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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구/하찮은 의견

MBC 는 문화 베이스볼 센터..?



MBC 는 문화 베이스볼 센터..?
 


사건1. 어제 27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과 세레소의 AFC(아시아챔스) 8강 2차전이 열렸다. 경기는 이동국의 오버해트트릭(4골)으로 6-1로 대승을 거두었음.

사건2. 관중석에 한 관중이 일본의 지진을 축하한다는 말을 일본어로 적어 걸개를 걸었던 것이 카메라에 잡힘.

사건3. 경기가 있은 후 세레소 오사카측은 AFC에 그 걸개에 대해 항의문을 보냄.
 



여기까지가 사실인데, 내가 말하고 싶은건 MBC의 어이없는 보도내용이다.



MBC는 어제 스포츠뉴스에서 전북의 아시아챔스건은 보도조차 되지 않았다. 3사 통틀어서 스포츠뉴스에 전북 소식이 나온 곳은 KBS뿐이었다. (사실 그 전부터 야구만 나왔지 축구 소식은 뜸해진지 오래됬다. 얼마전 농구대표팀 소식 또한 야구 하이라이트에 밀려 방송조차 안 됬으니..)

이동국의 오버해트트릭, 전북의 2관왕 여부등 충분한 관심거리가 있었지만 한 마디 언급도 없더니, 오늘 이러한 문제가 터지자마자 9시 뉴스에서 보도한다는것 자체가 너무나 편파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K리그팬이나, 축구에 관심있는 팬들이라면 알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방송되는 야구에 비해 K리그는 방송조차 되지 않으며 심지어 스포츠채널에서도 시종일관 야구 재방송과 해외축구경기로 편성표는 구성되있다.


그리고 오늘의 MBC 보도 내용에 화가 나는 이유는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진을 축하한다는 그 걸개는 팬을 가장한 그 정신나간놈 개인의 짓이지 전북서포터즈의 행동과 뜻이 아니다. 전혀 상관없지. 그러나 보도에선 서포터즈와 그 걸개사진이 절묘하게 합성되어 마치 전북 서포터즈들이 그런 무개념한 행동을 한것처럼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세레소의 선수나, 일본팬들에게 이러한 행동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냐는 인터뷰를 한다던지.. 마지막 멘트에서 "벨기에에서 관중들이 후쿠시마 후쿠시마 해서 구단주가 일본 선수한테 사과했다는데 우린 어떻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와 같은 말은 누가봐도 책임을 전북에게 돌리고 그것을 비꼬는 멘트가 아닌가.

원래 야구만 좋아라해도 별 쓴소리한 적은 없지만, 이번 일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그냥 관심이 없으면 끝까지 관심이 없던가. 왜 축구를 깍아내리지 못해서 생쇼를 벌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