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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구/하찮은 의견

세리에A vs 분데스에 대한 그냥 주저리.

현 리그랭킹은 프리미어리그가 1위, 라리가가 2위다.
그리고 그 아래로 논란의 주제가 되기도 하는 3위 분데스리가와 4위 세리에A다.

사실 리그랭킹이란게 단기간의 성적을 놓고 비교하는것도 아니고, 5년의 긴 시간동안 성적을 종합해서 내는 방식에다가 라운드별 점수에 계산방법도 여러가지 요소가 계산되어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는건 부인할 수 없다.

즉, 현재 분데스리가가 세리에보다 낫다는걸 인정한다는 말이다.

그동안 칼치오폴리 이후 쭉 하락세를 치다가 요즘 슬슬 정신차리는 세리에와 그 이전부터 착실하게 내실을 닦아오다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치는 분데스리가의 비교라면 당연히 분데스리가가 낫다. 분데스리가의 재정의 투명성이라던가 관중수는 현 리그랭킹1위인 EPL보다 더 나으니까 말이다.

그에 비해 세리에는 이탈리아의 국가적 경제위기부터, 아직 낫지않은 칼치오폴리의 상처.. 그리고 직관보다는 TV중계를 선호하면서 생기는 홈 관중수의 하락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이러한 랭킹체제가 몇 년간은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갑작스런 분데스리가 팀들의 광탈과 세리에A팀의 선전이 겹치지 않는 이상.. (전자는 어느정도 실현될 수 있으나 후자는 EPL팀들과 라리가의 양대산맥이 존재하는 이상 힘든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리에A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왜냐하면 UEFA가 정하는 클럽랭킹 포인트 때문인데, 현재 시행되는 제도에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점수는 차등적용된다. 이는 2009-10시즌부터 적용된 것인데 그 이전 2008-09시즌까지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점수가 동일하게 적용됬었는데, 이 점이 세리에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것이다.

왜냐하면 세리에A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을때 분데스리가 팀들의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로 2007-08시즌부터 2008-09시즌동안 분데스리가의 유로파리그 성적은 세리에A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이렇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동등한 점수부여가 결국 분데스리가의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이게 만들었고, 세리에A는 3위자리를 분데스리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이렇듯 분데스리가의 랭킹 탈환은 어느정도 적절한 운(?)이 따라준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요즘 말하는 세리에A가 무슨 쓰레기라던지, 분데스리가에 비해 훨씬 열세라던지.. 리그앙에게 추월당할지 모른다던지 하는 세리에A의 현 상태를 사실보다 훨씬 폄하하는 일부 말들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물론 분데스의 이러한 역전은 국내에서부터 착실하게 다져온 스스로의 힘이겠으나, 마치 리그랭킹 탈환 그 이전부터 이미 분데스리가가 세리에보다 더 나았다는, 세리에A를 단순히 깍아내리기 위한 비난은 망언이라고 본다.

물론 그러한 비난을 퍼붓는 사람중에 분데스리가의 팬들은 거의 없다. 오히려 다른 리그(몇 년전부터 우후죽순처럼 불어난 EPL팬들이 대부분이다)의 팬들이 분데스리가를 칭창하려기보단 세리에A를 깍아내리기 위해 말하는게 과반수니까 말이다.


축구를 왜 보는가.

무언가를 깍아내리려고 축구를 보는 것은 너무나 재미없고 피곤한 일이다.

축구를 바라보는 눈이 좀 더 순수하게, 축구 그 자체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최근 5년간 챔스/UEFA컵 성적비교] - 엑셀로 만들어서 잘라낸거라.. 사진 퀄리티가 더러운 점 죄송합니다.




챔스/UEFA합산 - 세리에 20승11무17패 vs 분데스 15승13무17패





챔스/UEFA합산 - 세리에 21승11무12패 vs 분데스 26승13무23패





챔스/UEFA합산 - 세리에 20승18무16패 vs 분데스 24승17무16패



[챔스와 유로파리그 점수 차등 부여시작]




챔스/UEFA합산 - 세리에 26승11무20패 vs 분데스 29승15무21패





챔스/UEFA합산 - 세리에 13승19무20패 vs 분데스 24승7무8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