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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국가대표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축구팬들에게 지난 1월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진짜 대표팀을 볼 수 있는 따뜻한 겨울이었다. 불과 6개월 전 브라질에서 본 그 실망스러웠던 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우승의 기억이 너무나 오래됐기에, 마지막 결승전의 투혼과 패배가 더 아쉽지만, 이번 대표팀이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었단 걸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위닝 멘탈리티’의 회복이다. 이번 대표팀이 대회 중 부진한 경기력과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흔들릴 때도, 우리가 믿고 기다릴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승리를 향한 투지’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팀의 완성도는 나중 문제라곤 하더라도, 일단 팀 전체가 이러한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고.. 더보기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브라질 : 독일 - 명사를 잃고, 형용사마저 잃은 '브라질' 어떤 말로 이 글을 시작해야 될까. 스콜라리 감독의 한 마디로 이 경기가 요약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it was the worst day of my life."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후보였던 두 팀간의 격돌은 시작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비록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의 출혈은 컸지만 아무래도 홈에서 62경기째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던 브라질이었고, 언제나 '브라질'이었기에 그 모든걸 극복할 수 있을것 처럼 보였다. 반대로 독일은 의외로 치열한 접전을 펼칠줄 알았던 프랑스를 쉽게 잡아내고 팀 스피릿이 한창 올라온 상태였다. 하지만 독일로서는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더군다나 브라질과 원정 경기를 치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이처럼 아무도 킥오프.. 더보기
우크라이나 3 : 3 독일 - 뢰브의 실험 이번 주말 유로2012의 진출권을 두고 벌이는 여러 국가들의 플레이오프로 뜨거웠던 한 주였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전술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던 경기가 있었다. 내년 유로의 개최국 우크라이나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 간의 매치업이었는데, 우크라이나는 개최국 자격으로, 독일은 10전 10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두 팀 모두 일찍이 내년 유로대회 직행 자격을 얻은 팀들로서, 이번 경기는 별다른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 그런 만큼 경기 내적으로 흥미로운 여러 가지 요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양 팀의 라인업. 우크라이나는 예상과 달리 쉐브첸코가 선발로 출전했고 예상 시 되던 4-2-3-1이 아닌 4-3-1-2를 들고 나왔다. 독일의 경우는 좀 더 흥미로운데, 3백을 기반으로 하는 3-4-2-1이라는 깜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