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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시 작 하 면 서 . . .




 
시작하면서 ....


진작부터 축구 관련해서 블로그를 하나 만들려고 했었는데...
게을러빠져서ㅠ 이제서야 블로그를 하나 시작하려 한다..
이왕 초대장 받아서 만든만큼! 열심히 해야겠다.
블로그란게 처음이니, 다소 어색하고 모방에 불과하겠지만
앞으로 더더욱 발전하는 블로그와 "나"가 되고싶다....



아랫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저리...
블로그 시작이라 들떠서 떠들었나보다 생각하시고
재미없는 일기니, 백스페이스를 추천합니다.

 




 
축구를 어떻게 좋아하게 되었을까.


초등학교 체육시간때 몇 번씩 공차는걸 제외하곤 제대로 된 공놀이도 해 본적 없었고..
그때는 그저 축제쯤으로 여겼던 중학교 시절의 2002 월드컵...
중학교, 아니 고1까지는 나와 축구는 그저 피파로 몇번씩 하는 공놀이였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친구의 추천으로 CM0203을 시작했다...
사실 그 전부터 피파를 깔짝깔짝되긴 했지만, CM처럼 미치긴 처음이었다.
별 복잡한 것도 없이 그냥 문자 몇개만으로 이렇게 사람을 빠지게 하다니...

그렇게 축구 게임을 시작했고, 내 인생을 바꾸게 된 경기...
우연히 0405 챔피언스리그 4강 AC밀란:PSV아인트호벤의 경기를 봤다..
처음엔 단순히 박지성과 이영표가 있는 PSV를 응원했지만, 경기를 보면 볼수록 빨강검정의 AC밀란에게 끌렸다..
축구를 잘 알던 친구에게 물어보면서 그 경기를 봤었는데, 지금도 당시 처음 봤을때의 밀란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전 멤버가 거의 올스타급인 그 때의 밀란을 보면서도, 특히 네스타와 스탐에게 빠져버렸다.
(그래서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 1,2위는 네스타와 스탐이다.... ^ ^)
네스타와 스탐이 보여주는 수비는 진짜 강하고 아름다웠으니까..

그후로, 언젠가부터 학교에서는 애들끼리 CM이랑 그 전날 축구경기 얘기하느라 바쁘기 시작했고..
나는 체육시간에도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생각하는대로 몸은 따라주지 않았건만,
(머릿속에선 항상 최고의 디펜더였으니까...) 난 축구를 하는게 좋았다.. 

나는 실력도 뛰어나지 않아서이기도 했지만, 수비수를 도맡아 했었다..
이유는 단지, 네스타 때문에. 항상 네스타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축구를 했었다.
경기 중에 아슬아슬하게 수비에 성공하게 될 때의 그 희열이란..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시기에 위닝을 접하게 된다.
위닝7이었나... 친구와 학교를 마치고 오락실을 들렸다가 친구가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축구게임이라곤 피파밖에 모르던 나에겐 위닝은 충격이었지.
처음 코인을 넣고, 친구와 해서 발리던 나였지만 위닝이 너무 재미있어 그 때부터 오락실을 자주 들락거렸었다.
심지어 야자1교시만 하고 2교시때 위닝하러 도망도 갈 정도로.. 



 그 때부터인거 같다...
내가 "축구"라는 세상에서 살기 시작한게.

참 우연이란건 무섭다..
진짜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경험을 했다. CM(FM)시리즈, 축구경기, 위닝까지..
마치 내가 앞으로 축구에 빠져살기를 강요라도 한 듯..

이렇게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인 고등학교 2학년 때 공부외적으로 다른것에 미치게 되었다.
물론 공부도 나름, 같이 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축구가 없었다면 아마 내 인생은 또 달라졌지 않을까 싶다..
수능점수가 한 50점은 올라갔을 듯 싶다.... ㅠ 이 부분은 부모님한테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이렇게 미치도록 재미있는걸 알게 되었으니까.

저 작은 공 하나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피파 가입국이 UN가입국보다 많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피파와 유에파의 영향력은 놀라우며, 월드컵이 미치는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작지만, 놀라운 세계는 알면 알수록 놀랍다.

다행이다.
이런 세상을 알게 되어서...

축구가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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