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어디까지나 '[미리보기] 유벤투스가 우승할 충분한 이유'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짧은 글로, 

아직 읽지 않았다면 먼저 앞 선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을 작성한 시점은 바르셀로나가 코파델레이를 우승한 시점입니다. 당연히 그림 속 선수들이나 포메이션은 어디까지 예상 라인업에 불과하다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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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벤투스의 공격 ( 4-3-1-2 or 4-4-2 포메이션 가동 시)







유벤투스의 공격은 제일 먼저 피를로의 발 끝에서부터 시작한다. 상대가 압박을 들어오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마르키시오와 보누치가 피를로를 지원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 때 양쪽 풀백들은 다음 동작을 이어가는데, 리히슈타이너의 경우 측면으로 넓게 벌려 공간을 확보하고 전진한다. 반면, 에브라의 경우 웬만한 경우가 아나라면 적극적으로 전진을 하는 경우없이 어느 정도의 대형을 갖춘 채 측면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편이다.


마르키시오의 움직임으로 인해 피를로는 수월하게 공을 받고, 패스를 전개할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마르키시오 역시 피를로의 존재로 인해 상대의 움직임이 피를로에게 집중되면 본인이 볼을 쥐고 리드할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마르키시오는 순간적으로 대형이 무너진 역습 상황이나 공격이 필요한 시점(리드 당하고 있을 때라든가)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고 볼을 배급하고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더 치중한다. 주로 우측에서 리히슈타이너와 볼을 주고 받으며 풀백(리히)의 전진을 지원한다.


이때, 비달은 공격시에 포워드스러운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박스 안으로 침투한다든가 혹은 우측으로 빠져 리히슈타이너와 함께 상대 측면을 공략한다. 만약 역습시라면, 테베즈-모라타와 함께 더욱 쓰리톱처럼 움직이며 두 명이 창출하는 공간 사이로 침투하거나 상대 수비수를 끌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소화하게 된다. 공격에 있어 비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상대 라인과 라인 사이를 오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라인과 라인을 메꿔 줄 전문 미드필더가 없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비달에게 이러한 침투를 너무 쉽게 허용했다. 


포그바의 경우는 사실 동료들에 비해 이질적이다. 팀 전술보다는 개인 전술에서 더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리히슈타이너가 지속적으로 전진하는 우측에 비해 왼쪽의 에브라는 신체능력이 떨어져 활발하게 올라갈 수가 없을 뿐더러, 리히슈타이너의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키엘리니-보누치가 자리를 이동하면 그에 맞춰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측면 풀백의 지원을 덜 받게 되는 포그바는 주로 테베즈(혹은 모라타)와 연계하든지, 본인의 피지컬을 활용한 개인전술로 공격을 타개하는 편이다. 


테베즈와 모라타는 역습에서 더 위력을 발휘한다. 테베즈의 드리블 능력과 모라타의 빠른 발은 절묘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비달과 함께 다른 공격수가 볼을 잡았을 때 측면으로 빠지면서 공을 전개시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주요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볼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지원올 수 있는 시간을 버는데 능하다. 지공 상황에서도 테베즈는 박스 근처보다는 그 아래로 내려와 2선(심지어 3선까지 내려와)에서 볼을 쥐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상대 센터백을 끌고 나올 수 있고 비달이나 모라타에게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1-1. 빌드업의 출발은 피를로와 그를 받치는 마르키시오와 보누치가 있다.

1-2. 주 공격 방향은 리히슈타이너가 위치한 우측이며, 좌측의 에브라는 밸런스를 유지한다.

1-3. 마르키시오는 전진을 자제하고 3선에서 피를로와 함께 밸런스를 유지하며, 볼 배급과 우측에서의 연계에 치중한다.

1-4. 비달은 포워드스럽게 움직이는데 주 임무는 박스 안 침투와 라인과 라인을 깨부수는 것이다.

1-5. 에브라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하는 포그바는 왼쪽에서 주로 개인 전술에서 빛을 본다.

1-6. 테베즈의 드리블과 모라타의 주력은 위력적인 역습을 만들어낸다.




2. 유벤투스의 수비 (4-3-1-2 or 4-4-2 포메이션 가동 시)




우선 전방압박하는 시간을 길게 끌고 가는 타입은 아니다. 상대가 박스 근처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면, 테베즈와 모라타 그리고 비달이 전방압박을 가하는데 이러한 압박은 팀의 나머지 선수들이 대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줄기 위함이다. 보통 전방에서의 압박으로 상대가 측면으로 볼을 돌려 빌드업을 전개하게 되고, 하프라인까지 도달하게 되면 유벤투스는 본격적으로 수비에 임하게 된다.


테베즈와 모라타는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그 부근에서 머물며 주로 측면을 압박한다. 횡으로 넓게 퍼져서 측면을 압박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수비에 성공했을 때, 그대로 역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달은 수비 시, 내려와 마치 프리롤처럼 필드 전역을 커버한다. 적극적인 태클과 활동량은 유벤투스의 수비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게 만든다. 다만 피를로가 좌측으로 좀 더 치우친다면, 비달은 우측으로 더 많이 움직이는 편이다. 포그바와 마르키시오는 그대로 좌우로 넓게 퍼져 에브라와 리히슈타이너를 지원한다. 특히 마르키시오의 경우, 리히슈타이너가 적극적으로 전진하기 때문에 그 뒷공간을 많이 커버하게 된다. 따라서 포그바가 짊어지는 수비 부담은 마르키시오에 비해 적다. 피를로는 신체적으론 전성기만 못하지만 노련하게 공간을 커버하는 위치 선정으로 포백 앞을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중앙에 위치하나 우측보다는 좌측에 치우친 편이다. 덕분에 유벤투스의 수비 대형은 경우에 따라 4-4-2처럼 포그바 - 피를로 - 비달 - 마르키시오가 횡으로 위치한 대형처럼 바뀐다. 


키엘리니-보누치 센터백의 경우 좀 더 종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래도 빌드업을 지원하는 보누치다. 리히슈타이너의 움직임에 따라 하프라인 근처까지 우측 공간을 커버하며 뒷 공간을 메우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에브라는 아무래도 노쇠화로 신체능력이 떨어져 불안한 모습을 종종 보이기 때문에 키엘리니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우측라인과 비교했을 때, 간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수비시 보누치-리히슈타이너와 라인을 맞추기 위해 움직이다 에브라가 미처 따라오지 못해 지나치게 고립되거나 공간을 허용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키엘리니와 에브라의 호흡 문제는 유벤투스의 수비에 있어 가장 불안한 부분이다.


2-1. 전방압박의 시간이 길진 않지만 테베즈-모라타-비달, 세 명이 팀의 수비전환을 위해 전방압박을 시도한다.

2-2. 테베즈와 모라타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주로 측면을 압박한다. 이는 역습시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2-3. 비달은 수비 시, 내려와 필드 전역을 커버하는데 주로 우측으로 많이 움직인다.

2-4. 포그바와 마르키시오는 좌우로 퍼져 풀백을 지원한다. 다만 리히슈타이너에 비해 에브라는 거의 전진하지 않으므로 포그바의 수비부담은 마르키시오에 비해 적다.

2-5. 피를로는 영리한 포지셔닝을 보여주는데, 좌측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 유벤투스의 대형은 4-4-2처럼 바뀔 때가 많다.

2-6. 포백라인에서 가장 불안한 부분은 에브라와 키엘리니의 왼쪽라인. 간격유지에서 실패할 때가 많다.

2-7. 믿을맨은 부폰




바르셀로나의 가장 위협적인 루트가 왼쪽(유벤투스 입장에서)임을 고려하면, 에브라 - 키엘리니의 호흡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 따라서 수비 시에는 포그바와 비달이 위치를 바꿔 위치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 포그바는 역습의 시발점으로 기능할 것이다. 아무래도 메시가 있는 좌측은 수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고, 유벤투스는 우측 라인을 적극적을 활용할 것이다. 따라서 네이마르-이니에스타-알바와 비달-마르키시오-리히슈타이너는 서로 털고 털리며 각축장이 될 공산이 크다. 




재미삼아 예상한다면, 바르셀로나가 승리한다면 큰 점수차로 대승할 것이고. 아마 3:0 혹은 3:1 ?

유벤투스가 승리한다면 2-1 혹은 2-2(연장 승부)로 결정날 것 같다.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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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4-15 프리메라리가 32R가 끝난 시점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애초에 기고하기 위해 썼던 글이라 정해진 분량(A4 2장)에 맞추기 위해 내용이 간추려 작성된 글임을 미리 알립니다.

때문에 부족한 근거와 비약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그 점 유의해서 가볍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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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 했지만 역시나. 라리가 32R가 끝난 현재, 지난 시즌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7점 차로 선두권과 간격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이번 시즌의 패권은 다시 한 번 신계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아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역전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평가와 상대하는 1,2위 팀의 최근 기세를 생각하면 힘에 부쳐 보이는 게 사실이다. 늘 그래왔듯 이번 우승 레이스도 팀 위의 팀, ‘신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이 되었다.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두 팀과 라리가는 이대로 괜찮을까.

 

먼저, 일명 ‘신계’와 ‘인간계’로 구분되는 라리가의 양극화는 언제부터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보통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에 다시 부임한 2009-10시즌을 꼽는다. 바로 그 전해, 펩 과르디올라를 앞세워 전무후무한 6관왕을 기록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자극받은 페레즈 회장이 ‘갈락티코 2기’를 천명했다. 그해 세계 최고의 이적료로 영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에 맞서는 타도 바르셀로나의 핵심이었다. 물론 바르셀로나도 이에 질세라 즐라탄을 영입했다. 강한 힘은 더 강한 힘을 부르는 법.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며 몸집을 불려나가던 두 거인들의 싸움은 ‘스페셜 원’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하면서 정점에 달하였다. 그렇게 서로만 바라보며 미친 듯이 싸운 결과, 어느새 사람들은 두 팀을 ‘신계’라 부르고 있었고, 펩과 무리뉴가 떠난 이후에도 이번 시즌의 엔리케와 안첼로티의 대결까지. 신계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신계와 인간계는 순위표의 승점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2위와 3위의 승점 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2009-10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승점은 무려 99점과 96점이었고, 3위 발렌시아의 승점은 71점에 불과했다. 2009년 이후로 두 팀의 승점과 다른 팀들의 차이는 압도적으로 벌어졌다. 혹자는 라리가의 수준이 낮아져서 그런 게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라리가는 현재 UEFA랭킹1위 리그로서 몇 년째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그렇다. 양극화로 비판받는 라리가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리그 랭킹1위란 사실이다. 

 

렇다면 라리가가 UEFA랭킹1위에 등극한 시점이 언제일까. 라리가가 EPL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건 2013년이다. 하지만 그 이전 점수가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UEFA랭킹은 최근 5년간 점수의 합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보다 앞선 2008/09시즌부터의 성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8/09시즌은 EPL보다 적은 점수를 쌓았지만, 2010년부터는 EPL을 웃도는 점수를 벌기 시작했다. 가시적인 성과만 비교하더라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라리가 팀이 들어 올린 유럽대항전 트로피는 4개(챔피언스리그 2회, 유로파리그 2회)로 다른 리그를 압도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라리가가 당시 1위였던 EPL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발휘한 시기(2010년)와 리그 내 양극화가 시작된 시기(2009년)가 1년의 시간을 두고 연달아 일어난 것이다. 물론 라리가의 발전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리그 랭킹의 상승과 양극화를 완전히 조응한다고 보긴 힘들지만, 시기적으로 이들 사이에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009년 바르셀로나의 6관왕 등극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발전을 자극했듯이 두 신계 팀의 높은 수준이 역설적으로 다른 팀들의 분전과 질적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난 시즌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양강과 어깨를 나란히 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로파 깡패로 불리며 최강팀으로 거듭난 세비야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무리 상대가 강한들, 자주 부딪히게 되면 결국 내성이 생긴다. 즉, 나머지 인간계 팀들에게 같은 리그 내 존재하는 두 신계 팀은 훌륭한 교본이자 자극제인 셈이다.



2013년을 시작으로 몇 년째 독주중인 프리메라리가. 다른 리그와의 점수차는 해가 갈수록 커졌다. 

 


하지만 리그의 발전과 별개로 라리가의 양극화가 비판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재미’다. 두 신계 팀과 인간계의 전력 차가 커 리그 경쟁에 긴장감이 덜할뿐더러 우승 경쟁 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는 비판이다. 이와 반대되는 예로 꼽히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다. EPL은 1위부터 상위권 팀 간의 격차가 적고 우승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더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옳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느끼는 '재미'는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로서 사람마다 그 근거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기의 수준이나 선수의 테크닉에 대해선 뛰어나다, 못하다 등의 객관적인 평가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재미'는 하나의 기준으로 논할 수 없다. 누군가에겐 지루한 수비축구가, 누군가에겐 더없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비록 신계 팀뿐 아니라, 그 아래 중하위권 팀들까지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뛰어난 경기력 자체'에서 라리가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우승 레이스가 가장 비중 있는 스토리라인인 것은 맞지만, 우승 레이스만 놓고 리그의 재미를 판단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다. 우승 경쟁 외에도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한 팀들의 경쟁과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분전하는 팀들의 치열한 스토리도 동시에 존재한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가장 재미있는 리그로 간주되는 EPL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모두 전멸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첼시를 제외하면 EPL 팀들은 유럽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리그 내 경쟁이 치열하다곤 하나, 유럽무대에서 몇 년간 하향세를 보였던 게 EPL이다. 과연 상위권 팀들의 전체적인 하향평준화에 기인한 '치열함'과 거기서 발생하는 '재미'가 장기적으로 리그에 옳은 방향일 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몇 년간 같은 리그 내 팀들의 전력이 신계와 인간계로 이렇게나 구분되는 것은 분명, 흔한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라리가의 극단적인 양극화를 지나치게 확대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애초에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패권을 다투던 곳이었다. 이는 라리가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세리에A는 역사적으로 유벤투스와 양 밀란 세 팀들의 경합으로 압축할 수 있고,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92년 출범 이후)는 아예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토였다. 즉, 라리가의 극단적인 양극화가 갑자기 불거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중계권 배분 문제나 심판들과 관련된 문제(지나친 권위와 잦은 오심 논란)가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 지금의 라리가 양극화는 분명 앞으로도 계속 안고 가야 할 숙제지만,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위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긍정적인 면이 분명히 존재하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지나친 비판보다는 두 신계 팀의 화려함과, 신들에 맞서기 위한 인간계의 노력을 즐기며 관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니체가 말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What does not destory me, makes me stronger")"고. 결국, 시련은 인간을 강하게 만들 뿐이다. 타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위한 나머지 팀들의 노력으로 라리가의 수준은 더 높아질 수 있고, 그것은 멀리 내다봤을 때, 라리가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신계를 무너뜨린 디에고 시메오네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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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바르셀로나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확정 지은 시점에 작성된 글이므로, 현재의 상황(키엘리니 부상)과는 조금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또한 철저히 유벤투스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므로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주길 부탁드립니다. 

* 유벤투스가 트레블 하는 건 또 안 내키고. 부폰이 챔피언스리그 우승하는 건 보고 싶고.. 실제 속 마음은 이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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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Bleacher Report UK)



유벤투스가 우승할 충분한 이유

 

 이제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밤만 남겨두고 있다. 우승후보 뮌헨을 완파한 바르셀로나,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레알을 이기고 올라온 유벤투스. 두 팀 모두 역사적인 ‘트레블’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야말로 결승전답다.

 

바르셀로나는 MSN(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동안 고수했던 점유율 욕심 대신 ‘속공’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바르셀로나의 가장 달라진 점은 중심 이동이다. 중앙이 아닌 측면에 힘을 쏟고 있다. 메시의 위치를 중앙에서 측면으로 옮겼고, 빌드업 역시 철저히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노쇠한 챠비를 대체할 빌드업 리더를 새로운 미드필더가 아닌 리오넬 메시에게 위임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역습에 있어서도 측면으로의 볼 순환은 중앙을 거쳐 전진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결국 MSN의 빠른 역습을 위한 변화인 셈이다. 엔리케 감독의 이러한 접근은 동료 선수들의 희생과 철저한 로테이션 정책에 힘입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반면, 유벤투스는 그에 비해 더 많이 뛰는 팀이며, 안정적이다. 수비라인이 높지 않고, 미드필더들의 탄탄함을 바탕으로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테베즈도 위협적이지만, 유벤투스를 끌고 온 원동력은 베테랑 부폰을 위시로 한 수비진과 포그바‧피를로‧마르키시오‧비달로 이어지는 단단한 미드필더진의 공이 크다. 물론 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상황에 맞는 전술적 기지로 팀을 이끌고 있는 알레그리의 능력도 간과할 수 없다. 여기에 바르셀로나부터 수월한 일정(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더 빨리 확정지었기에)덕에 체력적으론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큰 것도 유벤투스에겐 강점이 된다.

 

서론은 여기까지로 하고. 그래서 우승은? 전지전능한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전력상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결승 전, 양 팀에게 걸린 배당률만 보더라도 그렇다. 이대로 바르셀로나가 무난하게 우승할까? 글쎄, 결승전은 백중세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 나아가 감히 유벤투스의 우승을 예상해본다. 그리고 그 이유를 SWOT 분석을 통해 알아봤다.

 



Strength(내부 강점) - 활동량, 미드필더, 수비력


 유벤투스의 가장 큰 무기는 미드필더다. 알레그리는 네 명의 미드필더(4-3-1-2)를 중원에 배치하여, 밸런스를 유지한다. 가장 중요한 선수는 아무래도 1에 위치한 비달이다. 투톱 밑에 위치했지만 수비 시에는 재빨리 복귀하여 3명의 미드필더와 함께 수비 라인을 구축해야 하고, 공격 시엔 득달같이 뛰어 나가 앞 선의 공격수들을 보좌하며 상대 라인과 라인 사이를 파고드는 역할까지 소화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비달의 무시무시한 활동량이 받쳐주니까 실현 가능한 전술이다. 그리고 비달뿐 아니라 유벤투스 미드필더들은 기본적으로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기록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유벤투스 수비력의 비결이다. 올시즌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도 많이 뛴다고 하지만 여기에에 비할 순 없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에서 11km 이상을 뛴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는 부스케츠뿐이었지만, 유벤투스는 마르키시오‧비달(2차전에선 혼자 12km를 기록했다.)‧피를로가 모두 11km 이상을 뛰면서 레알을 봉쇄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비달'


물론 활동량이 무조건적으로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후반기 들어 고전했던 경기(말라가, 세비야, 발렌시아)에서 모두 중원에서의 상대의 압박과 활동량에 밀렸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제아무리 MSN이라도 중원을 제압당하면 쉽사리 공격할 수 없다. MSN의 공격력은 결국 후방 미드필더들의 커버와 희생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또,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선 측면에서 풀백들이 수적 열세에 빠지지 않도록 커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유벤투스의 미드필더들은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움직임에 잘 훈련되어 있다. 상대는 다르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마르셀로와 호날두 라인을 지워버린 리히슈타이너-마르키시오(+비달) 라인이 그 예다.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이지만, 아마도 결승전 당일엔 바르셀로나 공격의 시발점인 좌측면을 봉쇄하기 위해 수비 시, 비달과 포그바가 위치를 바꿀 가능성도 크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에너지를 필드에 쏟아 붓는 비달의 위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메시에게 맨마킹을 붙일 것 같진 않다. 가능성도 회의적이고, 그렇게하면 공수 전체적으로 필드에서 영향을 미치는 비달도 죽이는 꼴이 된다. 선제골을 먼저 기록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까지 저자세로 나올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

 


Weakness(내부 약점) - 피를로, 그리고 키엘리니


 물론 유벤투스가 우승하긴 위해선 이걸로 부족하다. 내재된 불안요소도 극복해야 한다. 넓은 시야와 킥으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바르셀로나에게 묵직한 철퇴를 날릴 수 있는 동시에, 과거에 비해 떨어진 신체능력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지역에서의 잦은 실수는 유벤투스의 불안요소기도 하다. 지난 4강에서도 잠깐 지체하다 레알의 공격수들에게 공을 뺏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런데 MSN은 레알 공격수들에 비해 더 위협적인 전방 압박을 구사한다. 특히 수아레즈가 지속적으로 피를로를 괴롭힐 공산이 크다. 그래서 마르키시오가 중요하다. 



상대는 MSN이다. 실수 한 방이면 시합이 터져버릴 수 있다.


올 시즌 알레그리 감독은 피를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른 선수들에게 빌드업 부담을 많이 덜어주었는데, 그 대표적인 선수가 마르키시오다. 특히 마르키시오는 예년보다 공격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전진을 자제하고, 3선에서 피를로와 함께 팀을 조율하고 공격의 볼 줄기를 연결하는 역할에만 치중한다. 결승전, 피를로의 활약은 어쩌면 마르키시오에게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덧붙여 수비라인의 실수도 경계해야 한다. 중요 경기에선 실수 하나가 경기를 끝낼 수 있다. 그리고 그 상대가 MSN이라면 수비는 더더욱 완벽해야 한다. 가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키엘리니는 요주의 인물이다. 좌측에서 에브라와 함께 메시-수아레즈와 계속해서 맞부딪혀야 할 키엘리니가 90분동안 얼마나 실수하지 않느냐는 유벤투스의 우승을 판가름할 것이다.

 


Opportunity(외부 기회) - 높은 수비라인, 그리고 갈 길을 잃은 이니에스타


 바르셀로나의 높은 수비라인은 유벤투스에겐 분명 기회다. 모라타의 빠른 주력과 테베즈의 드리블은 바르셀로나의 센터백들(피케와 마스체라노)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사실, 결승까지 오른 바르셀로나의 수비력은 MSN의 화려함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실제 수치보다 더 불안정하다. 우선,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배후 공간이 넓고, 팀 전체가 빠른 속공을 위해 기능하기 때문에 미드필더들이 매우 전진적이다. 


덕분에 라인과 라인 사이 공간이 넓으며, 중원에서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특히 이니에스타는 그 자리에서 뛰고 있긴 하지만 그러한 전술(속도 게임을 즐기고 전진하며 수비하는)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체 능력은 떨어지고, 자연스레 실책이 많이 늘었고 수비 시에도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유벤투스는 주로 이니에스타가 위치한 우측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며, 역습 시엔 라인과 라인 사이를 깨부수는데 능한 비달이 존재한다. 테베즈와 모라타의 역습이 위력을 발휘할 이유는 이것만으로 충분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분명 현 루쵸의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실리적으로' 타협했다고 볼 수 있다. 라인이 높다곤 하나, 그 전 바르셀로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고,(물론 지금의 바르셀로나도 평균 라인은 높다.) 심지어 상황에 따라 라인을 먼저 내려 수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비하는 방식에 있어서 선수들 개개인(중앙의 3미들)에 주어지는 수비 범위와 부담은 엄청나다. 항상 역습을 준비하는 MSN 덕에 라인을 오밀조밀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라인과 라인간의 간격이 벌어지는 경우가 잦다.), 라인을 커버하기 위해 예전처럼 공간을 점유하는 수비 방식이 아닌 좀 더 볼과 선수를 향해 전진하여 경합할 때가 많다. 더 적극성을 띠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라인은 내려갔을 지 언정, 수비는 여전히, 혹은 그 이상으로 불안해진 셈이다. 윗 본문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이니에스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히고 팀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다. -

 

 

Threat(외부 위협) - MSN, 그리고 변수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당연히 MSN이다. 그래서 이들의 당일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사실상 MSN 개인전술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 틀은 존재한다. 전체적인 전술의 큰 맥락만 간략화하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측면에서(네이마르 혹은 메시) 볼을 전개해서 - 중앙을 거치더라도 그것은 상대의 1차 압박이 좋을 경우 우회해서 나가기 위함일뿐이다 - 측면(주로 메시가 있는 우측)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해 상대 라인을 볶는 것이다. 상대 라인을 흔드는 시점에서 발생하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첫째, 상대가 이 과정에서 무너질 경우 그대로 우측 라인에서 박스까지 연쇄적으로 박살내버린다. 둘째, 무너지지 않을 경우 한쪽 측면으로 쏠린 상대의 진형을 이용, 반대쪽 공간으로 볼을 빠르게 투입한다. 이러한 방식은 주로 우측에서 나오는데, 네이마르의 경우 메시만큼 동료 미드필더들과 풀백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역대 최고의 쓰리톱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다 보면, 메시-라키티치-알베스(+수아레즈)가 라인을 흔들고, 그로 인해 비게 되는 반대쪽 공간으로 볼을 빠르게 연결하여 네이마르가 마무리하는 식의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결국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분 전술은 대부분 MSN을 보조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어느 정도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왜냐하면 선수의 컨디션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물론 MSN은 그러한 기복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덜하겠지만 - 그들도 사람이므로 매번 똑같은 리듬을 유지할 순 없다. 따라서 현재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변수를 제거해 나가던 그 시절 바르셀로나에 비해 훨씬 더 모험적이고, 불확실성을 띈 팀이다. 


또 다른 변수는 멘탈이다. 사연 많은 수아레즈와 키엘리니&에브라의 만남은 충분한 변수가 될 수 있고, 슈테겐 역시 마찬가지로 유벤투스 입장에서 노려야 할 변수다. 기본적으로 슈테겐은 반사 신경과 볼 배급이 뛰어나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 가뜩이나 안정감이 덜한 어린 선수가 결승에서 맞이할 긴장감은 생각 이상일 수 있다. 베테랑이 즐비한 유벤투스에겐 어쩌면 브라보 대신 출전하는 슈테겐은 기회일 수 있다.

 

 



베를린에서 세리에B로, 세리에B에서 베를린으로

 

 바르셀로나의 S(MSN). W(미드필더). O(피를로). T(높은 수비라인)을 똑같이 고려해 봐도 유벤투스의 승산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진부한 말이지만 ‘공은 둥글다’는 명언도 있지 않나. 예상을 깨고 언더독이 승리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유벤투스가 2012년의 첼시가 될지, 작년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우승 확률은 누구든 50%다. 우승 혹은 준우승. 그 이상도 없고, 이하도 없다.


2003 - 2015.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전설의 도전

 

이번 결승전이 열리는 베를린은 유벤투스에게 아주 특별하다. 이탈리아가 2006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장소기 때문이다. 특히 부폰에겐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월드컵으로 모든 영예를 손에 쥐었다가 곧바로 세리에B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고 약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영광의 장소니 말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부폰에겐 놀랍게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경험이 없다. 이제 다신 올 수 없을지도 모를 결승전 무대에서 12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노장이 또 다른 전설과 싸워, 빅 이어를 들어 올린다면 꽤나 드라마틱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드라마를 보고 싶다. 부폰은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유벤투스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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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 알베스

"우리가 우리의 제 실력만 발휘할 수 있다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온다. 우리 팀은 환상적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우리의 운명은 아직 결정난게 아냐. 이번 경기는 최고의 팀을 상대로 하는, 너무나 어려운 도전이 될거야. 하지만 우린 우리 자신과 동료들을 믿고 있어.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보자. 우리가 진짜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위대한 팀인지 아닌지 증명할 수 있을거다."




- 피케

"우린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팀중 하나를 상대한다. 밀란은 매우 어려운 팀이다. 하지만 여기는 캄프 누고, 지금의 팀은 역대최고의 바르셀로나다. 우리 스스로와 우리가 가진 역량을 믿고 있다. "


"팬들의 지지가 신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우리를 믿어주길 원한다. 우리를 믿지 못하는 팬이라면, 경기장에 오지마라. 우리를 믿어줄 수 있는 팬들이 캄프누에 오기를 바란다. 우린 지난 90년동안 어떠한 유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크루이프가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지난 10년,15년,20년동안 우린 역사를 써내려갔다. 11년~12년전만 하더라도 우린 히바우도의 골로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을 따낸 것에 대해 축하를 받곤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많은 승리를 쟁취했고, 우린 조금 더 높은 신뢰를 받을만한 팀이다."


"우린 2위 팀보다 20골 넘게 더 많은 골을 기록했고,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예전만큼 골을 뽑지 못하는 것 뿐이다. 물론 우리가 상대하는 클럽은 이탈리안 팀이고, 역사적으로도 2-0의 결과가 뒤집힌 적은 많지 않다는 것도 알고있다. 하지만 우린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 믿고 있다. 미세한 차이가 다음 라운드 티켓을 바꿔놓을 수 있다. 내일은 어떠한 변명거리도 없다. 잔디는 완벽하고, 우리에게 익숙하게 관리되어 있을 것이다. 캄프 누는 가득 찰 것이고, 내일 있을 경기엔 어떠한 변명도 필요없다. 이제 결과를 얻을 차례다."




- 로우라

"내일 있을 최상의 조합을 갖추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또 찾고 있다. 밀란의 많은 경기를 보았고, 밀란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특히 그들과 제노아와의 시합을 시청했다. 좋은 소식은 샤비를 포함해 대부분이 출전 가능하다는거다. 샤비가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 루이스 수아레즈

"바르셀로나에겐 쉽지 않다. 2-0의 상황은 매우 안 좋다. 전반전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한 골이라도 넣는다면, 후반전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밀란은 강하고, 그들은 피지컬적으로 뛰어나다. 바르셀로나는 그들의 축구를 계속 해야 한다. 바르셀로나가 승리하기 위해선 팀 전체가 제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죽을 각오로 챔피언스리그에 임해야 한다."





- 도나도니

"파찌니의 부재가 크게 영향을 미칠것 같진 않아. 밀란의 컨디션은 현재 최고조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이 빠지더라도 쉽게 무너질것 같지 않다. 쉽진 않겠지만, 밀란이 진출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물론 어려운 시합이 되겠지. 밀란은 바르셀로나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허용하게 될 찬스를 놓쳐선 안된다. 바르셀로나가 공격을 위해 모든 것을 퍼부을 때, 역설적으로 밀란에겐 분명 엄청난 찬스들이 생길 것이고, 밀란은 역습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해. 그렇다면야 그들을 끝낼 수 있겠지."







- 알레그리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좋은 시합을 하길 원합니다. 1차전보다 더욱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거에요. 내일 밤, 경기를 통해 우린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겁니다. 우리에게 찾아올 몇 차례의기회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공격을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내일 있을 경기 역시 다른 경기들과 다르지 않기에, 선수들이 침착함을 유지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맥세의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볼 겁니다. 그러나 보네라는 뛸 준비가 되어있고, 컨디션 또한 좋습니다. 데 실리오는 밀란에게 중요한 풀백으로 성장하겠지만, 이번 시합에 출전시키기엔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니앙과 보얀, 호비뉴가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볼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시합은 90분이고 충분히 남아 있기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조심스럽게 경기에 임할겁니다.


"만약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다면? 설사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전혀 수치스럽지 않을겁니다. 1차전이 끝나기 전까지, 아무도 우리의 2-0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죠. 모두들 우리가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제물이 될꺼라 생각했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우리는 1차전의 결과를 잊고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압박을 가할테고,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수비 역시 중요하지만 추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두 골 정도 넣는다면 편히 볼 수 있겠군요. 그들은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위해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을 상대할 때 볼 점유율에서 밀리면서 골 찬스 역시 줄어들겠지만, 약간의 행운과 우리가 해야할 플레이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 갈리아니

"메시는 괴물이야. 그는 언제나 골을 넣을 수 있어. 내일은 잠시 쉬어주길 바랄 뿐이다. 10만여명에 가까운 캄프 누의 팬들이 우릴 어떻게 환영해줄지 이미 예상하고 있고, 시합은 어려울 거야. 그들은 세계 최고의 팀이니까."


"파찌니의 부재는 우리에게 타격이다. 그의 최근 컨디션은 매우 좋았으니까. 우린 중요한 공격수를 잃었지만, 그렇다고해도 그의 자리를 메꿀 수 있는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있다."




- 호비뉴

"내일 캄프 누엔 매우 힘들고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거라 충분히 예상하고 있지만, 우린 그것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다. 바르셀로나는 위대한 팀이지만, 공은 둥글다. 그들이 밀란을 이기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오직 수비만 해야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린 수비만큼이나 그들을 곤란하게 할만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볼을 가졌을 때 우린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적인 골을 기록하는게 중요하다."


"(과거 2010년 바르샤-인테르의 4강전과 관련하여) 인테르는 수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바르셀로나는 어찌되었든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만 해서는 이길 수 없고, 우리는 산시로때처럼,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파찌니의 부재는 자극이 됩니다. 그는 바르셀로나전에서 매우 뛰고 싶어 했으니까요. 우린 최선을 다해 그가 8강에서 뛸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죠. 바르셀로나를 꺾는 방법?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우린 반드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시 실수를 저지른다면 결과는 끔찍할겁니다.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시합은 끝난게 아닙니다. 바르셀로나는 강력한 팀이고, 그들은 언제나 그렇듯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테고, 뛰어난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1차전과 상황은 다르겠지만, 우리 역시 많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메시? 물론 메시가 두 골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한 골만 넣어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심해야 될 것은 메시를 막아서만 될게 아니라, 우린 바르셀로나 전원을 상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큰 점수로 패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두골 차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건 분명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죠. 50대 50입니다. 작년 아스날과의 1차전에서 우린 4-0의 대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서 자칫 떨어질 뻔 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우린 산시로에서 그랬던 것처럼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면 할 수 있습니다."





* 주목할만한 기록


- 바르셀로나가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2006/07시즌 이후로 없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에게 탈락했다.


- 바르셀로나는 200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에 실패했다.


-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홈 경기에서 최근 6경기 연속으로 클린시트에 실패했다. (4승2무)


- 밀란이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득점한 마지막 기록은 지난 2000년 9월이다. (2-0승. 이후 캄프 누 전적 2무2패)


-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원정 경기에서 최근 6경기중 4경기에서 3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 밀란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원정 8경기에서 단 한차례의 클린시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마지막 원정 승리는 지난 2007년 4월 바이에른 뮌헨전이다. (2-0)


- 바르셀로나(5,447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2,196개)보다 3,251개 더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다.


- 밀란이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7골은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 리오넬 메시는 지난 1차전에서 단 한차례 박스 안에서 터치하는데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 스테판 엘 샤라위는 최근 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8골중 4골에 관여했다. (2골 2어시)


-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상대전적은 바르셀로나 기준 6승 4무 5패 (22득/21실). 캄프 누 전적은 2승 3무 2패


- 밀란은 2013년들어 13경기에서 9승3무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11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바르셀로나는 최근 13경기 연속 실점기록을 이어오다가, 지난 데포르티보전 2-0 승리로 그 기록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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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수비에 있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걸 허용하지 않았어. 우린 바르셀로나가 65%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린 5~6번 정도 박스 부근에서 마지막 패스를 차단했다."

"선수들은 바르셀로나가 계속해서 점유율을 높여가더라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오늘밤의 승리를 즐길 자격이 충분하다. 이제 우린 우리에게 닥친 다른 중요한 경기인 더비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남아있는 2차전 역시 힘든 시합이 될거라는걸 잘 안다. 하지만 그 경기 역시 몇 안되는 찬스에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거다. 비록 세번째 골은 넣지 못했지만, 우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 팀은 많은 볼을 컷트했고, 간격도 타이트하게 잘 유지했다. 리오넬 메시를 봉쇄했고, 무엇보다 미드필더 지역의 볼을 뒤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오늘밤의 결과만으론 만족할 수 없다. 캄프누에서도 우린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스페인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들만의 방식으로 축구를 한다. 우린 찬스를 잘 이용했지만, 우리 스스로 찬스상황에서 기회를 놓진 적이 있었다. 그 부분을 좀 더 향상시켜야 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모든 선수들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린 바르셀로나가 위협적인 슛팅도 하지 못하도록 잘 막아냈다."

"선수들이 승리할만한 경기였다.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의 굴절로 만들어낸 첫번째 골장면은 행운이 따라주었다."

"이제 편히 쉴 수있다. 아무도 우리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하리라 생각치 못했고, 이번 승리는 엄청나다. 우린 3일간의 재충전을 마치고 더비전을 준비할 것이다. 여전히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 암브로시니

"정말 힘든 시합이었다.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바르셀로나에게 거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겨우 1차전이 끝났을 뿐이다. 무엇인가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멍청한 짓이다."

"오늘밤의 승리는 엄청난 성과다. 그러나 시합이 아직 종료된게 아니니 방심해선 안된다. 우선은 오늘밤의 승리를 즐기고, 내일부터 인테르와의 더비전을 생각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3-0 정도로 완패했다면 그런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겠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오늘밤의 승리를 위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다 바쳐 경기에 임했다."





"손에 땀이 나는 경기였다. 이번 시합은 예측할 수 없었고 우린 위대한 팀을 상대로 엄청난 승리를 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힘든 시합을 펼쳤다. 전반전에 골을 넣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우린 시합을 잘 준비해왔고, 알레그리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말해주었다. 동료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바르셀로나의 압박이 가해질 때, 공격수들까지 내려와 수비를 도와주었다."

"우린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바르셀로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좋은 역습을 보여주었다. 우린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을 가져갈거라는걸 알고 있었고,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그들의 볼이 지나가는 공간을 막는데 주력했다. 그들은 미드필더 지역부터 좋은 압박을 했고, 우린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좀처럼 먼 지역에서 슛팅을 때리지 않고, 우린 그들을 박스 밖까지 몰아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캄프누에서의 시합은 또 다른 양상으로 흐를 것이다."





"감독의 지시에 맞게 하나의 팀으로써 잘 뛰었다. 알레그리는 환상적이고, 그는 우리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말해주었다. 바르셀로나전을 맞이해 잘 준비되어 있었고, 그들이 박스 안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우린 잘 움직였다. 그들을 상대로 집중력을 잃는 다는 것은 재앙에 가깝다."

"그 골은 내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이었다. 좋은 출발이다. 하지만 캄프 누에서의 시합은 쉽지 않을거다. 만약 5-0으로 앞서고 있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그들은 바르셀로나고, 놀라운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니까. 우린 두 골의 리드를 안고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다해 이것을 지켜야 한다."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해야하는대로 잘 풀어나갔다. 그들의 경기방식은 이미 예상한대로였고, 우린 공간을 좁혀 그들의 점유율을 무의미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첫번째 골은 분명 우리에게 행운이 따라주었다. 하지만 두번째 골은 의심의 여지없는 환상적인 합작품이었다. 오늘은 정말 훌륭한 밤이고, 2차전을 잘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메시는 오늘밤 좋지 못했다. 캄프 누에서도 그가 100%의 컨디션이 아니길 바란다. 아마 2차전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흐를 것이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오겠지만. 우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할 것이고, 그들을 상대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해야 한다. 그것이 바르셀로나같은 팀을 상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쁜 결과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못했다. 잔디도 심판의 탓도 아니다. 그들이 첫번째 골을 넣었을 때, 우린 통제력을 잃었다. 밀란과 같은 팀을 그러한 상황에서 싸우는건 힘들다. 이제 분명한 것은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거다. 우린 오늘 밤의 경기에서 배워야 하고, 발전해야한다. 캄프누에서의 마법같은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우린 전술적인 부분에서 창조성이 부족했습니다. 그들은 필드 전 지역에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었어요. 2차전이 남아있고, 우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캄프누에선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우린 우리의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밀란입니다. 이것이 챔피언스리그고요.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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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상 라인업 및 결장 선수


<엘문도>


<골닷컴>


<후스코어>


<NeStaMilan>



* 부상 및 제외

AC밀란 : 호비뉴, 보네라, 아멜리아, 안토니니, 데 용, 발로텔리, 노체리노, 플라미니

바르셀로나 : 비야, 아드리아누



- 노체리노와 플라미니가 부상으로 아웃된 만큼, 문타리와 암락횽으로 일단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파찌니가 복귀했지만, 바르셀로나전을 상대로 힘을 발휘할 스타일도 아니고 우선은 벤치를 지키고 아무래도 수비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니 줘야만 하므로 보아텡을 톱으로 두지 않을까.


- 샤비가 무리하게 출장하지 않는 이상, 이니에스타를 중앙으로 돌리고 산체스를 사이드에 배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티아고의 선발이 변수가 되겠네요. 이니에스타를 사이드에 그대로 두고 티아고를 투입하든, 혹은 세스크 대신 티아고를 선발 출전시키든간에.




2. 양 팀 인터뷰



"지난 2년간 우리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잘 싸웠다. 그들은 세계최고의 팀이고, 우린 그들과 싸우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한다. 바르셀로나는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고, 우린 어떻게든 그들이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줄여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 골을 허용할 수 있는 팀이고, 우리에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밀란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경기 전부터 마치 우리가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희생양처럼 여겨지는게 싫다. 수요일까지 규칙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와 바르셀로나 모두 0 : 0으로 대등하게 시작할 것이다. 우린 우리가 16강을 통과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경기에 뛸 필요가 없다."


"(메시를 맨마킹 하라는)베를루스코니의 충고는 언제나 잘 듣고있다. 25년간 밀란에 몸담아 오면서, 그는 축구를 잘 알고 있고 가끔 놀라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매일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고, 최상의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울 것이다. 메시와 이니에스타는 가장 경계해야하는 선수다. 그들은 세계최고의 선수다.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막아줄 필요가 있다."


"엘 샤라위는 훈련중에 좋은 폼을 보여주었고, 그가 내일 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인해볼 것이다. 수비진엔 자파타와 맥세스가 중앙 수비수로, 콘스탄트와 아바테가 측면에서 뛸 거다. 우리는 쓰리톱을 구사할 것이다. 물론 우리의 전술은 바르셀로나의 라인업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선은 내일 경기를 잘 마치고, 더비전에 대해 생각할꺼다."




"우린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를 여러차례 했기에, 그들이 주축으로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팀을 상대로 우리 스스로를 시험할 수 있을것이고, 다들 흥분되어 있습니다. 힘든 경기가 될꺼라는건 알고 있지만, 집중력을 유지하고 팀을 위해 서로를 희생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려운 시합이다. 세계최고의 선수들로 이루어진, 세계최고의 팀을 상대해야만 한다."

"(골 세레모니를 할꺼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캄프누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기분을 느낄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나는 밀란의 선수다. 그걸 잘 안다. 좋은결과? 물론 이기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로 두 골이상 내줘선 안된다."


"난 행복하다. 여기서 많은 긍정적인 부분을 느끼고 있다. 여름에 이적한 뒤, 왜 밀란이 위대한 클럽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 흥분되는 일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어린 선수들이 팀을 맡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거다. "


"(출전시간 부족?) 난 임대영입되었다. 임대로 온 내가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계약한 선수들보다 자연스럽게 기회가 밀리는 것은 당연한거다. 따라서 내년엔 내가 여기 남든 아니든, 임대로 팀을 옮기진 않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리턴?) 그럴 수 만 있다면 못 돌아갈 이유는 없다. 2년간 팀을 떠나왔고, 로마를 거쳐 밀란에 와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의 첫번째 롤 모델은 클루이베르트였다. 그는 스펙타클했다. 이후 호나우지뉴가 바르셀로나에 도착했고, 그는 내 삶을 바꿔놓았고, 바르셀로나에게도 끝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예를 들어 우리 엄마는 호나우지뉴를 보기위해 경기장까지 가곤 했다. 호나우지뉴는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있게 한 시작이다."


"이번 시합은 내게 매우 특별하다. 난 단 한번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뛰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일반 시합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밀란에게 도움이 되는거겠지만. 밀란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3점짜리 리그 경기가 아니라, 180분짜리 시합이고 골이 매우 중요하다. 골은 반드시 필요하고, 실점해선 안된다."




"작년의 밀란과 이번 시즌의 밀란은 다르다. 산 시로에서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 이 곳은 세계최고의 구장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 밀란은 여전히 유럽 최고의 명문이며,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팀이다. 우리가 쉽게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바르셀로나가 쉽게 승리할꺼라는 예상에 동의하지 않는다. 밀란은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팀중 하나며, 산 시로는 언제나 어려운 경기장이다. 챔피언스리그의 긴장감은 환상적이고, 우린 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우린 계속해서 골을 허용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어왔다. 수비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계속 승리할 수 없다. 모두들 8강에 진출하기를 원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란걸 잘 안다. 챔피언스리그는 바르셀로나와 선수들 모두에게 특별하다. 진짜 빅클럽들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얀은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이번 시즌 밀란의 새 얼굴이다. 그가 다시 돌아올지는 지금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건 지금 그는 밀란의 선수다."




"밀란은 시즌 초반엔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왔어요. 어려운 시합이 될겁니다. 밀란은 많은 찬스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으니까요. 최근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재미있는 시합이 될겁니다. 그리고 밀란은 존중할만한 팀입니다. 그들이과 함께 하고 있는 위대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팀의 중요 선수들을 팔았고, 지금은 좀 더 젊은 팀이 되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덕분에 경험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하나의 팀으로 성장중입니다. 따라서 우린 우리만의 축구를 통해 우리의 경기를 해야합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 역시 어려운 시합이 될거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밀란 공격수들은 재능이 뛰어납니다. 그렇지 않다면 밀란과 같은 클럽에서 뛸 수 없을테니까요. 그들 한 명, 한 명을 두려워하진 않습니다만 엘 샤라위는 밀란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입니다. 보얀과 전 친구로 지내고 있고,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세리에A에서 많이 뛰지 못합니다만, 훌륭한 선수며 밀란의 중요한 선수가 될겁니다."


" 전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때를 제외하면, 언제나 밀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밀란은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입니다. 만약 바르셀로나를 떠났다면, 밀란으로 팀을 옮겼을거라고 이미 오래전부터 말해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왔고, 바르셀로나에서 제 커리어를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밀란은 언제나 우리를 괴롭혀온 상대다. 우린 좋은 폼과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시합이 어려울 거라는건 잘 알고 있다. 밀란은 이탈리아 클럽이고, 우리보다 더 많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온 팀이다. 언제나 밀란과의 시합은 어려웠고, 쉽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다. 피치 위에서 우린 우리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




-지안카를로 마로키

"밀란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짜증나게 만들어야만 해. 특히 리오넬 메시 말야."

"필요하다면 피지컬적으로 그들을 괴롭힐 필요가 있어. 그렇지 않고서 그들에게서 볼을 뺏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

"스페인에선 경험하기 힘든 방식으로 바르셀로나를 상대해야 해."




"피를로를 보낸걸 후회한다. 피를로를 잡았어야 했어...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몬톨리보가 있다. 그리고 미래엔 마르코 베라티를 데려오고 싶어."

"문타리와 플라미니가 메시를 상대할꺼야. (아마 부상전에 나온 인터뷰인듯)"

"(알레그리) 그는 여기서 새로운 사이클을 열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모든건 결과가 어떠냐에 달린거 아니겠어?"




"(베를루스코니의 메시 맨마킹 발언) 베를루스코니가 감독같네(웃음) 메시를 맨마킹 하는건 혼자선 할 수 없고, 두명이 필요해. 하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바르셀로나의 다른 선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하게 될거야.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이기기 위해선 밀란에게 약간의 행운이 필요해. 현재 바르셀로나와 밀란의 사이엔 꽤나 많은 차이가 있어. 물론 밀란뿐 아니라 다른 많은 팀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의 바르셀로나와 밀란 사이엔 큰 차이가 존재해.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다는건 변함없지만, 챔피언스리그라는건 말야. 100% 모든 집중을 다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떻게 수렁으로 빠질지 모르는 곳이야. 누구도 방심해선 안돼."


"두 팀 모두 위대한 역사를 지녔고, 매력적인 클럽들이니 이 시합은 흥미진진할거야. 바르셀로나가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밀란은 언제나 어려운 팀이니까. 현재의 바르셀로나는 잘 조직되어 있고, 세련되고, 매력적인 팀이다. 그들의 매 경기를 보는 일은 아주 기쁜 일이야. 샤비의 복귀는 아주 중요해. 샤비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며, 현재의 팀 스타일에 있어 실질적 리더다."



3. 주목할만 한 기록


- 바르셀로나는 최근 밀란과의 7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4승3무 (상대전적 : 6승 4무 4패 22득/19실)


- 이번 시합은 지난 2년간 두 팀이 맞붙는 5번째 경기다.


- 밀란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04년 10월 조별예선, 산 시로에서 1-0으로 승리한 경기다.


- 밀란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홈 4경기에서 단 1골만을 기록했다. (58슛팅) 이번 시즌 홈 3경기동안 기록한 슛팅은 58회.


- 밀란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기록은 3경기 1골, 1실점. 


-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최근 10경기동안 단 1승만을 거두었다. 그 1승은 지난 16강 아스날전.


- 바르셀로나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24경기동안 단 2패를 기록했다. 그 상대는 첼시와 셀틱.


-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75.8%


- 조별예선에서 AC밀란보다 많은 경고를 받은 팀은 없다. (17회)


- 리오넬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74경기에서 56골을 기록중이다. 현역 선수중 오직 라울(142경기 71골)만이 더 많은 골을 기록했다.


- 조별예선동안 상대진영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한 네 명중 세 명이 바르셀로나 선수다. 샤비(551) 메시(303) 이니에스타(302)




4. 주목할만한 선수 및 매치포인트



발로텔리도 없다. 바르셀로나의 수비진과 몸을 비비며 버텨줄, 측면의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말이다. 노체리노와 플라미니도 없다. 기술이야 투박하지만, 넘치는 체력과 활동량으로 중원에서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들의 발을 묶어줄만 한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결국 믿을 수 있는건 몬톨리보 뿐이다. 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바르셀로나의 강한 압박을 벗겨낼 수 있을만 한 선수는 몬톨리보 뿐이다. 결국 중앙을 생략하고 후방의 몬톨리보로부터 시작되는 롱패스에 의해 엘 샤라위 & 니앙으로 연결되는 측면 공략이 현재 밀란이 내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누가 몬톨리보의 짝으로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암브로시니와 문타리로 예상해 봤을 때, 그들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그렇기에 몬톨리보는 이번 경기에서 보다 종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평소보다 엘 샤라위의 볼터치 횟수가 적어질 것은 분명하기에 그만큼 경기중 나올 몇 안되는 찬스에서 얼마나 정확한 패스를 넣어주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바르셀로나도 몬톨리보가 밀란의 열쇠임을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현재 밀란의 미드필더중 이를 이겨낼만한 선수는 몬톨리보밖에 없다. 바르셀로나의 전력을 감안할 때, 경기는 분명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의 주도로 흘러갈 것이고, 그만큼 포백 앞의 바이탈 존을 막는 것도 몬톨리보에겐 평소만큼이나 중요하겠지만, 이번 경기에선 몬톨리보가 좀 더 직접적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막기만 해서야 바르셀로나를 상대론 답이 없으니까.


이 모든 가정의 1차 전제조건은 몬톨리보가 바르셀로나의 압박을 얼마나 실수없이 벗겨내느냐겠지만.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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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 - 엘 클라시코 33경기 60실점 (9승 10무 14패) *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 실점 골키퍼

리오넬 메시 - 엘 클라시코 22경기 17골 10어시 (11승 6무 5패) *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 득점 유력(-1)





- 이케르 카시야스


"리오넬 메시와 같은 선수를 상대로 경기하는건 골키퍼로서 쉬운 일이 아니죠. 그는 최고의 선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이나 그를 상대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




- 리오넬 메시


"엘 클라시코와 같은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건 정말 운이 좋았어요. 세계최고의 골키퍼인 카시야스를 상대로 골을 넣는다는건 정말 기쁜 일입니다. 가끔 시합이 끝나면 그는 내게 'You always score against me..' 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하지만, 내가 골을 넣은 만큼이나 그는 나를 상대로 많은 선방을 기록해요.  그는 빠르고 정말 훌륭한 선수에요."











"이젠 프리킥까지 넣을꺼냐.."



빵 터진 메시



"기록 축하해"



"You always score against me.."


.

.

.

.

.




물론 메시는 지난주 카시야스를 상대로 또 두 골을 기록했다.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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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보다 위대한 최초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남들이 하지 않았던 미개척 영역에서 새로 무언가를 창출하고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그 결과와는 별개로 높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위 사진에 나열된 감독들은 축구팬들에게 일반적으로 "전술가" 또는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라 불리는 감독들을 개인적으로 뽑은 것인데.. (대부분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이들은 왜 그런 호칭을 들었던 것일까? 그 이유는, 위의 지도자들은(미헬스부터 가장 최근의 펩까지) 모두 그 시대에 다른 누구도 생각치 못한 전술적인 창조를 해냈거나, 이전까지와는 다른 스타일(시대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의 전술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끈 감독들이기 때문이다.


뭐, 이미 그 위대함에선 말해봤자 입이 아픈 미헬스나 사키를 제외하더라도.. "전방압박"과 "쓰리백"으로 대표되는 닥공의 비엘사나, 4-4-2가 유행하던 EPL을 씹어먹으며 4-3-3 전형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무리뉴, '제로톱' '4-6-0'이라는 현재 유행하는 False 9의 시발점이었던 로마의 스팔레티, 뭐 누가 뭐라고 깍아내리던간에 현재 세계 축구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펩까지 모두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트렌드를 바꾼 감독들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을 들 수 있다. 전술가라는 명칭은 언급한대로 새로운 틀이나 유행, 흐름을 주도한 감독들을 주로 칭해왔는데, 과연 전술적인 부분에 능하다는 것이 이러한 '전술'적인 창조성에만 국한되는 문제일까? 실제 선수들과 감독들이 뛰고 있는 축구가 마치 게임 속 세계처럼 어떤 부분별로 딱딱딱 능력치가 나오고, 수치로 환산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하겠냐만은 '축구'란 놈은 그렇게 쉬운 녀석이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마치 저 감독들 외의 다른 감독들은 전술적 능력이 떨어지는 감독들로 오해받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심지어 천하의 퍼거슨도 가끔씩 그런 비판을 듣곤 한다. "전술적 능력은 부족하지 않나?"



전술이란 말 그대로, 병력을 운영하는 방법이다. 축구로 전환한다면, 선수들을 필드 위에서 어떻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인데, 이러한 뜻이 왜 '전술적 능력'을 논할때는 그렇게 의미가 축소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혹은 현재 유행하는 전술의 흐름을 잘 이용하는 것 자체가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이다. 모든 감독들이 전술을 다루는 능력이 동등하고, 흐름을 쫓을줄 안다면, 말그대로 개나 소나 명장 소릴 들을테다. 가장 좋은 무기를 알아보고,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최고인지 아는 것에 있어서 퍼거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예술 작품을 예로 들더라도, 그것을 모방한 작품이 원조보다 더 뛰어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모방이라는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기도 하지만, 퍼거슨은 이러한 능력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다. 퍼거슨은 지난 수십년동안 축구계에 몸을 담았지만, 한 번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적은 없다. 그러나 누구보다 뛰어난 안목으로 언제나 그 시대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가장 잘 이해하는 감독이었고 결국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체득시킨 다음 원조보다 더 능숙하게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었다. 퍼거슨은 지난 20여년 동안 시대의 흐름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고,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언제나 그 흐름에 탑승해 결국엔 가장 선두에 올라서는 팀이었다. 만약 그의 이런 전술적 능력이 형편없었다면, 과연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아무나 이런 능력을 가졌다면, 맨유가 리버풀의 우승 횟수를 뛰어넘는 일따윈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간혹 이러한 의견을 내세워 퍼거슨의 전술적 능력을 폄하하는 경우도 있다. "퍼거슨은 경기내에서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퍼거슨은 깔끔한 교체 타이밍과 선택으로 용병술에서 재미를 보는 것일뿐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경기내에서 전술적인 변화를 많이 준다는 것은 처음 경기 전에 들고 나온 전술에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과연 전술적인 변화를 주지 않거나, 적게 주는 것이 그렇게 폄하받을 부분인가. 결국 축구의 목적은 승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경기 내에서 고집스러운 전술 운용으로 결국 패하거나, 열세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상황이 아닌 이상, 팀을 승리로 이끄는 감독에게 그러한 비판이 과연 타당한가 의문이다.




퍼거슨은 '늙은 여우'다. 보통 여우란 말은 간사하고 교활한 사람을 뜻하는데 퍼거슨은 아마 이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감독이 아닐까. 퍼거슨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것보다는 안정적이고 검증된 것을 선호한다. 괜한 위험을 무릎쓰고 시도하기보다는 기다렸다가, 다른 이들이 무언가 성공적인 것을 만들어 냈을 때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이 그의 방법이다. 경기내에서도 무리한 시도를 하거나 많은 변화를 주지 않는 모습에서 그의 이러한 성향이 잘 드러난다. 그렇게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여년 동안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변화하며 최강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012년으로 얘기를 돌리면, 현재 시대의 패러다임은 단연 바르셀로나가 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전세계의 많은 감독들이 제2의 바르셀로나를 꿈꾸며 그들의 축구 철학을 따라하고 있다. 당연히 퍼거슨 또한 이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그가 앞으로 만들어나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다시 처음의 얘기로 돌아와서, 누가 더 뛰어난 감독이냐. 전술적으로 훌륭한 감독이냐는 개인마다 생각하는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열었던 자를 높게 볼 것인지, 그 세상을 이어받아 가장 잘 통치했던 자를 높게 볼 것인지 그건 개인의 자유니까. 누가 왈가불가할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퍼거슨은 누구보다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에 군림한 명장중의 명장이다. 그런 감독에게 '전술적인 부분이 부족한 거이 아니냐'는 비판은 '골 세레모니하는 토레스'만큼이나 어색해보인다. 누군가 굳이 퍼거슨을 비판하고 싶다면, '왜 시대의 흐름을 뒤엎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적이 없었냐'고 까는게 그나마 맞지 않을까?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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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상 라인업 및 결장 선수


<스포르트 예상 라인업>

<엘문도 예상 라인업>

<엘문도 예상 라인업2>

<킥커 예상 라인업>

<후스코어 예상 라인업>


* 결장 선수

Barcelona - Fontas, Afellay, Villa, Abidal 

AC Milan - Thiago Silva, Van Bommel, Cassano, Flamini, Merkel, Strasser / Inzaghi, Gattuso, Muntari



2. 양 팀 인터뷰

"밀란과의 경기는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시합면서, 동시에 가장 멋진 시합이다. 빌바오와 밀란은 전혀 다른 팀이다. 빌바오는 수비를 하지 않고 무조건 앞으로 올라오지만, 밀란은 아니지. 그들의 스타일은 낮과 밤처럼 상극이다."

"상황은 간단하다. 승리하는 팀은 4강전에 올라갈꺼야. 우리는 밀란이 득점할 가능성도 생각해둬야 해. 그들은 골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팀이니까. 우리는 더욱 공격적으로 임해야 돼. 볼 소유권을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한 골 이상을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더욱 많은 골을 넣어야 될 필요가 있어."

"그들은 매우 위협적인 역습을 구사하는 팀이다. 밀란의 공격수들은 페널티 박스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어. 이브라와 같은 선수를 막기 위해선, 우리에게 사다리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의 제공권은 위협적이다. 이브라를 활용한 높이 축구를 상대가 할 것이라는걸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막기란 매우 힘들다. 따라서 우린 최대한 박스에서 멀리서 그에게 가는 볼을 차단할 필요가 있지."

"쓰리백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어렵다. 그것에 관해 생각해봤지만, 쓰리백을 할지 안할지는 선수들과 그들의 피드백에 달려있어. 샤비는 지난 이틀동안 훈련에서 빠졌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이 많이 회복되었고, 그의 몸 상태를 살펴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꺼야. 우리는 공격적으로 뛰어야 되고, 좋은 포지션을 잡기 위해 가능한 빠르게 움직여야 된다."

"메시가 이탈리아 팀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두고보라고. 그는 많은 골을 넣을꺼야."

"최근 시합을 통해, 어떻게 해야지 수비 부담을 줄이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야 될지 배울 수 있었어. 우리가 한 골을 실점하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우린 그들을 공략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우리가 3 - 0으로 앞서더라도 멈추지 않고, 우린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계속 노력할꺼야."

"우린 밀란이 카타니아전에서 고전한 것을 알고 있어. 이탈리아 팀들은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고있는 것 같아. 밀란은 셋피스에서도 강점을 보이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때로 좋지 않은 상황에 몰리기도 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지 알고있다."

"내게 이러한 상황은 동기부여가 된다. 호텔로 돌아가, 8강전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될지 생각하는 것은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이는 마치 첫 해(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를 떠올리게 한다. 이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시합이다. 마치 결승전과 같이,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경기다. 우린 위대한 팀을 상대하겠지만,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고수 해야한다. 그들은 위험한 팀이다.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우린 훌륭한 시합을 펼쳐야 한다. 0 - 0 의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상황은 좋지만은 않다. 그러나 캄프 누에서 뛰는 것은 다르다. 우리의 홈 팬들은 시작부터 시합이 종료될 때까지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다. 우린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골을 넣어야 한다."

"이브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중 한 명이다. 그를 막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를 수비하는 것은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팀 전체가 그를 신경써야 한다. 우린 그들 박스에서 최대한 떨어뜨려야하고, 그에게 가는 좋은 패스를 미리 차단할 수 있어야 된다."


"밀란의 가장 큰 약점은 그들의 골키퍼, 아비아티야. 로마에 있는 동료들과 캄프 누에서 열리는 빅매치에 대해 얘기했었어. 우리는 모두 똑같은 결론을 내렸었지. 만약 밀란의 수비를 깰 수 있는 팀이 있다면, 그건 바르셀로나일꺼라고. 난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할꺼라 믿고 있어."


"우리는 매우 어려운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나아가야만 해. 이런 시합을 앞두곤, 따로 동기부여를 할 필요가 없지.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플레이를 해야만 해. 우린 기술적으로 향상될 필요가 있어. 그리고 빠르고 강한 역습을 할 수 있어야겠지. 언제 공격하고 수비해야 될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그리고 우린 시합을 2~3개의 포인트로 구분해서, 각각의 상황에 맞게 다른 전술로 임할 필요가 있어."

"우린 용기를 가지고 싸워야 해. 골을 넣어야만 4강전에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야. 우린 바르셀로나가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팀으로서 뭉쳐서 싸워야 해. 그리고 우리에게 생길 수 있는 가능성 세가지 중 두가지 결과를 염두해야겠지. 파투는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마 내일 출전할 수 있을꺼야."

"그들은 1차전에 많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우린 그들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해. 다른 이들은 그것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난 기대하고 있었어. 이정도 레벨의 팀끼리 맞붙게 된다면, 생각보다 더욱 더 시합은 팽팽하게 흘러갈꺼야."

"1차전 이브라가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해. 그는 매우 열심히 뛰었고, 우리의 공격을 이끌었어. 우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조별예선과 지난 1차전에서 모두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해. 우린 이번 경기에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 알고있어. 공격과 수비를 할 타이밍을 알고, 실천에 옮겨야 돼. 2차전에선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린 완벽한 시합을 해야만 해."


"그들은 볼을 계속 소유함으로서, 상대를 계속 뛰게 만들어. 우린 용기를 가지고 그들을 상대해야돼. 골키퍼에서부터 공격수까지 모두 하나의 팀으로서 뛰어야 된다. 주장으로서 여기에서 뛸 수 있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야. 그러나 그런 경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이다. 우린 최근 캄프 누에서 그들을 꺽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지만, 우린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할 것이다."

"메시는 공과 함께 뛸 때 매우 특별해서, 한 사람이 그를 막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누군가 혼자서 메시를 마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를 막기 위해선 팀으로서 협력해야 한다."


"바르셀로나가 1차전처럼 2차전에서 밀란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산시로에서 그들은 골을 넣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가 문제를 겪으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들은 밀란에 비해 훨씬 빠르다. 아비달은 매우 중요한 선수지만, 아비달 없이도 바르셀나는 홈에서 실점하지 않을것이다."

"뮌헨에 대해선, 로벤의 플레이를 가장 기대한다. 로벤과 뮌헨은 마르세유를 상대로 그들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마르세유가 3골을 넣고 진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거든. 마르세유에게 긍정적인 점을 굳이 찾는다면, 그들은 어떠한 부담감 없이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했던 것처럼 두려움 없이 플레이하면 된다. 도르트문트전을 이긴 경험은 그들에게 자극이 되겠지만 뮌헨을 상대로 재현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뮌헨은 만족하며 방심하는 팀이 아니다."



3. 주목할 만한 기록

- 1차전에서 0 - 0 무승부를 홈에서 기록한 팀이 토너먼트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확률은 33%다. 

- 그러나 밀란은 지금까지 1차전을 산시로에서 0 - 0으로 비긴 경기에서 전부 진출했었다.

- 밀란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최근 6경기동안 승리가 없다.

- 밀란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16경기동안 4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 리오넬 메시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26경기에서 30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49골)

- 그러나 메시는 이탈리아 클럽을 상대로 필드골을 넣은 경험이 없다. (vs 인테르 3경기, vs 우디네세 1경기, vs 밀란 3경기 PK1골)

- 샤비는 이번 시즌 밀란과의 3경기에서 327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보다 2배 이상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 (6608 : 3217)

- 이브라는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5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이브라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오프사이드를 범했다. (19)

- 바르셀로나는 2009년 10월 루빈카잔에게 1-2로 패한 이후, 홈에서 진 적이 없다. (12승 2무)

- 1차전을 0 - 0으로 비긴 것은 과르디올라가 부임한 이래 처음 있는 기록이다.(30경기)

- 바르셀로나와 밀란의 상대전적은 5승4무4패 (19득/18실)로 바르셀로나가 우위에 있다.

-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은 원정경기에서 3무1패를 기록했다.

- 메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골중 나라별로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vs 독일 9경기(2) 12골/ vs 잉글랜드 16경기 8골(1pk)/ vs 스페인 2경기 2골/ vs 이탈리아 7경기 1골(1pk)

vs 우크라이나 5경기(1) 5골/ vs 그리스 3경기(1) 4골/ vs덴마크 2경기 3골/ vs체코 2경기 3골(1pk)/ vs 러시아 2경기(2) 0골

vs 프랑스 4경기 3골/ vs 스코틀랜드 4경기 3골/ vs 벨라루시 1경기 2골/ vs 스위스 1경기(1) 2골/ vs 포르투갈 2경기 1골



4. 주목할 만한 선수 및 매치 포인트

아마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경기를 통해 밀란전에서 범한 실수를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한 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측면 수비에 대한 부담을 지나치게 신경쓴 것에 비해, 공격시에 지나치게 중앙에만 몰두했던 것에 대한 실수를 말이다. 밀란의 단단한 수비진을 흔들기 위해선 결국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속도를 통해 균열을 일으켜야만 한다. 이러한 플레이에 능한 선수는 바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부상에서 복귀한 세스크의 가담은 바르셀로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이니에스타가 측면에서 부진했던기에 펩의 입장에서는 다른 활용법이 필요한데, 아마 부상에서 복귀한 아드리아누의 전진을 통해 이를 해결하지 않을까. 따라서 샤비나 이니에스타에 비해 빠른 템포에 더 익숙한 세스크는 밀란의 수비진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밀란에서 가장 빛이 나야 될 선수는 캡틴, 암브로시니다. 지난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큰 활약으로 암브로시니는 팀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중앙에 집착한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을 상대로 포백 앞에서 적절한 태클과 위치선정, 그리고 흐름을 끊는 반칙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반 봄멜의 복귀가 무산된 2차전 역시 암브로시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물론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한 밀란에게, 암브로시니는 핵심 선수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누캄프 원정에서 흔들릴 수 있는 선수들을 잡아줄 수 있는 경험많은 암브로시니는 전력 이상의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선발로 나왔던 암브로시니의 체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전반전에 이른 경고를 받는다면,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만큼 암브로시니의 페이스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상 및 희망.... 1 - 1 ...... ☞☜



누캄프 트레이닝중 멋진 골을 기록한 이브라.. 바르샤전을 대비한 로빙슛인가.. ㅋㅋ


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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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hampions League quarter-final - AC Milan vs FC Barcelona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가 공개 되었을 때부터, 가장 관심을 끌던 경기가 아니었을까. 다른 대진에 비해 8강에서 '빅 클럽'끼리 맞붙은 유일한 매치업이기도 했고, 이미 양 팀은 조별 예선에서부터 서로를 상대해 본 경험이 있었으니 더욱 특별한 경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두 팀이 맞붙을 1차전은 산시로에서 하기러 결정이 났는데, 산 시로에서 양 팀은 지난 11월 치열한 경기 끝에 펠레 스코어로 바르셀로나가 승리한 바가 있다. 

그러나 지난 조별 예선과는 경기 전 분위기에 차이가 있었다. 바로 밀란의 스쿼드 상황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리그에서 7연승(챔스까지 9연승)을 달리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10점 차이를 6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하며 기세가 올라가 있었던 반면, 밀란은 리그에서 9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웃되며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8강전을 앞두고 징계로 결장하는 반 봄멜과 부상으로 아바테와 티아구 실바를 연이어 잃으며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그렇기에 산시로에서 열리는 경기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팬들이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고, 8경기 연속 득점을 해오고 있는 메시를 막는게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0 : 0 .. 기대를 모았던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김 빠지는 점수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0 : 0의 점수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외적으로 여러가지 화제를 던져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것은 그 불안한(?) 라인업으로 어떻게 밀란이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막아냈느냐였다. (또 다른 논란거리는 잔디였는데,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경기가 끝나고 세계최고의 선수인 메시는 밀란의 수비가 굉장했다며 칭찬을 할 정도였으니. 

자, 경기의 전체적인 내용이나 바르셀로나의 전술보다는 밀란의 수비에 포커스를 두고, 그 경기를 한 번 되짚어보도록 하자..
(경기의 전체적인 리뷰는 필자보다 뛰어난 분들이 친절하게 리뷰를 써주실 것이다.. 뭐 조날마킹같은 해외 리뷰도 있겠고..)




선발 라인업 분석 

우선, 경기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봐야 될 것이 있다. 

바로, 양 팀의 선발 라인업. 선발 라인업과 포메이션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는 감독의 의중을 파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시되는 밀란의 라인업을 보기 전에, 원정팀 바르셀로나의 선발과 포메이션부터 살펴보자.



예상대로 아비달의 공백을, 푸욜을 왼쪽 수비수로 메꾸면서 해결하였다. 사실상 지금의 바르셀로나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수비조합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풀백으로 뛰기엔 더이상 예전만한 민첩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푸욜이었다. 그리고 케이타의 선발이 의외라면 의외였는데, 사실상 아비달을 제외하면 이번 시즌의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던 펩이었기에 세스크 대신 케이타를 택한 펩의 선택은 원정팀으로서 좀 더 조심스럽게 라인업을 구성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산시로 원정에서 측면 수비수로 푸욜을 기용했을 때, 밀란의 이브라나 보아텡, 호비뉴같은 공격수들에게 역습을 받았을 시 위험한 상황을 자주 노출했었기에 민첩성이 떨어진 푸욜을 보완해줄 필요성을 아마 펩은 느꼇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원정에서는 알베스가 뛴다는 것이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큰 힘이었다. 알베스의 선발로 바르셀로나는 센터백들을 좀 더 넓게 포진시켜 쓰리백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푸욜은 오버랩을 하지 않고 중앙 수비수들과 라인을 맞추는데 집중했다. 한편 아비달의 공백과 수비적인(상대적으로) 임무를 뛴 케이타의 기용으로 왼쪽 측면 공격은 약화될 수 밖에 없었고, 측면에서의 부담이 커진 이니에스타는 중앙으로 많이 치우쳐 플레이하게 되었다. 



밀란 역시, 지금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다만, 아퀼라니냐 시도로프냐의 선택에서 알레그리는 시도로프를 선발로 기용했다. 우선,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 내보내기엔 엘 샤라위는 너무나 어렸고, 막시 로페즈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을 상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었기에 결국 부상에서 갓 회복된 호비뉴가 이브라의 파트너로 선택되었다. 지난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룬 보아텡이 1에 위치했고, 반 봄멜을 대신하여 암브로시니, 부상에서 갓 회복하여 컨디션이 좋지 않던 엠마누엘손을 대신하여 시도로프가 출전했다. 수비라인은 이번 시즌 두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네스타와 맥세를 중심으로  안토니니가 복귀하여 수비가 불안했던 메스바를 밀어냈고, 아바테 대신 경험많은 보네라가 측면을 책임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불가항적인 상황에서 낼 수 밖에 없었다고 치더라도, 아퀼라니가 아닌 시도로프를 선발로 택한 알레그리의 의도는 무엇일까. 우선, 알레그리는 조별예선때부터 챔피언스리그 같은 대회에선 경험많은 시도로프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둘째, 포지셔닝에 대한 뛰어난 이해와 그를 바탕으로 한 풀백과의 호흡면에서 경쟁 선수들을 압도한다는 점. 따라서 수비라인을 올리면서 압박점을 하프라인이나 그 위로 올릴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활동량이 부족하더라도 시도로프가 수비시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 셋째, 반 봄멜 대신 나온 암브로시니는 바르셀로나의 전방압박이 들어올 시,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암브로시니를 대신하여 빌드업을 전개할 수 있는 패싱력과 키핑에 적절한 선수라는 점. 마지막으로 경기의 템포와 속도를 자기 손에 쥐고 조절하려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밀란이 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템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는 시도로프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결국 시도로프를 선발로 내세운 이상, 밀란은 수비라인을 높이 설정하지 않을거라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체력과 활동량의 시도로프론 수비라인을 높이 올려서 전방 압박을 하기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알레그리는 현재 밀란의 스쿼드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택한것이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는 것과 암브로시니와 시도로프의 기동성이 어떻게 버텨줄 수 있을지.. 부상 선수가 많아 벤치층이 얇아진게 문제다. 이 상황에서 알레그리가 준비한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 전방압박  "뒤에서 볼 돌리지마."

바르셀로나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밀란은 볼을 24초만에 빼앗는데 성공했다. 이브라를 축으로 한 보아텡, 호비뉴의 전방압박과 2선의 간격유지가 효과적이었는데, 이는 밀란이 공세적으로 나올 때 취하는 형태다. 4-3-1-2지만, 4-3-2-1과 같은 형태로 변형되어 이브라를 최전방에 두고 보아텡과 호비뉴가 양 사이드에서 압박을 가하는 방식인데, 전반전까지 이러한 밀란의 전반 압박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효과를 거두었다. 물론 밀란의 현재 라인업상 이런 강도 높은 압박을 오랫동안 이어나갈 수는 없겠지만, 전반전만큼은 이런 준비 잘 된 압박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후반전에는 선수들의 체력상 이런 공세를 계속 취하기엔 무리가 있었기에 전방 압박을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아서 볼 수 없었지만, 전반전에는 바르셀로나의 볼을 여러 차례 가로채며 날카로운 역습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었다. 만약 이런 찬스에서 밀란이 득점에 성공했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겠지만, 호비뉴의 삽질과 발데스의 선방으로 골까지 이어나가진 못했다.



여러 차례 볼을 뺏어왔던 밀란의 전방압박


한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보아텡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알레그리의 변화다. 지난 바르셀로나전과는 달리 보아텡에게 부스케츠를 마크시키는 역할을 부여하지 않았다. 지난 산시로 경기에서, 보아텡은 많은 활동량과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부스케츠를 압박했고, 부스케츠의 움직임을 제한시키는데 성공했었다. 그렇지만, 이 날 알레그리는 보아텡에게 그러한 역할보다는 앞선의 공격수들과 전방압박을 하되, 상대가 일정 부분을 넘어오게 되면 미련없이 내려올 것을 지시했다. 여기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결국 부스케츠는 이 날 밀란의 압박에서 이 전에 비해 더 많은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 후퇴 "미련없이 내려와라. 어차피 중원은 쟤들꺼"

바로 위에서 밀란의 전방 압박을 얘기하긴 했지만, 이러한 압박은 현재의 밀란에게, 특히 이 날의 선발 라인업으로 할 수 있는 전술적 선택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밀란의 다음 선택은? 미련없는 후퇴다. 홈&원정을 막론하고 풀 스쿼드로 나올 수 있냐 없냐를 차치하더라도 현재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중원 싸움에서 우위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팀이 전 세계에 몇 팀이나 될꺼라 생각하는가. 확실한 것은 현재의 밀란은 아니라는거. 그렇다면 괜히 중원에서 힘 쏟을 필요가 없다. 지난 번에 중원 싸움을 시도했던 것은 반 봄멜이라는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있어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장인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스쿼드의 체력적인 상황도 지금보다 좋았다. 그렇다면 불확실한 라인업으로 홈이란 이유로 괜히 무리할 필요없이 중원 싸움을 생략한 채 미련없이 내려가자. 이것이 알레그리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게 보아텡의 위치다. 보아텡은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특정 선수를 압박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후방까지 내려와, 박스 앞에서 3선의 미드필더들과 마름모꼴의 진영을 유지하면서 공간을 점유했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하다가도,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하프라인 근처까지 볼을 전진시켰을 때는 계속해서 압박을 하지 않고 그냥 후퇴해서 라인을 정비했다. 호비뉴와 이브라 역시, 동료들의 라인이 내려가면 압박 보다는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전진을 막는 그냥 그 정도의 역할에만 머물렀다. 다만, 밀란의 선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호비뉴는 공격과 수비, 모두 저조한 활약을 보였는데, 공격에서는 역습 상황에서 마스체라노에게 막히면서 제대로 알베스의 뒷 공간을 공략하지 못했고, 수비시에는 위에 그림에서 보이겠지만 이 상황에서 알베스가 저렇게 높이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호비뉴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비뉴는 알베스를 마크하진 않더라도 분명 움직임에 제약을 줬어야 했다. 알베스에게 저런 자유를 준 것이 결과적으로 나쁘게 작용하진 않았지만, 호비뉴는 공수에서 동료들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다.


하프라인까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볼을 전진시키는데 성공하자, 별다른 압박없이 간격만 유지한채 후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냥 후퇴하는것 아니라, 2선과 3선의 선수들이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계속 수비라인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좋다. 그리고 수비에 성공하면 후방에서 단번에 바르셀로나의 측면으로 볼을 전개시켜주고, 공격수들에게 상대 중앙 수비수들과 경합시키는 장면. 밀란이 이번 경기에서 준비한 전형적인 전술패턴이었다.



A는 이브라의 지난 바르셀로나전 움직임이고, B는 이번 경기에서의 움직임이다. 한 눈에 들어오듯이 이브라는 중앙과 주로 측면에서 움직이면서 최전방 원톱으로서 바르셀로나의 센터백들과 경합했음을 알 수 있다.(호비뉴의 부진으로 그는 측면에서 호비뉴의 역할까지 도맡아 해야했다.) 저번 바르셀로나전 처럼 측면과 중앙을 뛰면서 압박하지 않았다. 왜냐면 밀란의 라인이 그 경기에 비해 내려갔고, 전방 압박이 키워드가 아니었으니까. 그 바로 밑의 호비뉴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그는 정말 이번 경기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에게 바라는 것은 알베스의 뒷 공간을 허무는 것이었지만,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밀란이 미련없이 중원을 포기하고 내려가면서,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손 쉽게 중앙을 자신의 영토로 만들 수 있었다. (비록 잔디까지 자기 것으로 만들진 못했지만) 부스케츠마저 압박에서 자유로웠기에 하프라인을 넘어 박스 근처까지 전진하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케이타는 밀란의 피지컬에 대항해 중원에서 힘을 실을 수 있는 선수였지만, 밀란이 중원싸움을 하지 않으면서 펩의 케이타 기용은 어느 정도 과잉 대응이 되버렸다. 위 활동량에서 알 수 있지만, 오른쪽 공간에 비해 좌측면이 굉장히 비어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공략해야 될 선수는 위치상 이니에스타였다. 그렇지만 이 날 이니에스타는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계속 움직였고, 결과적으로는 테요와 교체당하며 안 좋은 활약을 한 셈이었다. 아, 그 반대편의 산체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니에스타는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활약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고, 보네라와의 경합에서 고전했다.


이니에스타는 측면보다는 중앙에 위치할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이지만, 이 날은 측면에 위치한 것이 일단 부진했던 첫번째 원인으로 들 수 있을테고, 가장 큰 이유는 아비달의 부재와 케이타를 들 수 있다. 케이타는 중원에 힘(力)을 실어줄 수는 있지만, 측면에서 효과를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 아비달과 좋은 호흡으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힘을 발휘하던 이니에스타가 받는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아비달을 대신한 푸욜은 오버랩이 없고, 케이타는 측면에서 제 위치를 찾지 못하는듯 했다. 결국 이니에스타는 측면에서 고립되기 보다는 중앙으로 좁히는 것을 택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이 날 밀란이 선보인 지역 방어 시스템을 상대로 이니에스타의 중앙 지향형 플레이는 무기력했다. 왼쪽의 이니에스타와 마찬가지로, 반대편의 산체스 역시 부진한건 마찬가지였다. 이 날 가장 결정적인 장면중 하나인 1:1 찬스에서 안토니니에게 블락당한걸 제외하더라도 그의 움직임은 굉장히 부자연스러웠다. 이니에스타와 마찬가지로 산체스가 가져가야 될 모습은 좀 더 넓게 측면에서 알베스와 풀어나가야만 됬으나, 평소처럼 중앙 수비수들과 경합하며 포워드처럼 움직인게 좋지 못했다. 좀 더 유연하게 플레이할 필요가 있었으나 산체스에겐 그런 여유가 없어보였다. 아래는 이니에스타와 산체스의 활동반경인데, 왜 산체스와 이니에스타가 페드로, 테요와 같은 와이드한 움직임에 능한 선수들과 교체되었는지 생각하며 살펴보자.


이니에스타와 산체스의 활동반경

공격의 균형이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지나치게 중앙과 우측에 치우쳐져 있었다.


잠깐, 바르셀로나가 지나치게 중앙에 치우쳤다고? 이니에스타가 중앙을 고집? 산체스는 평소처럼 톱에 위치했었지.. 

거기에 중원도 쉽게 차지했다고 했어...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플레이하는걸 모르는 팀은 없는데, 다들 무너졌었잖아.. 

그런데 어째서 밀란은 막아낸거지? 그 마지막 이유는 바로 철저하게 약속된, 지역 방어(Zonal Marking) 덕분이다.




지역방어 - "박스 안은 절대 못 들어와."


바르셀로나가 박스 앞에 위치한 자리 잡은 수비라인을 뚫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이며서 위협적인 방식은 바로 원터치 패스에 의한 2 : 1 플레이다. 아무리 많은 숫자가 위치하더라도 좁은 공간에서 볼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들과 심지어 드리블까지 가능한 메시는 수적 열세따윈 무시하고 그들만의 패스웍으로 수비라인을 뚫어버리곤 한다. 이들의 현란한 움직임에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박스 안에는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위치를 잡고 있고, 결국 메시가 골을 넣어버리는게 일반적인 시나리오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알레그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박스 안이 아니라 박스 부근에서 라인을 제대로 잡는 것. 둘째, 철저한 간격유지로 박스 부근의 공간을 막아서는 것. 셋째, 2선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의 대형 유지. 작전명은 "박스 안에 선술를 들여보내지 마라"



이 날 통계치를 보면, 역시나 볼 점유율에서 바르셀로나가 압도하고 있고, 패스 정확도 면에서도 크게 앞서있다. 밀란의 대부분의 공격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주는 롱패스에 의존했기에 그만큼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이고. 다만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슛팅과 유효슛팅. 양 팀의 슛팅 숫자는 6 대 18로 바르셀로나가 3배만큼의 많은 슛팅을 쏟아부었지만, 유효슛팅 숫자는 결국 3개로 동일했다. 효율성면에서 6개중에 3개를 유효슛팅으로 연결한 밀란이 더 앞서있었고, 바르셀로나는 그만큼 제대로 된 슛팅을 날리지 못했다는 의미가 된다. 


비록 피지컬은 예전만 못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읽거나 상대의 움직임을 판단하는 능력은 여전히 세계최고 수준인 네스타를 중심으로 포백라인이 굉장히 유연하게 움직였는데, 페널티박스까지 라인을 내리되, 암브로시니를 축으로 하는 미드필더진과의 간격유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의 패스통로를 제한시켰다. 마름모꼴로 진형을 구축한 미드필더진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수비라인과 겹치는 일을 최소화했다. (2선과 3선이 2중으로 라인을 형성치 못하고 하나의 라인처럼 겹쳐지는 것은 수비하는 입장에서 위험한 장면이다.)



밀란 미드필더진의 활동량. 이 날 가장 좋은 활약을 했던 암브로시니부터, 1에 위치했던 보아텡까지 박스 근처에서 하프라인을 중심으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공격시의 섬세한 작업이나 마무리에선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었지만, 노체리노는 보아텡과 함께 밀란의 느린 기동력을 보완해주며 공수 양면으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었다. 또한 미드필더진은 마름모 진형으로 굉장히 좁게 간격을 유지하면서 암브로시니와 시도로프의 민첩성을 보완할 수 있었다. 서로의 간격을 좁히면, 그것을 커버하는데 더욱 용이해지는 것은 당연한 소리.




밀란 포백의 활동범위. 좌측에 비해 수비부담을 많이 받았던 안토니니는 주로 자기 진영에 머물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네스타와 맥세는 굉장히 넓은 수비범위를 가져갔는데, 이는 펄스 나인(false No.9)을 사용하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전술 덕분이다. 메시와 산체스같이 최전방에서 움직이다가 측면으로 빠지거나, 중앙으로 내려오는 선수들을 수비하기 위해선 센터백들이 그들을 마크하기 위해 따라 움직이면서 어느 정도 맨마킹처럼 전환될 수 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그 뒷공간을 공략하는게 바르셀로나의 가장 무서운 점인데, 이를 얼마나 잘 커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밀란은 포백을 굉장히 좁게 운용했다. 포백을 굉장히 중앙으로 응집한 다음 서로의 간격을 좁혀 커버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거리를 줄여버렸다. 거기다 센터백까지 가능한 보네라였기에 센터백들과의 호흡은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메시의 활동 범위. 역시 중앙에서 주로 볼을 소유하며 움직였는데, 박스 안까지 침투하는데 이 날 어려움을 겪었다. 이 날, 메시가 시도한 슛팅은 6개지만 그 중 2개만이 유효슛팅으로 기록되며 밀란의 수비진과 미드필더진들의 압박 속에서 평소보다 힘든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암브로시니와 자주 맞부딪힐 수 밖에 없었는데, 암브로시니는 민첩성에서 메시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좋은 타이밍의 태클과 흐름을 끊는 반칙으로 매우 잘 견제해주었다.



암브로시니는 이 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태클과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본인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렇게 간격을 좁힌다고 해도 그게 90분 내내 지속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 거기다 간격을 좁히게 되면 또 하나의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바로 좌우 측면에 많은 공간을 허용한다는 뜻이 된다. 즉, 밀란은 알베스에게 공간과 자유를 주는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를 보면 밀란은 중앙에 많은 공간을 점유하는 대신, 측면쪽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두었는데, 알베스에겐 어떠한 압박과 마크하는 선수도 붙지 않았다. 이렇게 알베스가 프리로 볼을 잡게 되면, 바르셀로나에겐 절호의 찬스가, 상대 팀에겐 위험한 상황이 보통 연출되지만, 이 날은 그렇지 않았다. 비록 알베스가 프리로 볼을 잡게 되었지만, 피지컬적인 열세에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볼을 받기란 쉽지 않았고, 밀란 선수들이 이미 박스 안에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간을 잡고 있었기에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들이 박스 안의 좋은 공간으로 침투하기란 어려웠다. 특히 알베스에게 볼이 가면, 안토니니가 재빨리 따라붙고, 좌측에 있던 시도로프가 알베스가 파고 들 수 있는 공간을 미리 막아버리는 협력 수비가 좋았다. 



알베스의 활동범위. 보통 알베스는 원투패스를 통해 박스까지 전진하는데 능하나, 이 날은 박스 근처를 워낙 밀란 선수들이 잘 막아서고 있었고, 측면에 많은 공간이 났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측면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공격패턴이 너무나 단조로웠고, 비효율적이었다. 이렇게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된 것은 아비달의 부재로 좌측면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 자체가 중앙과 우측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알베스는 많은 공간을 부여받았지만, 그것을 활용하기란 쉽지 않았다. 알베스를 도와 좀 더 와이드하게 측면에서 밀란을 무너뜨려야 했던 선수는 산체스였으나, 그는 공격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계속해서 똑같은 패턴으로 움직이며 알베스를 도와주지 못했다.


- 좋은 조날 마킹의 예.

밀란은 90분 내내 집중력있는 간격유지로,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막아냈다. 박스 근처에서 자리잡은 포백과 1.5선에서 이를 커버해주는 암브로시니. 그리고 그 옆에서 간격을 유지한채 2중 라인을 세우는 미드필더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패스를 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고, 노련한 밀란 선수들의 컷트로 바르셀로나의 볼은 여러차례 차단당했다.


- 좋은 조날 마킹의 예2.

위에서 언급했듯이, 두개의 수비라인이 하나로 겹치게 되면 이는 공격하는 팀에게 엄청난 기회가 된다. 라인을 하나로 줄여지면, 그만큼 뚫어내기 용이해지고, 직접 슛을 쏘더라도 블락당할 확률이 적어지기 때문. 이 날, 밀란의 포백과 미드필더진은 라인을 계속해서 2개로 유지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위 상황은 측면에서 볼을 잡은 알베스가 전진하고, 메시가 파고들면서 순간적으로 라인이 겹치게 되었지만, 다시 라인을 재빨리 복구시키는 장면.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왜 중앙에 집착했을까 하는 것이다. 사실 이니에스타를 빼고, 테요를, 산체스를 빼고 페드로를 투입하면서 더욱 직접적인 찬스가 왔었다. 이렇게 밀란처럼 중앙에서 굉장히 좁게 수비라인을 포진시킨 팀을 상대로는 측면에 힘을 줘서 좀 더 와이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최선일테지만, 펩의 교체는 좀 늦은 감이 있었다. 페드로가 비록 이번 시즌엔 부진을 면치 못하곤 있지만 측면에서 상대의 빈 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나 압박에 대한 이해도는 산체스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테요는 비록 경험면에서 부족하지만, 측면에서 보네라와의 1:1 돌파시도라던지, 넓게 벌려주며 밀란의 포백을 흔들 수 있는 유형의 선수였다. 물론 오늘도 몇 차례 테요에게 좋은 기회가 왔었지만, 너무 단조로운  패턴과 아쉬운 마무리로 바르셀로나의 팬들에겐 아쉬움과 밀란 팬들에겐 고마움을 선사했다.




결과는 ... 암묵적 동의 "2차전은 어차피 우리 홈 - 홈에서 실점만 안하면 돼.. "


알레그리는 이 경기를 역시나 잘 준비해온걸로 증명되었다. 얼마나 이 경기를 위해, 준비했는지 밀란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수비력과 조직력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경기 준비(공세적인 경기운영)를 하기 힘들었기에, 비록 원정이지만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게 될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고 싶었던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밀란의 운영과 후반전까지 아무런 전술 변화없이, 현상유지를 하려던 것을 생각하면 무승부를 노렸다기 보다는 홈에서 실점만 안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임했던게 아닐까. 

바르셀로나의 입장도 비슷했다. 펩 역시, 산시로에서 많은 실점과 문제점을 노출하던 쓰리백 대신, 포백으로 경기에 임했고, 푸욜을 커버하기 위해 케이타까지 투입하며 굉장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시도했다. (물론 이건 평소의 바르셀로나 기준;;) 분명히 벤치엔 세스크나 티아고같이 좀 더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존재했었지만, 교체카드를 다 쓰지도 않으며 결국 무승부에 만족하는 듯 했다. 이는 홈에서 2차전을 치루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패하지 않더라도 누캄프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절대적인 자신감에 근거한게 아닐까. 펩, 역시 주말 빌바오라는 어려운 상대와의 리그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굳이 오버페이스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던것 같다. 결국 두 감독의 이러한 생각은 무승부라는 결과에 암묵적으로 동의했고, 공평하게 합의를 본 셈이 되었다.

챔피언스리그 홈&어웨이 토너먼트에서 가장 예측하기 힘든게 0 : 0 무승부가 아닐까. 홈에서 무승부를 거둔 팀 입장에서는, 원정골을 내주지 않았고 패하지도 않았기에 남은 2차전에서 한 골만 넣어도 유리한 입장을 취할 수 있고, 비기기만 하더라도 진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반대로 원정팀 입장에서는 2차전 홈에서 치루는 만큼 유리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고, 그냥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골을 넣고 이기면 끝나는 경기다. 개인적으로 누캄프에서의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어마어마한 수준이기에, 무실점으로 1차전처럼 막을 수 있을거라 보진 않는다. 따라서 분명히 승부는 90분 안에 연장전 없이 갈릴 것이라 보는데, 과연 양 팀의 무승부가 어떤 결과를 나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또한, 알레그리는 누캄프에서도 이러한 촘촘한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밀란의 수비라인에 대항하여 펩은 어떤 공략을 준비해올지, 두 감독의 지략대결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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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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