 끝났지만, 후반전에도 양 팀 모두 변화없는 라인업으로 시작했다. 그렇지만 알레그리는 공격작업에 있어서 작은 변화를 주었는데, 그 변화의 핵심은 포그바의 이동이다. 전반전 포그바의 활약을 개인에게만 국한해서 평가한다면 나쁘지 않았다. 측면에서 뛰어난 피지컬과 키핑력을 이용해 밀란의 우측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의 입장에서 평가할 때, 페레이라와 리히슈타이너가 위치한 우측라인에 비해 포그바와 아사모아의 좌측라인은 답답해보였다. 아사모아와 포그바의 연계는 둔탁했고, 포그바가 활약한건 순전히 본인이 볼을 쥐었을 때 개인전술을 발휘하는 순간뿐이었다. 물론 리히슈타이너에 비해 아사모아의 움직임이나 측면을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졌기에 이것을 포그바의 문제로 전부 돌릴 순 없지만 주로 측면에 국한되었던 전반전 포그바의 움직임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포그바는 자신의 재능을 가장 빛낼 수 있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동시에 전반전 답답했던 테베즈 역시 활동반경을 좀 더 넓혀 적극적으로 2선으로 내려와 움직였다. 결국 이러한 움직임은 밀란의 수비라인에 균열을 일으켰다. 일단 볼을 중앙에서 지켜낼 수 있는 선수가 늘어났다는 점은 밀란의 선수들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전반전부터 많이 뛴 밀란의 미드필더들, 특히 포그바와 자주 부딪혔던 폴리에겐 부담스러운 매치업이었고, 결국 밀란의 실점장면도 포그바가 마크하던 폴리와의 경합에서 이겨내고, 볼을 소유했기에 발생한 것이다.





1. 후반전들어 밀란의 양 미드필더들은 체력적 부담에 허덕였다. 측면을 커버하기 위해 나갔던 문타리의 복귀 속도가 늦어졌고, 결국 마르키시오에게 공간이 열렸다. 이에 바이탈 존(위험지역)을 사수하던 데 용은 마르키시오를 마크하기 위해 전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동시에 포그바는 박스 안으로 침투. 이 때 문타리의 늦은 커버와 더불어 밀란이 범한 수비실책을 하나 더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박스 안의 두 명을 마크하기 위해 비효율적으로 네 명의 수비인원이 배치된 상황을 들 수 있다. 사실 원칙적으로 밀란의 3미들이 효율적으로 돌아갔을 시, 위 상황에서 데 용의 빈 자리, 즉 바이탈 존을 사수하기 위해 전진해야 될 미드필더는 폴리였다. 하지만 폴리는 포그바를 마크하기 위해 박스 안으로 내려갔고, 결국 공격수 두 명을 마크하기 위해 수비수 네 명이 배치되는 비효율적인 수비라인이 형성된 것이다.


2. 결국 마르키시오의 볼은 테베즈에게 연결됐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아바테가 전진했다. 테베즈는 곧바로 박스 안에서 자리잡고 있던 포그바에게 볼을 연결했다.


3. 포그바는 볼을 소유하고, 이를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의 선수다. 박스 안으로 들어온 포그바는 마크하던 폴리의 압박을 이겨내고 볼을 키핑함으로서, 주변의 센터백들을 끌어당겼다. 이 때 테베즈는 포그바가 시선을 끄는 사이 아바테의 이탈로 비어있던 공간으로 침투했고, 결국 포그바는 볼을 테베즈에게 연결함으로써 골을 만들어냈다. 사실, 이 장면에서 테베즈를 마크하러 나갔던 아바테는 끝까지 테베즈에게 마크가 붙었어야 했다. 하지만 아바테는 전진했다가 테베즈를 놓쳤고, 놓치자 테베즈가 아닌 포그바를 마크하러 움직였고 마크맨이 없어진 테베즈는 아비아티와 1대1 기회를 맞을 수 있었다. 물론 박스 안에 위치했던 혼다에게도 책임을 물을 순 있겠지만, 아사모아를 마크하기 위해 측면에 위치했던 혼다에게 박스 안까지의 커버까지 바라는 것은 혼다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라 생각한다.


이후 유벤투스의 교체는 비달↔페레이라, 리히슈타이너↔호물루의 교체가 이루어졌지만, 사실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및 체력관리를 위한 교체였기에 이후 경기양상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플랜B의 부재 .. 아직은 갈 길이 먼 밀란

 

후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밀란의 테마는 전반전과 동일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중앙의 미드필더들에게서 전반전만큼의 활동량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횡으로 넓어지는 현 밀란의 진형이 각 라인별 간격까지 멀어지게 되면서 결국 볼을 끊어내더라도 상대 진형으로 역습을 나가기도 힘들었을 뿐더러, 쉽게 다시 유벤투스의 선수들에게 고립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그리고 라인이 일단 내려가 앉아 있었기에 샤라위와 메네즈가 볼을 잡더라도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기까지의 거리가 멀었고, 후반전 중반이 지나자 공격수들과 측면으로의 전개가 굉장히 느려지고, 선수들이 힘에 부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메네즈는 온더볼에 있어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선수긴 하나, 결국 패스 선택지를 많이 가져다주는 선수는 일단 아니기도 하고 메네즈의 최대 무기인 드리블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결국 문전 앞에서 볼을 이어받아야 했지만 볼을 받는 위치가 내려간 이번 경기에선 혼자서 볼을 전진시켜야 되는 임무를 도맡은 덕에 필드내 영향력이 굉장히 반감될 수 밖에 없었다. 아직 몬톨리보의 복귀까진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인자기에겐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선 강한 압박을 걸어오는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초보 감독인걸 감안하면 지금까지 밀란을 이끌어온 인자기의 능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뒤지고 있을 시에 시도할 수 있는 플랜B가 전혀 없었다는 것과 교체 타이밍과 교체 선택에 있어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유벤투스가 실점 이후 상대적으로 라인을 내렸기에, 득점이 필요해진 밀란은 라인을 올려 측면 공략에 열을 올렸다. 수비가담하느라 체력이 방전된 샤라위를 보나벤투라와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것까진 이해되는 카드였다. 하지만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고, 결국 남은 카드는 뒤늦은 파찌니와 토레스, 정통 공격수 투입이었다. 그렇지만 교체 투입의 시기가 늦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교체에 있어 전문 키커(혼다)를 빼버리고 박스 안으로 공격수를 투입해 롱볼로 유벤투스를 공략하려고 했던 점은 결국 실점 직후의 대처에 있어서 미흡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다. 밀란은 공격수 둘을 투입하면서 메네즈와 보나벤투라를 측면으로 배치, 4-4-2와 같은 변화를 보였지만 오히려 플랫에 위치한 문타리와 데 용은 팀의 템포를 살리지 못했고, 잦은 미스로 오히려 유벤투스의 공격진(테베즈-요렌테-포그바)에게 많은 뒷공간을 노출하면서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을뻔 했다. 수비적인 데 용에 비해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 박스 투 박스로 공간을 점유해줘야 할 문타리는 결국 체력 방전으로 잦은 미스와 볼 경합에서 계속해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밀란의 주전술은 역습이었지만, 형편없는 사이드 체인지(반대 측면으로의 공간 생성 + 볼 전개)로 유벤투스의 단단한 골문을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마무리 

 

결국 산 시로였지만, 시종일관 자신의 흐름을 가져간 유벤투스의 1 : 0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 초반 2연승으로 올시즌 새롭게 달라진 밀란을 기대하게 했던 인자기는 결국 유벤투스라는 시험을 통과하진 못했다. 홈에서의 이러한 패배는 인자기에게 아직 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재확인시켜 준 셈이다. 그렇다고 밀란의 팬들은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자기의 인터뷰대로, 만약 혼다의 초반 헤더가 성공했다면 결국 어떻게 바뀌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물론 밀란은 유벤투스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벤투스는 당연히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미 틀이 잡힌 최상급 팀이고, 밀란은 새롭게 시작하는 도전자라는걸 감안하면 이러한 결과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오히려 이번에 영입된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기에 밀란의 미래는 아직까진 밝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유벤투스는 리그 3연승과 함께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역시나 이번 시즌도 자신들이 이탈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것을 증명했다. 전임 감독인 콘테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알레그리에게 초반 리그 성적과 경기력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과제였다. 따라서 이번 밀란 원정에서의 승리는 알레그리에게도 의미있는 승리가 되었다. 이 날의 승리가 알레그리의 말대로 "복수"가 아닐지언정 말이다. 앞으로 올시즌 유벤투스를 통해 밸런스 좋은 중앙 미드필더들과 전방에서 경기를 흔들어줄 수 있는 선수가 알레그리에게 쥐어졌을 때, 얼마나 팀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지 기대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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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로마와 0-0으로 비긴 밀란은 최종 라운드 결과까지 나와봐야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는 3등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로마와 밀란의 경기는 축구 내용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로마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와 양 쪽에서 나온 문타리와 토티의 어리석은 퇴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문타리는 2경기 출전 정지와 10,000 유로의 벌금을 처분받았다. 파울에 대한 대가로 발로텔리에게 옐로 카드를 주기 위해 카드를 꺼내던 쟌루카 로키 주심을 거칠게 밀었기 때문이다. 문타리는 바로 레드 카드로 퇴장당했고 (문타리의 퇴장기록은 세리에A 데뷔 이후 이로서 10번째가 되었다.) 이후 밀란은 10명으로 50분 동안 싸워야 했다.


91분경 맥세를 팔꿈치로 가격한 프란체스코 토티 역시 퇴장당했다. 토티는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그 역시 다음 시즌부터 출전 가능하다. 그리고 로마는 50,000 유로의 벌금형을 받았는데, 이는 로마 서포터들이 밀란의 선수 3명에게 외친 인종차별적 구호 때문이다. 로키는 경기를 97초 동안 중지시켰지만, 밀란의 선수들은 시합내내 고통받았다.




'As 로마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이든간에, 그러한 모든 인종차별에 대해 규탄합니다. 우리 서포터들을 포함해 어떠한 축구팬이든간에 이러한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린 그라운드 위의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정면으로 부딪힐 것이며, 어떠한 차별없는 모든 사람들의 존중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로마는 그들의 사이트에 이러한 문구를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역시 트위터에 언급했다.


"지난밤 세리에A 에서 나왔던 끔찍한 인종차별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복잡하지만,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밀란 역시 15,000 유로의 벌금형을 받았는데, 이유는 일부 팬들이 후반전에 로마 선수들의 얼굴에 레이저를 쏘았기 때문이다. 





징계) 

문타리 2경기 출전 정지

토티 1경기 출전 정지


AC밀란 15,000 유로 벌금

AS로마 50,000 유로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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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3 시즌 세리에A가 오늘부터 개막한다. 이적시장이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모든 팀들의 전력이 다 갖춰진 상태는 아니지만, 개막에 앞서 현재의 스쿼드를 기준으로 이번 시즌에 대한 예상과 이야기를 짧게나마 하고자 한다. 지난 시즌 스쿠데토를 들어올린 유벤투스의 무패행진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유벤투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중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승권 : 유벤투스


지난 시즌 무패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음에도, 여전히 몸집을 더욱 불리는데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유벤투스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페르시, 요렌테, 제코와 같은 선수들과 꾸준히 링크가 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영입되진 못한 것이 유일한 옥에 티다. 그러나 공격수의 영입을 제외한다면 전 포지션에서 리그 상위 레벨의 선수(지오빈코, 아사모아, 이슬라, 루시우 등)들을 꾸준히 보강함으로서, 양이나 질에서 리그 최고의 스쿼드를 구축한 상태다. 또한 라이벌 팀인 밀란이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어,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우승 경쟁에 있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39경기 무패 기록중인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밀란의 91~93시즌 58경기 무패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우승과정이 무난할 것 같지는 않다. 지난 시즌에 비해 늘어난 변수들이 많기 때문인데 이러한 변수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이번 시즌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첫번째 변수는 10개월 정지를 선고받은 콘테 감독이다. 경기장에선 볼 수 없지만, 훈련과정엔 참여할 수 있기에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겠지만 필드 위에서 같이 올라오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분명 차이가 있다. 둘째, 챔피언스리그.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챔피언스리그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일정으로 인한 변수가 생겼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걸맞는 알찬 보강을 마쳤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리그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에 비하면 분명 변수가 될 수 있다. 셋째, 유로 2012. 유로 2012에서 유벤투스의 핵심 선수들은 결승까지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고 가장 많은 선수가 선발로 뛰었었다. 시즌전에 메이저 대회를 뛰고 왔을 때 얼마나 체력적으로 관리가 되느냐는 언제나 큰 문젯거리다. 특히, 유벤투스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인 피를로의 몸상태가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세가지 요소는 어디까지나 수치상으로 나타낼 수 없는 변인이기에, 얼마나 시즌 전체에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히 예상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현재 유벤투스가 세리에 최강의 스쿼드를 지녔음엔 분명하니까.



유벤투스는 세리에 최고의 미드필더들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국내무대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결과물이 바뀔 것이다.



챔스 ~ 유로파권 : AC밀란, 인테르, 나폴리, 우디네세


일단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스쿠데토를 다퉜던 밀란은 확실히 전력이 약해졌다. 소위 '양민 학살'이라고 말하는 크랙, 이브라히모비치가 떠났고, 수비진의 무게감도 예전만 못하다.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라면, 알레그리가 선호하는 유형의 미드필더들이 많이 영입되었다는 것? 그 선수의 레벨이야 어떻든간에. 현재의 라인업으로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는 것은 꽤나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아무래도 그럴 경우, 유럽무대 보다는 국내 무대에 집중할 공산이 크겠지만, 국내리그 역시 경쟁팀들의 전력강화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많은 선수층의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 우승을 노리던 팀이니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방심은 금물이다. 최악의 경우, 유로파리그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반대로 한 지붕 라이벌 인테르는 지난 시즌보다 전망이 밝다. 트레블 이후 쭉 하락세를 겪었으나, 최근 구단 지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있었고 현재 진행형이다. 제2의 무리뉴를 노리는 초짜 감독, 스트라마키오니가 얼마나 팀을 정비하느냐가 인테르에겐 중요하다. 무딩가이, 실베스트레, 한다노비치, 팔라시오, 카싸노와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포를란, 루시우와 같은 노장 선수들을 대체했다. (여전한)노장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많이 포지한 인테르로서는 이들을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조화시킬지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우디네세는 이번 시즌 역시, 주축 선수들을 이적시키면서 새롭게 팀을 재정비하게 되었다. 두 시즌 연속해서 챔피언스리그를 따낸 귀돌린의 마법과 우디네세의 저력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한 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는 에이스, 디 나탈레의 나이는 부담스럽다. 그리고 유망주 위주의 팀은 폭발할 경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지만 잘못 꺽일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언제나 리그 레이스는 살얼음판을 걷는듯 아슬아슬할 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것은 매우 어려워보이지만, 많은 우디네세 팬들은 레체에서 복귀하는 '콜롬비아산 호날두' 무리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4위의 라치오는 우디네세보다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시즌, 라치오는 레야 감독을 경질하고,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을 선임했다. 스위스에서 대부분의 감독생활을 해온, 다른 유럽무대나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이 전무한 페트코비치 감독을 선임한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그리고 이적시장에서도 사라테의 임대복귀외에는 별다른 영입으로 재미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과도하게 잉여자원이 많은 현재로서는 스쿼드 정리가 필요해보이지만 그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지난 시즌과 스쿼드는 비슷하지만 실질적인 전력은 비관적이다. 지난 시즌보다 순위 하락은 어쩔 수 없어보인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이 5위보다 더 높은 순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라베찌가 비록 떠났지만, 인시녜, 베라미, 판데프, 감베리니, 엘 카두리와 같은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스쿼드를 두텁게 보강했다. 비록 아쉽게 탈락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험은 나폴리에게 어마어마한 경험치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핵심 선수들이 여전히 건재한 만큼, 나폴리의 유럽무대 재도전은 문제없어 보인다. 그리고 어쩌면, 이번 시즌 양 밀란이 흔들거리는 사이, 유벤투스의 목을 가장 위협할 팀이 될지도. 



지난 시즌을 잊지말자. 

아무도 막을 수 없을것 같던, 유벤투스를 저지한건

밀란도 인테르도 아닌 나폴리였다.



중위권 ~ : AS로마, 라치오, 삼프도리아, 파르마


로마는 새로 '공격 축구'의 절대적인 신봉자, 즈네덱 제만을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새 출발을 준비중이다. 데스트로와 발자레티와 같은 좋은 영입도 있었지만, 로마는 정작 중요한 센터백 보강을 너무 소홀히 하고있다. 유망주들의 영입도 좋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로마의 수비불안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듯 보인다. 2011-12 시즌 로마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은 겨우 여섯 팀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역시 닥공의 아이콘, 제만이 부임했으니,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로마의 발목을 1년 내내 잡을 확률이 높다. 제만의 부임과 기존의 유망주 선수들의 만남으로 로마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팀으로 거듭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높은 순위와 트로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파르마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중위권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알차게 보강한 팀이고, 그 성장세에 따라 작년보다 더 높은 순위에 머무를 수도 있으나 더 어려워진 유럽무대 경쟁이 웬수다. 지오빈코의 유벤투스 리턴이 매우 아쉽지만, 아마우리와 니니스, 로시, 파롤로, 파본, 벨포딜과 같은 좋은 잠재력의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기에 전력 누수가 그렇게 커보이진 않는다. 2년차에 들어서는 도나도니의 지도력이 과연 어디까지 파르마를 이끌지 궁금하다. 


1년만에 다시 돌아온 삼프도리아가 의외로 선전할 가능성도 보인다. 승격하자마자 승격의 일등 공신인 이아치니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물색할 정도로, 삼프도리아의 눈은 높다. 베니테즈, 데샹 감독과도 연결됬을 정도로 의지가 강했는데, 삼프도리아는 결국 이탈리아 U-21 감독으로 있던 페라라 감독을 선임하였다.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을 지켰고, 인테르로 임대갔던 팔롬보, 폴리의 복귀와 함께 막시 로페즈, 에스티가리비아, 데 실베스트리와 같은 선수들을 적절히 영입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비록 승격팀인데다, 승점 삭감(-1)을 안고 있더라도, 삼프도리아의 세리에 복귀는 성공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동안 언급을 아꼇던 피오렌티나 얘기를 해보자면, 이번 시즌 가장 다크호스의 팀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 시즌 13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피오렌티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요베티치와 랴이치를 일단은 팀에 잔류시켰고,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엘 함다위, 콰드라도, 곤잘로 로드리게스, 비비아노, 카싸니를 영입하면서 순식간에 엄청난 영입러쉬를 마쳤다. 또한 선수뿐 아니라, 지난 시즌 카타니아를 성공적으로 이끈 몬텔라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피오렌티나의 부활을 예고했다. 특히, 몬톨리보가 빠지면서 걱정했지만 새롭게 발레로 - 피사로 - 아퀼라니의 미드필더 라인은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중원을 구성했다. 그리고 추가로 베르바토프, 키슬링, 시릴리아노와 같은 좋은 선수들의 영입을 노리고 있어 이저시장이 닫힐 때까진 아직 피오렌티나의 전력을 확정할 수 없다. 물론 피오렌티나의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베라미가 이적하면서 제대로 된 수비형 미드필더가 마땅히 없다는 점과 갑작스런 스쿼드 변화로 인한 팀의 조직력 문제가 그것이다. 베라미의 이적은 영입을 통해 보강을 하든, 아니라면 수비적으로 밸런스를 맞춰줄 포메이션을 구축한다든가 등의 해결책이 필요해보인다. 피오렌티나가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질 때까지 초중반에 너무 뒤처지지만 않는다면 이번 시즌 제대로 대박을 터뜨릴 지 모르는 일이다. 지난 시즌 13위에서 단숨에 유럽 무대로 진출할 잠재력을 지닌 팀이 현재의 피오렌티나다.



이번 여름 세리에A, 이적시장의 최대 화두는 피오렌티나다.



예상이 어려운 피오렌티나와 중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는 라치오, AS로마, 파르마, 삼프도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전력은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혼전 양상으로 흘러갈으로 보인다. 승점 삭감 6점을 당한 시에나는 이번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승점 1점을 삭감당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지난 시즌 42경기 28실점)을 바탕으로 승격에 성공한 토리노는 그만큼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2부리그 소속으로 대표팀에도 승선한 오그본나를 필두로한 토리노의 수비력이 세리에A에서 그대로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어찌됫든 수비가 강하다는 말은 그만큼 살아남기에 유리하다. 다른 승격팀인 페스카라는 매우 공격적인 팀컬러로 2부리그에서 90골이 넘는 폭발력을 보여주었지만, 인시녜, 임모빌레, 베라티와 같은 핵심 선수들이 전부 이적하면서 많은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그만큼 잔류를 안심할 수 없다. 새로 영입된 블라디미르 바이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또 지난 시즌 아슬아슬하게 강등을 면한 제노아는 이번 시즌 역시 안심할 수 없다. 페스카라에서 임모빌레를 영입하긴 했으나, 팔라시오, 벨로수, 콘스탄트와 같은 중요 선수들의 공백이 너무 크다. 1년 내내 제노아 팬들에겐 불안한 시즌이 될 것이다. 




* 우승후보 : 유벤투스

* 챔스권 ~ 유로파권(2~6) : AC밀란, 인테르, 나폴리, 피오렌티나, 우디네세

* 중위권(7~13) : AS로마, 라치오, 파르마, 삼프도리아

* 강등권(18~20) : 제노아, 페스카라, 시에나

* 다크호스 : 피오렌티나(챔스권 ~ 중위권)






★ 세리에A 1R 개막전 일정 (진한 글씨는 TV중계 예정)


피오렌티나 - 우디네세

유벤투스 - 파르마

AC밀란 - 삼프도리아

아탈란타 - 라치오

키에보 - 볼로냐

제노아 - 칼리아리

팔레르모 - 나폴리

페스카라 - 인테르

AS로마 - 카타니아

시에나 - 토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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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현재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경제가 위기의 상황입니다. 축구에 투자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에요. 따라서 현재 우리 클럽이 가고 있는 방향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브라히모비치와 실바는 떠났지만, 클럽을 성공으로 이끈 선수들과 스태프, 수뇌부가 남아있습니다."


"처음의 목표를 잊지말고, 우리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새로운 현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의 선수들, 그리고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강한 팀이에요. 우린 여전히 탑3에 들기 위해 싸울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유벤투스는 다른 팀들보다 여전히 위에 있습니다. 인테르와 로마가 남은 이적시장에서 좋은 영입을 한다고쳐도, 나폴리와 밀란을 포함한 네 팀보다 유벤투스는 더 앞서 있어요. 그들은 지난 시즌 우승팀인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기 때문이죠. 우린 그들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유벤투스를 제외한) 나머지 네 팀 - 로마, 인테르, 밀란, 나폴리는 2위와 3위 자리(챔피언스리그 진출권)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거에요. 아, 그렇다고 우승을 벌써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린 계속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겁니다. 저와 코칭 스태프들은 어린 선수들뿐 아니라, 현재 스쿼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이번 프리시즌을 잘 준비해왔어요. 모든 선수들과 스텝들은 최선을 다했고, 우린 이번 시즌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겁니다."


"클럽은 현재 향후 몇 년을 생각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정해서 플랜을 짜고 있습니다. 아마 결과를 확인하려면 다소 시간이 조금 걸릴지도 모릅니다. 아마 즉각적인 반응을 보긴 힘들거에요. 하지만, 이번 시즌 우린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해요. 팀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큰 야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밀란입니다. 우린 매일매일 이 셔츠를 입고 있는다는걸 명예롭게 생각합니다. 비록, 마드리드에게 패배했지만, 우리는 더욱 육체적으로 단련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프리시즌은 훌륭했어요."


"파투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그는 어제까지 팀원들과 훈련을 잘 마쳤습니다. 파투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습니다만, 이번 시즌은 그의 골들이 우릴 승리로 이끄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전 저희 수비수들에 만족합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안토니니와 보네라도 있고, 부상에서 회복한 맥세와 새로 영입된 자파타는 이번 시즌의 수비라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겁니다. 또한 아체르비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선수고요."


"전 저희 팀의 다섯 수비수들을 완전히 믿고 있습니다. 만약 8월 31일까지 새로운 공격수와 미드필더, 왼쪽 풀백을 영입할 수 있다면 매우 만족스러울겁니다. 그렇게 보강이 된다면 우리의 약점을 알고있는 다른 강팀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벤투스는 마트리를 건네주지 않을거에요. 마트리는 지난 시즌 스쿠데토의 공신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보리엘로는 밀란의 선수였지만, 2년전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을 위해 이적을 해야했었죠. 지금은 좀 더 지켜봐야될 상황이군요. 파찌니는 좋은 선수지만, 현재 인테르의 소속이에요. 그를 보낼지 말지 결정하는건 인테르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카사노는 밀란의 선수고, 여기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겁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15일이나 남았으니, 우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마지막까지 지켜봅시다."


"카사노는 여전히 밀란의 선수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카사노에게 현재 상황을 이해시키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싶네요. 그는 뛰어난 테크닉을 지닌 우리의 중요한 선수임을 그에게 확인시켜줄겁니다. 그에게 우리의 프로젝트에 대해 확신시켜줄거에요. 그리고 그에게 밀란에 남겠다는 말을 듣고 싶네요. 우린 그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린 그의 심장 수술을 도왔고, 다시 건강하게 회복해서 유로 2012에서 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했습니다. 우린 그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모든 애정과 노력을 보여주었어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밀란은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베를루스코니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전 감독을 그만두었을겁니다. 선수들을 판 것은 보드진의 결정이었지만, 우린 우리가 처할 어려움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린 좋은 시즌을 보낼 자신이 있어요. 지금의 선수들 역시 좋은 선수들이고, 우린 최선을 다할겁니다."


"캄피오네는 매일 태어나지 않아요. 티아구 실바는 몇 년에 한 번꼴로 태어날 선수입니다. 네스타는 어마어마한 캄피오네였고요. 밀란을 떠난 모든 선수들은 피치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두 캄피오네에 걸맞는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밀란이 캄피오네를 영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누가 뛰든지 상관없어요. 전 팀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현재의 상황에서 일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내일 시즌 첫 경기로, 유벤투스와 경기할겁니다."




- 추가 멘트


"챔피언스리그의 목표는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몬톨리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거에요."


"자파타와 보네라가 선발출장할겁니다. 파투와 보아텡이 나오고, 호비뉴와 엘 샤라위 둘 중 한 명이 그들과 함께 뛸 예정입니다."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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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상라인업 및 부상선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예상 라인업>

 
<후스코어닷컴 예상 라인업>

 
<가제타 예상 라인업>

Milan(4-3-1-2) : Abbiati; Abate, Nesta, Silva, Zambrotta; Nocerino, Van Bommel, Seedorf; Boateng; Ibrahimovic, Robinho
Inter(4-4-2) : Cesar; Maicon, Lucio, Samuel, Nagatomo; Zanetti, Thiago Motta, Cambiasso, Alvarez; Milito, Pazzini
<풋볼 이탈리아 예상 라인업>


*부상
Milan - Cassano, Flamini, Yepes, Aquilani, Gattuso
Inte - .



2. 양 팀 인터뷰

 

"더비전 같은 경우는 언제나 긴장감이 넘치고 높은 집중력을 요구해. 우리와 인테르의 승점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우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해. 무엇보다도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단순 3점뿐 아니라 그들을 스쿠데토 경쟁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 이번 더비전은 스쿠데토 경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갈림길이야."

"이번주는 꽤나 바쁜 한 주였어. 우리를 둘러싼 소란스러운 많은 기사에도 불구하고, 우린 편안히 우리가 할 일을 하고 있었어. 난 절대 파투를 팔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 파투의 이적건은 단순히 카사노의 대체자를 찾다가 일어난 이적상황일 뿐이다. 나와 파투의 관계가 좋지않다는 것도 역시 진실이 아냐. 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과 나는 완벽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어."

"때때로 그가 벤치에 있을 경우도 있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지. 모든 경기에서 그의 능력을 전부 발휘할 수 있기란 불가능한 일이니까. 테베즈가 도착할 것 같냐고? 난 몰라. 난 오직 더비전만을 생각하고 있으니까. 내 계약에 관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어. 재계약은 시간 문제였으니까."

"가스페리니에서 라니에리로 감독이 바뀐 이후 인테르의 경기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해. 그들은 현재 좋은 폼을 보이고 있고, 그들만의 밸런스를 다시 회복한 것처럼 보여."

"보아텡은 아틀란타전에서 잘해줬고, 엠마누엘손도 트레콰르티스타를 뛸 수 있는 하나의 옵션이었지. 음.. 이번 더비전에 대해 말하자면 파투와 호비뉴, 이브라를 모두 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밀란은 우리보다 높은 곳에 있다. 그들은 리그에서 12경기 무패기록중이야. 우리는 그들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만, 반드시 이길꺼야. 우리는 이 경기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고 모든 준비가 잘 됬어. 밀란더비전은 언제나 단순한 리그 한 경기 이상의 경기야. "

"11월달 이후 경기에서 뛰지 못했던 스네이더가 그의 부상에서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몰라. 그가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스네이더뿐 아니라 키부와 포를란까지 돌아왔으니 말야. 스탄코비치는 안타까워. 그는 열심히 훈련했지만, 오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져있어."

"난 많은 선수들가운데서 그들을 선택해야 되는데 고충을 겪기도 해. 감독으로서 선택을 해야 될 순간이 오게 될테고, 난 좋은 결정을 내려야 되지. 우리는 항상 역습을 허용해왔고, 이는 큰 위기를 초래했지. 밀란은 다른 어느 팀보다 역습을 잘 할 수 있는 팀이고 우린 경계해야 돼."

"더비가 하나의 분수령이라 생각하냐고..? 우리는 이미 유벤투스, 나폴리, 우디네세와 경기를 했었고 승점 3점은 중요한거지. 만약 우리가 여기서 또 선두권가 3점차이로 멀어진다면 이번 시즌에 다시 우승 레이스에 복귀하긴 힘들꺼야.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밀란은 소중한 승점을 잃게 될테고, 우리는 다시 우승레이스에 복귀할 수 있게 되겠지. 만약 우리가 패한다면 우리는 다시 20경기를 힘들게 올라가야 될꺼야."

"빅클럽에서의 많은 경험이 없는 그가 밀란을 맡아서 이렇게 해온 것은 쉬운 일이 아냐. 그는 밀란에 부임해서 지금은 모두의 존경을 받는 감독이 되었지. 그가 밀란과 재계약을 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야."



3. 주목할만한 기록

- 이번 더비전은 155번째 경기가 될 것이다.(1929/30 이후) : 현재까지 인테르가 56승 49무 49패로 앞서 있다.

- 모든 공식전 통틀어 밀란과 인테르는 200번이나 맞붙었는데, 현재까지 밀란이 70승 61무 69패로 앞서 있다.

- 지금까지 양 팀이 리그에서 맞붙은 최근 13번의 경기에서 한 번도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 밀란은 수페르코파포함, 최근 더비전 3연승중이다. 2004년 0-0 이후 모든 대회 포함 밀란이 9승, 인테르가 7승을 기록했다.

- 과거 3시즌동안 밀란더비에서 8장의 레드카드가 나왔었고, 인테르가 5장을 밀란이 3장을 기록했었다.

- 밀란은 최근 홈에서 치룬 9번의 더비전에서 6승1무2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 현재 밀란은 리그에서 12경기동안 패가 없고(10승2무), 12경기중 11경기에서 2골 이상의 득점을 기록했다.

- 밀란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37)을 기록중이며, 이는 인테르보다 10골이나 많은 기록이다.

- 지난 주, 파르마를 5-0으로 꺽으면서 인테르는 2010년 4월~5월, 무리뉴 부임시절 이후 처음으로 5연승에 성공했다.

- 인테르는 최근 5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다. 그 이전까지는 12경기에서 14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었다.

- 이브라히모비치는 리그 6경기 연속 골을 기록중이다. (모두 7골을 넣었고, 그 중 5골이 페널티킥이었다. 챔스포함 7경기 연속)

- 스탄코비치는 밀란에게 6골을 넣었으며, 다른 팀을 상대로 넣은 골보다 많은 기록이다. (그 중 4골은 더비전에서 기록했다.)

- 파투는 그가 출전한 최근 3차례의 더비전에서 3골을 기록했다.

- 밀란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페널티킥을 기록했는데, 6번 모두 이브라가 골로 연결시켰다.



4. 주목할만한 선수

 

최근 PSG와의 이적설로 팬들을 크게 걱정시켰던 파투다. 하지만 밀란 잔류를 선언, 모든 루머를 불식키면서 팬들을 들었다 놨다했었다. 그렇지만 그의 이적과는 별개로 최근 그의 경기력은 좋지 못하다. 리그에서 11월말 키에보전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경기력에서 비판에 시달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 파투가 기록한 골은 단 1골. 작년에 보여준 골 결정력을 생각한다면 여지없는 최악의 폼이다. 그렇지만, 이번 더비전에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파투가 강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골기록이다. 특히 인테르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파투는 이번 더비전을 통해 자신감 회복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인테르의 수비력이 매우 좋으므로, 집중 견제에 시달릴 이브라가 고립될 공산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파투에게 찾아올, 몇 번의 기회에서 그가 골을 기록해주느냐 마느냐에 따라 밀란 더비의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높다.





5. 키 포인트

 

최근 양 팀의 기세가 모두 좋다. AC밀란의 경우는 공격진의 이브라와 보아텡을 필두로 한 폭격이 매우 무섭다. 그렇지만 밀란더비를 앞두고 선수들이 하나 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선수 선발에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누가 나오든간에 4-3-1-2의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다. 티아고 실바가 결장할지도 모른다는 속보가 어제 날아왔지만,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현재 밀란의 문제점은 얇은 미드필더진에 기인하므로, 밀란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공격수들을 믿어야 될 것이다.

인테르는 최근 리그 5연승으로 인해 꺼질 것 같았던 불씨를 다시 살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더비전을 앞두고 지난 파르마전에서 오랜만에 대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렸다. 그리고 고무적인 것은 스네이더와 포를란, 키부등 부상 선수들까지 복귀한 것이다. 이것이 조금 애매하다. 분명 최근 인테르 5연승의 원동력은 4-4-2로의 회귀와 그 안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모타와 캄비아소의 미드필더진이다. 그러나 스네이더의 복귀는 좋은 소식이나, 과연 그가 4-4-2에서도 잘 뛰어줄 지는 의문에 가깝다. 분명 스네이더는 한 방이 있는 선수고, 인테르에 필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4-4-2에서 스네이더를 위한 4-4-1-1(혹은 4-3-1-2)로 전환할 것이냐가 라니에리에겐 고민거리다.

경기양상은 스네이더가 나오든 못 나오든간에 최근 밀란의 중원을 생각해볼 때, 미드필더간의 경쟁에서 인테르의 중원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초반에 비해 안정적인 밀란의 수비라인과 경쟁해서 인테르의 공격진이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알바레즈가 얼마나 측면에서 흔들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 반면에 밀란은 중원에서 인테르에게 열세에 시달리며 공격진들의 역습에 의존할 가능성이 큰데, 올 시즌 밀란의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기란 매우 힘든 일이므로 인테르의 수비진이 어떻게 대처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나가토모의 경우 만약 출전한다면 동양인 최초의 밀란더비전 출전하게 될텐데, 과연 밀란더비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필자 예상 - 2:0 밀란 승 (팬심 반영 +_+)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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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리에 6R 최고 빅매치였던 유벤투스 : AC밀란의 경기는 예상외의 일방적인 경기로 끝이났다. 시즌 초반부터 1,2위를 다투며다시 한번 팬들을 설레게했던 유벤투스였지만 초반 5라운드까지 다소 전력상 약세였던 팀들을 상대했기에 강팀과의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의문이었었다. 그리고 밀란은 지독한 무승행진에서 체세나와 플젠을 각각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잡으며 분위기전환에 성공한 상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는 밀란의 큰 플러스요인이었다. 거기다 10년간 밀란에서 몸담고 있다가 이번시즌 비안코네리의 유니폼을 입게된 피를로의 존재는 더욱 더 이 경기의 흥미를 가증시키는 요소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일방적인 경기가 전개되었다. 물론 많은 부상선수들, 그리고 주중 경기를 치루고 온 밀란과 이 경기만 준비할 수 있었던 홈팀 유벤투스의 경기였기에 다소 유벤투스쪽으로 무게감이 실리던 경기였다. 마르키시오의 첫 골이 터지기 전까지 골만 안 터졌을뿐, 유벤스가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던 경기였고 그 이후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발라인업 : 유벤투스 4-2-3-1 vs 밀란 4-3-1-2>

유벤투스 20(7) 슛팅(유효) 밀란 4(1)
유벤투스 56% 점유율 밀란 44%
유벤투스 86% 패스성공률 밀란 74%
유벤투스 0(1) 퇴장선수(경고) 밀란 1(2)
유벤투스 부폰 26 볼터치 횟수 밀란 아비아티 54

어떤 기록을 보더라도, 말그대로 유벤투스가 압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비아티가 인저리타임때 마르키시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오늘 그가 보여준 활약상은 대단했다. 그에 비해 부폰은 90분 내내 단 하나의 유효슛팅만 처리했을 뿐 전혀 바쁘지 않았다. 비록 밀란이 풀전력은 아니었으나 어찌됫든 디펜딩 챔피언이다. 유벤투스는 그런 밀란을 2:0으로 꺽었고,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새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에 반해, 밀란으로서는 다시금 살아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주저 않게되었다. 약 2주정도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어서 쉴 수 있다는게 크나큰 다행일 것이다. 부상선수들의 회복과 기존 선수들의 휴식, 선수들의 정신 또한 다시 가다듬을 수 있을테니까. 그렇지만 6R가 지난 지금, 1승2무2패 5득8실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15위에 쳐져있다는 점.. 나폴리, 유벤투스(챔스까지 포함한다면 바르셀로나)와 같은 강팀들, 실질적으로 타이틀을 경쟁하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계속해서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꽤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알레그리의 다소 의문스러운 선택은 콘테가 준비한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알레그리와 콘테가 꺼낸 카드들과 포인트를 짚어보자.




1. 수비라인과 어설픈 압박



이번 경기에서 밀란의 수비라인은 어느정도 높이에 자리 잡았어야 됬을까. 체력적 부담과 원정경기라는 것을 감안해서 수비라인을 완전히 내렸어야 했을까. 하지만 그럴 경우 마르키시오나 피를로같은 선수들의 중거리슛이 부담스럽고, 또한 그럴 경우 미드필더 지역에서 피를로에게 너무 큰 공간을 내어줄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수비라인을 오히려 높인다면? 미드필더들의 체력부담이 걱정스럽다. 우려했던되로 밀란 수비라인의 높이는 매우 불안했다. 전반전 다소 수비라인을 내리고 플레이했던 밀란은 상대의 미드필더들에게 계속해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자 후반전이 시작되고 라인을 전반보다 올렸는데 알레그리의 입장에서는 밀리던 중원싸움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이었을것이다. 그렇지만 밀란의 미드필더진은 금새 과부하에 걸렸고 수비라인 역시 미드필더들과의 간격유지에 계속해서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압박을 할려고 올린 수비라인은 오히려 어설픈 압박으로 유벤투스의 미드필더들에게 공짜로 빈 공간을 내주었다. 밀란의 수비라인도 유벤투스 선수들의 끊임없는 침투로 계속해서 물러났으며 마르키시오와 비달, 피를로는 그들이 생각한대로 페너트레이션을 진행했다.






2. 왜 보아텡이었는가 ? 보아텡은 무얼 했는가 ?

의외였다. 사실 엠마누엘손이 선발로 출전하거나, 혹은 아퀼라니의 선발과 함께 4-3-2-1의 모습으로 나올 줄 알았지만 4-3-1-2였고 거기다가 1의 위치에 보아텡이 출전했다. 보아텡은 지난 시즌 밀란의 공격에 있어서 큰 힘이 되었던 선수였고 특유의 힘이 넘치는 플레이와 승부욕은 동료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는 선수다. 그러나, 그는 부상으로 오랫동안 빠져있었다. 분명 그의 폼이 선발로 나와도 될만큼 올라왔기에 선발로 나왔겠지만 실전과 연습은 다른 법이다. 유벤투스는 부상 선수가 복귀전으로 선택하기엔 꽤나 위험한 상대다. 그렇지만 알레그리는 보아텡을 결국 선발로 택했고 앞 선의 이브라히모비치와 카사노와 함께 밀란의 공격을 이끌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보아텡의 역할은 대체 무엇이었던가.

누누이 말해왔던 1자리에서 보아텡이 가지고 있는 그 한계가 다시 한번 나타났다. 1의 자리에서 뛰기엔 다소 투박한 볼처리 능력. 후방에서 빌드업이 진행될 시, 빌드업을 내려와서 도와주기엔 부족한 능력... 거기다가 보아텡은 그 넘치는 에너지를 어디에 쏟아부었는지 알 수 없을정도로 수비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빠른 역습을 위해 후방까지 내려오는게 부담스러웠다면 전방에서 보아텡은 최소한 피를로의 빌드업을 저지시켰어야했다. 4-2-3-1의 유벤투스였지만 마르키시오의 전진으로 실상은 4-1-4-1에 가까운 포메이션이었기에 유벤투스의 피를로와 밀란의 보아텡은 서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위치였다. 그렇지만 피를로는 아무런 방해없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00회가 넘는 패스와 89%의 높은 성공률로 유벤투스를 지휘했다.




보아텡은 거기다 복귀전에서 어이없는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그야말로 할 수 있는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안그래도 미드필더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문제를 일으킨 밀란에게는 힘 빠지는 일이다. 보아텡은 다음 라운드인, 팔레르모전에서 제외되었다. 보아텡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지난시즌부터 보여온 보아텡의 경기력을 보아할 때, 보아텡의 스타일이 과연 밀란이 다른 강팀과 경기할 때 어떻게 쓰일 수 있는가는 꽤나 고민해야 될 문젯거리인 것은 분명해졌다. 계속해서 미드필더들과 영입루머가 뜨는 밀란을 비추어 볼때, 이번 1년동안 보아텡 스스로의 기술적 발전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짧은 밀라니스타로서의 경력을 마감해야 될지도 모를 일이다.





<유벤투스와 밀란의 중앙3미들의 활동량>

3. 체력적 부담

위 활동량 사진을 보면 단번에 드러나듯 말그대로 밀란의 3미들은 유벤투스의 3미들에게 그냥 중원에서 지배당했다. 압도적인 3미들의 활동량과 양 윙들의 희생적인 수비가담과 활동량은 그야말로 밀란을 질식시키기엔 충분했다. 아니 과했다. 밀란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뛰었던게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경기하더라도 활동량에서 지고 들어갈 싸움이었지만 주중 경기까지 뛰고 왔다면 활동량에서 압도당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를 대비해 알레그리가 어떤 준비를 해왔을지 기대했지만 결국 어떠한 답도 못 내리고 경기에 임했었다. 개인적으론 어차피 3미들의 체력이 부담되는 상황, 차라리 바르셀로나전처럼 수비라인을 완전히 내리고 4-3-2-1로 미들라인을 두텁게 가져갔으며 어땟을까 싶다. 미들라인을 이중으로 커버한다면 피를로에 대한 견제와 수싸움에서 유벤투스의 미들진과 해볼만했을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지만 알레그리는 투톱을 택했다. 유벤투스 원정에서 이기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밀란의 미드필더들을 과신했던 것일까. 알레그리의 의중이 궁금하다.



4. 교체카드 실패

이번 경기에서 알레그리는 교체 선수 3명을 다 활용했다. 그렇지만 3장의 교체 모두 다 실패로 돌아갔다. 네스타와 안토니니의 교체는 사실 네스타의 무릎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교체였다곤 하지만 결국 그 덕에 풀백에서 센터백을 보게 된 보네라가 계속 중앙에서 문제를 일으켰으니 실패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예페스가 만약 부상이 아니라면 이번 경기에 그를 데려오지 않은 것은 큰 실수다. 그리고 카사노와 엠마누엘손의 교체. 60분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밀려왔던 경기였기에 뭔가 변화를 줘야했고 그것은 엠마누엘손을 투입해서 4-3-2-1로의 변형시키는 것이었다. 2선의 엠마누엘손과 보아텡의 기동력을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과 엠마누엘손의 활동량으로 수비가담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엠마누엘손은 투입 후 겨우11번의 볼터치만을 기록했을 뿐, 전혀 보이지 않았다. 보아텡이 과격한 플레이로 존재감을 증명한 것에 비해 엠마누엘손은 너무나 조용했다. 사실 3미들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저화된 상태에서 어비 혼자 뭘 할 수 있겠는가. 이브라히모비치가 오프 더 볼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것도 아니고 볼 소유권 자체가 유벤투스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엠마누엘손이 무언가 보여줄 기회는 거의 없었다. 

마지막 교체는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승부에 만족해서 지키려고 투입한것이라 보기엔 노체리노와의 교체가 에러였다. 이번 시즌 부상전에도 피지컬적으로 너무나 떨어진 모습으로 위치선정에도 애를 먹던 암브로시니였다. 그리고 너무나 지쳐보이던 반 봄멜과 시돌이 아닌 노체리노라니. 암브로시니는 필드위에 녹아드는데 힘들어보였고 결국 밀란의 중원은 너무나 헐거웠다. 마지막 승부수가 될 카드였던 아퀼라니는 그대로 벤치에 있었고, 대신해서 어비가 들어오고 암락이 들어왔지만 결국 네스타가 나간 뒤로 두골을 실점했을 뿐이다.






5. 4-2-3-1(4-1-4-1)의 선택

콘테는 그들의 플랜A인 4-2-4 대신 플랜B 4-2-3-1(4-1-4-1)을 꺼내들었다. 이번 시즌 처음 맞붙는 강팀과의 경기였고, 밀란과 같이 중앙에 많은 선수를 두는 팀과의 경기에서 중앙에 두명의 미드필더만을 배치해서 피를로를 바로 상대팀 미드필더들과 부딪히게 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것이다. 콘테는 안정적인 4-2-3-1을 들고왔으며 피를로의 앞선에 미들라인을 하나 더 배치함으로서 피를로가 받을 압박을 막아주게 하였다. 그리고 밀란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점, 밀란이 미드필더들의 느린 기동력과 활동량덕에 빌드업에 문제를 자주 노출했던 점을 활용하기 위해 미드필더들의 압박지점을 올렸고, 뒷 선에 배치되었지만 마르키시오는 계속해서 전지하여 비달과 함께 빌드업의 시작인 반 봄멜과 두 중앙 미드필더들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특히 제대로 돌파된 적은 없었지만 양쪽의 윙들은 밀란의 풀백들의 전진을 막으며 밀란의 빌드업을 방해하는데 일조했다. 빌드업이 계속해서 막힘에도 보아텡의 도움이 없었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위: 물러나서 지키는 4-1-4-1대형. 아래: 시도로프가 유벤투스의 미드필더들에게 볼을 빼앗겼다.>

밀란의 빌드업이 애를 먹자 리히슈타이너는 마음껏 올라올 수 있었고, 센터백들과 함께 이브라히모비치를 막아서던 키엘리니도 시간이 갈수록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중원에서의 압박이 느슨함에 따라 피를로는 자유롭게 볼을 돌렸고 마르키시오와 비달은 4-1-4-1처럼 공격시에 변형되어 계속해서 밀란의 1.5선에서 골문을 위협했다. 밀란이 어설픈 압박으로 수비라인과 미들라인의 간격이 벌어지게 된 이후부터는 1.5선, 밀란의 바이탈존은 그야말로 유벤투스 미드필더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유벤투스는 밀란이 자기 진영에서 공격을 시작할 시에는 하프라인까지 내려가 4-1-4-1의 형태로 미드필더라인을 촘촘히 막아섰다. 그러나 공격권을 빼았기거나 밀란 선수들의 실수가 나올 경우 4-1-4-1의 이점을 이용하여 강도높은 압박으로 다시 공을 탈환하는 장면이 여럿 나와다.




밀란의 미드필더진을 깨기 위한 유벤투스의 선수들의 움직임의 예. 1. 순간적으로 두 명이 페널티 에이리어 안으로 침투한다. 2. 그때 이들을 마크하던 두 명의 미드필더들도 따라 움직이게 되고, 3. 볼을 가진 선수가 그 빈공간으로 침투하게 된다. 4. 수비라인을 지키던 미드필더라인이 순식간에 수비라인과 겹치게 되고, 두 라인이 하나의 라인이 되버린다.  5. 즉, 유벤투스의 선수들이 수비수들과 직접 마주보게 된다.


수비라인과 상대 미드필더(혹은 공격수)가 바로 마주하는 상황은 최악의 실점위기다.




이번 경기에서 밀란의 공격이 답답했던 이유는 바로 간격유지의 실패에 있다. 유벤투스의 선수들은 자기진영까지 내려왔을 경우 양 윙들까지 전부 수비에 가담하여 4-5-1에 가깝도록 미드필더들을 넓게 배치하였는데, 밀란의 공격은 숏패스보다는 중앙을 생략한 공격이 많았고 이는 패스의 성공률도 성공률이지만 순간적으로 각 라인간이 간격이 벌어지게 될 수있게 된다. 더군다나 후방에서의 지원이 부족하고 느린 밀란의 특성상 앞선 공격진과 미들라인의 간격은 더 벌어질 수 밖에 없게된다. 유벤투스는 이러한 약점을 완벽하게 이용했고 1.5선의 간격을 좁혀 밀란의 공격진을 마치 가두는 형태로 수비했고 이는 효과적이었다. 수적 열세에서 선수 개개인의 키핑과 능력으로만 볼을 지켜내기엔 한계가 있기 마련. 밀란은 공격다운 공격도 시도하기 어려웠다.




6. 부치니치와 키엘리니


<원톱으로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부치니치> 

마트리대신 원톱으로 출전한 부치니치는 콘테의 기대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유벤투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페널티 에이리어로 침투하기 보다는 특유의 테크닉으로 밀란의 페널티 에이리어 부근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키핑하며 동료 선수들의 뒷공간을 열어주었다. 위 활동범위에서 볼 수 있듯이 부치니치는 페널티 안보다는 바로 바깥부근에서 계속해서 밀란의 수비진을 끌어내는 움직임을 가져갔으며 마르키시오, 비달과의 연계로 밀란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스스로의 능력으로도 계속해서 슛팅을 가져가며 아비아티를 곤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번시즌 새로 팀에 합류했음에도 동료선수들과의 좋은 호흡이었다. 80분이 넘도록 좋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던 부치니치는 결국 마르키시오의 골을 만들어내며 그를 믿어준 콘테에게도 보답하는데 성공했다.



키엘리니 역시, 콘테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데 첼리에의 부상으로 불안불안한 그로소대신 풀백으로 출전한 키엘리니는 수비와 공격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키엘리니는 리히슈타이너가 높이 올라갔을 때에도 센터백들과 협력하여 이브라히모비치, 카사노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를 만날 때마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키엘리니는 오늘도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였다. 밀란의 측면공격이 위협적이지 않고, 거기다 아바테까지 없는 상황. 무서운 것은 밀란의 두 공격수들밖에 없었고, 수비시 센터백처럼 움직이며 보누치-바르잘리와 간격을 좁혀 밀란의 투톱과 보아텡을 막아내는 수비력은 굉장했다. 그리고 후반전엔 밀란의 헐거워진 압박과 벌어진 간격으로 수비에 여유가 생기자 공격시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데 첼리에가 복귀하기 전까지 키엘리니의 풀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7. 결론

유벤투스는 초반 기세를 좀 더 오래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얻은 가장 큰 전리품은 승점3점도 3점이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밀란을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자신감일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앞으로의 일정도 기대해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델피에로가 끝까지 안 나온것... 카메라는 비추었지만 결국 나오진 않았다. 유벤투스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과거 전성기 유벤투스를 이끌던 델피에로가 필드위에 없었다. 그리고 새로운 유벤투스 선수들이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구장에서 디펜딩 챔프, 밀란을 상대로 승리했다. 마치 새로운 유벤투스의 시작을 상징하는듯 하다. 과연 콘테의 유벤투스가 올 시즌 어디까지 비상할지 기대해보자.

밀란 입장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최악의 경기일정,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까지.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현재 6R가 끝난 시점에서 밀란이 얻은 승점은 겨우 5점. 득실도 -3점이고, 선두 유벤투스와의 승점차도 6점이 되버렸다. 그렇지만 아직 시즌초반일 뿐이고, 중반부를 넘어갈수록 분명 순위는 오를 것이고 우승경쟁에 다시 뛰어들 것은 분명해보인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시즌 후반기에 승점 하나하나가 중요해질 시기가 되서 초반에 잃었던 승점때문에 후회할 상황이 안 생기길 바랄뿐이다.

이제 국가대표팀간의 경기로 2주간 리그가 쉬게 된다. 알레그리의 말대로, 오늘 경기는 계속해서 같은 스쿼드로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했던 것이 가장 큰 화근이었고, 이 2주동안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줌으로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된 부진으로 저하된 사기와 지난시즌부터 보인 공격전술의 투박함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알레그리 입장에서는 무거운 숙제를 다시 부여받은 셈이 되었다. 과연 남은 2주동안 어떻게 팀을 추스리고 팔레르모와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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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go 2011.10.04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대단한 분석이네요
    저 미드필더 활동량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런 자료들을
    좋아해서요 ㅎㅎ

  2. 2011.10.04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티슬아치 2011.10.05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ㅠㅠ 방문 감사합니다ㅎ

      혹시 제가 허접하긴 하지만 블로그 디자인을 좀 바꿨는데..
      뭐 보시기에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너무 밋밋해서 손 좀 댓는데..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해서요;; ㅠ

  3. Ssokary 2011.10.05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봤습니다.
    우와 정말 정리 잘해놓으셨네요
    보고있는 저도 놀랄정도로 분석을 잘해놓으셨습니다
    정말 잘보고갑니다^^

  4. 123 2017.09.03 0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설의 시작..

<밀란 4-3-1-2 vs 체세나 4-4-1-1>


이브라,호비뉴에 이어 파투까지 아웃되면서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게 된 알레그리는 엘 샤라위를 카사노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시켰고 결국 밀란은 시즌 4경기만에 그토록 원하던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주말 유벤투스전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주중 챔피언스리그 또한 기분 좋게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1. 아퀼라니 vs 엠마누엘손

이번 경기에서 알레그리는 다소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했는데, 그동안 3의 자리에서 주로 뛰던 엠마누엘손을 1의 자리에 선발 출전시킨 것이다. 아퀼라니가 아닌 엠마누엘손을 1의 자리에 기용한 이유는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그동안 1의 자리에서 뛰었던 아퀼라니가 기대치를 충족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수비시에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고 공격시에도 시도로프와 활동반경에서 겹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을 아직 완전히 이해 못한 모습을 아퀼라니는 지난 경기들에서 보였었다. 그가 가진 천재성이나 패싱력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알레그리가 원하는 유형은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야 했다. 

둘째, 알레그리의 전술적인 변화다. 밀란은 지난 3경기동안 2무1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 알레그리는 그동안의 경기에서 밀란이 보여준 문제점을 수비라고 판단했고 그것이 맞았다. 그동안 밀란이 펼쳤던 경기를 생각해보자. 밀란은 총 3경기동안 겨우 4골을 넣은 반면에 6골이나 상대에게 허용했다. 지난 시즌 밀란의 수비력을 생각한다면 말도 안되는 기록이다. 지금 분명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수비력에 문제가 있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알레그리가 생각한 것은 미드필더 라인을 두텁게 가져가는 것이었다. 


<최전방 카사노를 남기고, 4-3-2-1의 대형으로 전환된 모습.>

실제로 밀란은 체세나 선수들이 볼을 잡았을 때 최전방에 카사노만을 남겨두고 엘샤라위가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가서 엠마누엘손과 짝을 이루면서 4-3-2-1의 대형으로 경기했다. 즉, 아퀼라니가 1의 자리에 위치할 때는 이러한 변화로 쉽게 가져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퀼라니의 수비력이나 위치선정등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엠마누엘손은 윙백도 겸할 수 있는만큼 왼쪽 라인에서 시도로프와 함께 체세나의 사이드 어택을 커버했다. 엘 샤라위는 트레콰르티스타 또한 소화가능함으로 자연스레 2의 자리까지 내려오는 것이 가능했고 역시 노체리노와 함께 사이드를 커버했다. 엠마누엘손의 지속적인 수비가담은 시도로프를 후반전까지 활약할 수 있게 했다. 반대편의 경우, 시도로프와 달리 노체리노는 후반전 내내 뛸 수 있는 스테미너를 가졌기에 엘 샤라위 입장으로서도 엠마누엘손보다 수비가담에 있어 그만큼 덜 부담을 느낄 것이기에 알레그리의 이러한 미드필더 배치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지금까지 진행되 4-3-1-2가 원활한 역습을 위해 투톱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하프라인 근처에서 머물던 것에 비하면 작지만 큰 변화였다. 그리고 엠마누엘손의 다재다능함이 이것을 실현가능했던 이유였다. 엠마누엘손이 오늘 경기에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아퀼라니는 새로운 경쟁자를 맞이하게 되었고 앞으로 밀란의 1 자리에 대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2. 슛빼고 완벽한 카사노!

프리시즌부터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인 카사노가 시즌 초반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카사노는 밀란이 리그에서 넣은 6골중 네골에 직접 관여했다. 1골3어시스트) 이번 경기 역시 카사노의 진가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위에서 언급한 4-3-2-1로 바뀔 시 원톱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공격수가 줄고, 미들이 줄어든만큼 원톱에 위치한 선수는 스스로 고립되지 않기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한다. 그리고 4-3-1-2에서 4-3-2-1로 바뀔 경우 역습의 패턴 또한 그 전과 달라지게 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수가 카사노다. 



이브라가 없는 만큼 전방에서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고 볼키핑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카사노가 유일하다. 카사노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시 최전방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볼을 키핑해서 2에 위치한 엘 샤라위와 엠마누엘손(혹은 노체리노)같은 동료 선수들이 측면으로 침투할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그의 패스는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수비라인을 높이 올리던 체세나의 수비수들에게 항상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상대의 압박이나 동료들이 미처 올라가지 못해서 역습이 진행되기 어려울 때에도 절대 볼을 뺏기지 않고 체세나 선수들의 반칙을 끝내 유도해서 볼을 계속 소유하는 영리함도 보였다. 

그리고 최근의 경기력 덕분에 문전에서의 드리블할 때의 자신감도 상승된 모습을 보이며 특유의 골결정력만 높인다면 호비뉴가 복귀하더라도 주전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3. 복제하고 싶다... 시도로프와 반 봄멜



上 - KP=키 패스, C=크로스 , AC=크로스 성공, LB=롱패스, ALB=롱패스 성공, TB=쓰루패스, ATB=쓰루패스 성공, Rt=평점,
下 - Intc=가로채기, C=클리어링, EC=효과적인 클리어링, SB=슛팅 저지, F=파울, Rt=평점



경기가 끝난 뒤 시도로프의 많은 나이를 아쉬워하며 복제하고 싶다고 말하던 알레그리의 말만 들어도 시도로프의 이 경기 활약상을 알 수 있다. 초반 마법같은 기습골을 비롯해서 미드필더 전역에서 정확한 볼배급으로 밀란의 공격을 이끌었었다. 하나 주목할 것은 시도로프가 이 날 보여준 스타일은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는데, 정확하게 3의 위치에서 볼 배급에만 주력한 점이다. 사실 이 날 시도로프는 평소보다 뒤에 처져서 플레이 했는데, 이는 아퀼라니보다 활동반경이 넓은 엠마누엘손이 1에 위치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최근 문제되었던 원활한 빌드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라고도 볼 수 있다.

시도로프와 아퀼라니가 1과 3의 위치를 바꾸어 플레이하게 된 계기도 아퀼라니의 불안한 수비력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아퀼라니가 1에 위치할 경우 시도로프의 수비가담을 전혀 덜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생겨서 결국 후반전으로 접어들면 시도로프의 체력이 고갈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는 연이은 빌드업 문제로 불거지게 되었다. 하지만 엠마누엘손이 위치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엠마누엘손이 넓게 위치하면서 시도로프의 수비를 도왔고 이는 시도로프가 평소보다 더 빌드업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하나 잊지 말아야할 선수는 바로 반 봄멜이다. 최근 경기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진 모습을 보이던 반 봄멜이 특유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위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밀란 선수중에서 가장 많은 패스횟수와 성공률을 기록한 반 봄멜은 공격시엔 시도로프와 하프라인 근처에서 밀란 특유의 느린 템포를 조절하면서 정확한 볼배급에 주력했다. 특히 반대편으로 열어주는 시원한 패스는 그의 폼이 다시 예전만큼 올라오리라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위 도표에서 나오듯 시도로프와 반 봄멜은 밀란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했는데 밀란이 이번 경기에서 높은 볼 점유율을 가지고 간 원동력이라 할 수있다. 그리고 그 밑의 표를 보면 반 봄멜이 가장 많은 태클과 컷팅을 기록했는데, 그가 포백앞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대 선수들을 차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경기들에 비해 늘어난 컷팅숫자가 눈에 띈다. 

몇 몇 사람들은 체세나같은 약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지나치게 과장하는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를 보면 지금까지와는 변화된 모습이 보인걸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약팀들과 달리 체세나는 웅크리기보단 전방으로 계속해서 올라오면서 밀란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들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라인을 올리려고 노력했다. 즉 우리 진영부터 계속 압박을 받았지만 지난 경기보다 더 나아진 빌드업을 보여줬다는 것은 선수들의 폼이 올라왔다는 것과 알레그리의 작은 변화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4. 왼쪽은 아직도 오리무중 ...



잠브로타대신 선발출전한 타이우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넘치는듯한 에너지와 활발한 공격가담은 좋았으나 수비로 전환될 경우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 수비력에 있어서 다소 거친 플레이를 보이던 타이우는 결국 데뷔전에서 노란 카드와 함께 잠브로타와 교체당했다. 영입할 당시에도 수비력에 있어서는 다소 불안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놀랍진 않지만 아마 유벤투스전에서 그를 볼 확률은 적을 것같다. 여전히 왼쪽은 누가 책임지게 될지.. 오리무중이다.



5. 명장이 되느냐 마느냐..



사실 3경기째 승이 없기에 개인적으로 2년차 징크스 아냐...? 라는 불안감이 생기려는 찰나였다. 그러나 역시 그렇듯이 스스로 가장 자신있는 안정감있는 전술로 첫 승을 기록했다. 사실 팀이 부진에 빠지게 될 경우, 문제점이 뭔지도 모르는채 계속 나아가는 감독도 많고 그걸 알면서도 본인의 고집만 내세우다 망하는 감독들도 더러 있다. 그렇지만 알레그리는 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했고, 현재 주어진 스쿼드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해결법으로 구멍난 곳을 메꾸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리그 경쟁팀들도 밀란이 처질도안 다들 무승부를 기록해주면서 달아나지 못한 상황.. 이번 시즌의 스쿠데토 전망도 그리 어둡진 않다.

물론 이후에 유벤투스와 팔레르모라는 어려운 일정이 또 잡혀있긴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기에 밀란으로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후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차례로 예정되있는만큼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올 시즌 목표달성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제 남은 것은 지난 시즌보다 충족해진(비록 초반엔 부상으로 많이 빠졌지만) 스쿼드로 어떻게 1년을 운영하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전이나 이번 체세나전같이 전술에도 상당히 일가견이 있는 모습이나, 얕은 경력에서 바로 밀란이라는 빅클럽을 맡게 됬다는 점에서 알레그리는 상당히 밀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사키를 떠올리게 한다. 보기와는 달리 약 7년밖에 감독경험이 없는 67년생의 젊은 감독인 알레그리가 과연 언론의 기대되로 제2의 사키 혹은 카펠로가 되어줄지.. 기다려보자.



p.s : 물론, 이번 경기에서 불안했던 점이 없던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모처럼만의 승리니 긍정적인 부분만 취해서 즐겨도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지금은 냉철한 비판보다는 따뜻한 응원이 더 필요한 시기같다.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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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8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잘봤습니다

현 리그랭킹은 프리미어리그가 1위, 라리가가 2위다.
그리고 그 아래로 논란의 주제가 되기도 하는 3위 분데스리가와 4위 세리에A다.

사실 리그랭킹이란게 단기간의 성적을 놓고 비교하는것도 아니고, 5년의 긴 시간동안 성적을 종합해서 내는 방식에다가 라운드별 점수에 계산방법도 여러가지 요소가 계산되어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는건 부인할 수 없다.

즉, 현재 분데스리가가 세리에보다 낫다는걸 인정한다는 말이다.

그동안 칼치오폴리 이후 쭉 하락세를 치다가 요즘 슬슬 정신차리는 세리에와 그 이전부터 착실하게 내실을 닦아오다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치는 분데스리가의 비교라면 당연히 분데스리가가 낫다. 분데스리가의 재정의 투명성이라던가 관중수는 현 리그랭킹1위인 EPL보다 더 나으니까 말이다.

그에 비해 세리에는 이탈리아의 국가적 경제위기부터, 아직 낫지않은 칼치오폴리의 상처.. 그리고 직관보다는 TV중계를 선호하면서 생기는 홈 관중수의 하락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이러한 랭킹체제가 몇 년간은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갑작스런 분데스리가 팀들의 광탈과 세리에A팀의 선전이 겹치지 않는 이상.. (전자는 어느정도 실현될 수 있으나 후자는 EPL팀들과 라리가의 양대산맥이 존재하는 이상 힘든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리에A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왜냐하면 UEFA가 정하는 클럽랭킹 포인트 때문인데, 현재 시행되는 제도에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점수는 차등적용된다. 이는 2009-10시즌부터 적용된 것인데 그 이전 2008-09시즌까지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점수가 동일하게 적용됬었는데, 이 점이 세리에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것이다.

왜냐하면 세리에A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을때 분데스리가 팀들의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로 2007-08시즌부터 2008-09시즌동안 분데스리가의 유로파리그 성적은 세리에A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이렇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동등한 점수부여가 결국 분데스리가의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이게 만들었고, 세리에A는 3위자리를 분데스리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이렇듯 분데스리가의 랭킹 탈환은 어느정도 적절한 운(?)이 따라준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요즘 말하는 세리에A가 무슨 쓰레기라던지, 분데스리가에 비해 훨씬 열세라던지.. 리그앙에게 추월당할지 모른다던지 하는 세리에A의 현 상태를 사실보다 훨씬 폄하하는 일부 말들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물론 분데스의 이러한 역전은 국내에서부터 착실하게 다져온 스스로의 힘이겠으나, 마치 리그랭킹 탈환 그 이전부터 이미 분데스리가가 세리에보다 더 나았다는, 세리에A를 단순히 깍아내리기 위한 비난은 망언이라고 본다.

물론 그러한 비난을 퍼붓는 사람중에 분데스리가의 팬들은 거의 없다. 오히려 다른 리그(몇 년전부터 우후죽순처럼 불어난 EPL팬들이 대부분이다)의 팬들이 분데스리가를 칭창하려기보단 세리에A를 깍아내리기 위해 말하는게 과반수니까 말이다.


축구를 왜 보는가.

무언가를 깍아내리려고 축구를 보는 것은 너무나 재미없고 피곤한 일이다.

축구를 바라보는 눈이 좀 더 순수하게, 축구 그 자체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최근 5년간 챔스/UEFA컵 성적비교] - 엑셀로 만들어서 잘라낸거라.. 사진 퀄리티가 더러운 점 죄송합니다.




챔스/UEFA합산 - 세리에 20승11무17패 vs 분데스 15승13무17패





챔스/UEFA합산 - 세리에 21승11무12패 vs 분데스 26승13무23패





챔스/UEFA합산 - 세리에 20승18무16패 vs 분데스 24승17무16패



[챔스와 유로파리그 점수 차등 부여시작]




챔스/UEFA합산 - 세리에 26승11무20패 vs 분데스 29승15무21패





챔스/UEFA합산 - 세리에 13승19무20패 vs 분데스 24승7무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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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예상 라인업

Milan : Abbiati;Abate,Nesta,Silva,Antonini;Gattuso,Ambrosini,Aquilan;K.P.Boateng;Cassano,Ibrahimovic 
sub;Amelia,Yepes,Bonera,Emanuelson,Nocerino,Pato,El Shaarawy All. Allegri 

Lazio : Bizzarri;Konko,Biava,Dias,Radu;Brocchi,Ledsma;Mauri,Hernandes,Cisse;Klose
sub; Berardi,Diakite,Scaloni,Cana,Matuzalem,Rocchi,Kozak All. Reja



* 이브라히모비치는 선발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네요. 대신 호비뉴의 몸상태는 아직 아니고, 파투와 카싸노중에서 요즘 폼이 좋은 카싸노가 이브라와 호흡을 맞출듯 싶습니다.
* 시도로프의 부상으로 인해, 아퀼라니가 이적하자마자 첫 선발을 뛸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 아마 노체리노는 후반전에 교체로 뛸 수 있을지도.
 
- 지난 24년동안 밀란은 리그 첫 경기에서 단 1번 패했다. (0809시즌 밀란 1-2 볼로냐)
- 1986/87 밀란 0 : 1아스콜리 경기 이후 밀란은 지금까지 매 시즌 첫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 2011년들어서 밀란은 팔레르모와의 원정경기에서 유일하게 한 번 패했다. (0:1패)
- 라치오의 13년동안 이어오던 개막전 연속 득점기록이 지난시즌에 끊겼었다.
- 작년 리그에서 라치오와 밀란은 두 번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 라치오가 리그에서 밀란을 마지막으로 이겼던 것은 1998년2월 올림피코에서 2:1로 승리한 경기다. 
- 라치오가 산시로에서 이겼던 마지막 경기는 1989년9월 1:0으로 이겼던 경기다. 그이후로 산시로에서 라치오는 8무13패를 기록중이다.
- 지난 시즌 라치오의 마지막 8경기동안 실점했던 14골은 시즌전체 실점의 약 36%를 차지한다.
-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를 선보였다. 24골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20경기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 이브라히모비치는 세리에A에서 지난 시즌 골(14)과 어시스트(11) 모두 더블을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 클로제의 첫 세리에A 데뷔전으로 기록될 이번 경기.



몸은 피곤하지만..ㅠ 밤을 새서라도 개막전만큼은... ★ FORZA MILAN ★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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