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홈에서 파르마에게 패했고, 성난 팬들의 시위를 산시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4년동안 26개의 주요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풀백, 파올로 말디니도 그 모든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래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
- 밀란과 파르마의 경기를 봤나요?
"네. 봤어요. 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그리고 지난 2년간 밀란의 거의 모든 경기를 다 봤습니다."
"실망감과 분노가 몸 속에서 솟구치네요. 지난 시합의 패배때문에 그런게 아닙니다. 이미 클럽은 10위, 11위를 오가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분노하는 이유는 지난 10년 동안 힘들게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슬픕니다. 과거의 밀란은 영광스러운 나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밀란에겐 승리의 싸이클이 함께 했고, 선수들 역시 팀과 함께 승승장구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처럼 위대한 전설을 써내려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따랐는지 잘 알고 있죠."
- 팀의 위기는 언제부터였을까?
"위닝 멘탈리티를 가진 많은 선수들이 떠나면서부터요.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사람들이라 믿습니다."
"밀란은 지난 25년간 많은 선수들을 보유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중에서 지금 밀란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글쎄요.. 밀란의 레전드 필리포 갈리가 유소년 선수들을 책임지고 있고, 이번 시즌에 떠날지도 모를 타소티가 있네요. 만약 타소티를 그냥 떠나보낸다면, 또 하나의 큰 삽질이 될테죠. 밀란이 또 한 명의 레전드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우리와는 반대로,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에선 과거의 전설들이 클럽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게 첫번째 문제죠. 유벤투스는 이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구단을 잘 건설하고 있습니다.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는 이탈리안 전문가들과 함께 아주 단단하게 말이죠."
"이러한 제 얘기는 개인적인 담론이 아니에요. 누군가는 이러한 얘길 "지 얼굴에 침뱉는 짓"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 빠져있는 밀란을 보는 일이 더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두 명의 아이가 있고, 한 명은 브레시아로 임대를 갔습니다. 언제나 제 자신을 클럽의 일부라 느끼고 있습니다."
- 전망이 없는 밀란
"클럽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목표를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지금으로선 유벤투스와 경쟁할 수 없고, 유럽의 Top10에 속하지도 않아요."
"그들에겐 아무런 계획도 없어요. 그들은 눈 앞의 현실만 보고 있을뿐, 그 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유계약 영입에만 의존해선 안됩니다. 클럽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들만 영입해야 하죠. 프리로 영입한게 때때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그럴 순 없으니까요. 만약 큰 계약을 이뤄낼 수 있다면야 아무런 문제도 없겠지만요. 그렇지만 밀란이 안고 있는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 갈리아니는 떠나야 할까? 남아야 할까?
"이것은 내가 답할 문제가 아니다. 만약 누군가 전지전능하다면, 팀의 성공이 다른 사람들 덕분이 아닌 순전히 자신의 몫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합니다. 승리하기 위해선, '목적·계획·열정'이 모두 필요합니다. 현재 밀란에 남아있는 거라곤 열정밖에 없어요. 이것만으론 충분치 않습니다."
- 바르바라가 밀란을 이끌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그건 그녀를 도와줄 주변 사람들에게 달려있겠죠. 그녀는 축구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바르바라와 두 번 정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더블 부회장 체제로 바뀐 이후, 전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갈리아니의 후임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이에 대해서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우리가 토론했던 모든 것을 그대로 팀에 불어넣어주길 원했어요. 전 스포르팅 디렉터로 일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클럽은 어떠한 소식이 없네요."
- 초보감독 시도르프
"그는 감독으로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논리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대단한 용기와 개성을 지녔어요. 하지만 지금 밀란의 상황은 설사, 펩 과르디올라가 와서 지휘하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을겁니다. 클라렌스를 비난해선 안됩니다. 팀의 목표가 불확실하거든요."
"이번 시즌은 지나야, 좀 더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을거고, 내년부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겁니다."
- 경질된 알레그리
"그가 보여준 리그 테이블의 모습은 분명 나빴습니다. 하지만 전 다른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현재 상황을 개선시키거나, 남은 기간동안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 인자기의 미래
"그는 유스 아카데미에서 2년째 일하고 있죠. 그러다 젊은 감독들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며,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사키와 카펠로 역시 시작은 그들을 지지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으니까요."
출처 : 풋볼이탈리아 (Maldini: They've destroyed Milan)
분노하는 말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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