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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축구팬들에게 지난 1월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진짜 대표팀을 볼 수 있는 따뜻한 겨울이었다. 불과 6개월 전 브라질에서 본 그 실망스러웠던 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우승의 기억이 너무나 오래됐기에, 마지막 결승전의 투혼과 패배가 더 아쉽지만, 이번 대표팀이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었단 걸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위닝 멘탈리티’의 회복이다. 이번 대표팀이 대회 중 부진한 경기력과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흔들릴 때도, 우리가 믿고 기다릴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승리를 향한 투지’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팀의 완성도는 나중 문제라곤 하더라도, 일단 팀 전체가 이러한 위닝 멘탈리티를 가지고.. 더보기
[2013/14] 세리에A 3R AC밀란 : 유벤투스 - 플랜B의 유무 ' 이번 유벤투스와 밀란의 맞대결은 양 팀의 이름값을 제외하더라도, 여러 가지 볼거리로 가득찼던 매치업이었다. 양 팀 모두 아직 시즌 극 초반이긴 하지만, 2전 2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별다른 전력 누수 없이, 여전히 강력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갖추고 있었고, 반면에 밀란은 '잃어버린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젊은 감독, 인자기와 함께 새로운 항해를 막 시작한 '패기 있는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그리고 이 날, 또 흥미로웠던 부분은 양 팀의 감독인 알레그리와 인자기의 사제 간 첫 공식경기 맞대결이라는 점이다. 사실 알레그리와 인자기의 스토리는 몇 시즌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알레그리 부임 이후, 인자기는 그의 플랜에서 완전히 제외됐고, 심지어 챔피언스리그 명단에도 오르지 못.. 더보기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브라질 : 독일 - 명사를 잃고, 형용사마저 잃은 '브라질' 어떤 말로 이 글을 시작해야 될까. 스콜라리 감독의 한 마디로 이 경기가 요약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it was the worst day of my life."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후보였던 두 팀간의 격돌은 시작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비록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의 출혈은 컸지만 아무래도 홈에서 62경기째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던 브라질이었고, 언제나 '브라질'이었기에 그 모든걸 극복할 수 있을것 처럼 보였다. 반대로 독일은 의외로 치열한 접전을 펼칠줄 알았던 프랑스를 쉽게 잡아내고 팀 스피릿이 한창 올라온 상태였다. 하지만 독일로서는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더군다나 브라질과 원정 경기를 치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이처럼 아무도 킥오프.. 더보기
[Serie A] 18R. Milan 0 - 1 Inter : 수비 양 팀 감독들의 말대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단순히 이번 경기가 더비라서가 아니라, 향후 스쿠데토경쟁에 영향을 미칠만 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먼저 열린 18R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칼리아리와 비기면서 이번 경기에서 밀란이 이긴다면, 올 시즌 첫 단독1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인테르는 초반 강등권에서 맴돌다가 특급 소방수 라니에리의 구원으로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어느덧 우승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 경기를 이긴다면 유벤투스와 AC밀란과 함께 스쿠데토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었다. 물론 그러한 상황을 라이벌, AC밀란이 가만히 보고 있을리는 없었고, 인테르로서도 지난 여름의 수페르코파의 복수와 함께 더비전 3연패의 사슬을 끊어야만 했기에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시합이 예상되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더보기
[라리가] 11.12.14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 엘 클라시코 리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011-12 시즌의 첫 번째 엘 클라시코는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의 위엄을 확인시키며 레알 마드리드의 완패로 끝이 났다. 경기 전 양 팀의 최근 기세는 너무나 달랐다. 15연승을 달리던 '2년 차 무리뉴의 레알'과 잇따른 원정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마드리드에 6점 차로 끌려가던 바르셀로나. 지금까지의 엘 클라시코와는 달리 마드리드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전반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것처럼 보였다. 1 - 1. 엘클라시코 역사상 최단시간 골 킥 오프 휘슬이 울린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첫 골이 터진 것이다. 예상과 달리 4-3-3이 아닌 4-2-3-1로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온 레알은 시작부터 공격적인 압박으로 발데스의 실수를 유발시켰고, 결국 30초.. 더보기
[챔피언스리그] Group H. AC Milan - Barcelona : 예상과는 다른 난타전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조별예선부터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많은 느낌이다. H조의 밀란,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어느 조에서도 16강으로 진출하는 두 팀이 정해진 조가 없다. 몇몇 팀은 진출이 유력한 조도 있지만, 그래도 남은 한 자리의 행방을 6차전까지 치러봐야 알 수 있는 조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조들에 비해 이미 16강 진출이 진작에 결정 난 두 팀끼리 맞붙는 경기는 다소 맥이 빠질 수가 있다. 그러나 그 두 팀이 밀란과 바르셀로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경기의 승자가 1위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다가 요즘 가장 뜨거운 인물인 전(前) 바르셀로나 출신의 밀란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의 출전만으로 이미 흥분되는 매치업이다. 경기 전부터 누캄프 원정과는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 더보기
[분데스리가] 13R 바이에른 뮌헨 0 - 1 도르트문트 유로2012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루는 국가의 팬들을 제외한다면 다소 지루했을법한 2주간의 A매치 기간이 끝이 났다. 유럽 리그 역시, 2주간의 휴식끝에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공백기간을 보답이라도 하듯, 축구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만한 빅매치가 독일에서 예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올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디펜딩 챔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였다. 잉글랜드에선 맨시티가, 스페인엔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가 있다면 독일엔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있다. 비롯 홈 개막전이던 뮌헨글라드바흐에게 0-1로 패했지만 그 이후 홈 5경기에서 23득/0실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5연승을 기록중이다. 뮌헨의 이러한 기세는 독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챔피언스리그까지 이어지는데, 개막전 패배.. 더보기
우크라이나 3 : 3 독일 - 뢰브의 실험 이번 주말 유로2012의 진출권을 두고 벌이는 여러 국가들의 플레이오프로 뜨거웠던 한 주였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전술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던 경기가 있었다. 내년 유로의 개최국 우크라이나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 간의 매치업이었는데, 우크라이나는 개최국 자격으로, 독일은 10전 10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두 팀 모두 일찍이 내년 유로대회 직행 자격을 얻은 팀들로서, 이번 경기는 별다른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 그런 만큼 경기 내적으로 흥미로운 여러 가지 요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양 팀의 라인업. 우크라이나는 예상과 달리 쉐브첸코가 선발로 출전했고 예상 시 되던 4-2-3-1이 아닌 4-3-1-2를 들고 나왔다. 독일의 경우는 좀 더 흥미로운데, 3백을 기반으로 하는 3-4-2-1이라는 깜짝.. 더보기
[Serie A] 10R. Roma 2 - 3 Milan : 집중력의 차이가 승패를 가르다. 리그초반에 몰려있던 죽음의 일정과 많은 부상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밀란은 리그에서 큰 어려움을 맞이해야 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전 패배이후 챔피언스리그 포함 4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밀란은 어느덧 리그5위까지 치고올라와 연이은 무승부로 멀리 달아나지 못한 유벤투스를 2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유벤투스가 잠시후 인테르와의 더비경기를 앞두고 있던지라,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역전의 가능성 또한 있었기에 이번 로마전은 밀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로마는 주중경기에서 제노아에게 패하면서 팔레르모전 승리이후 다시 기세가 꺽인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기세가 오른 밀란을 상대하는 것은 로마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매치업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9위로 중위권에 머물러있는.. 더보기
[Serie A] 9R. Milan 4 - 1 Parma : 노체리노 ! 레체와의 대역전승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산시로까지 이어온 밀란과 홈에서의 아틀란타전 패배하고 산시로 원정까지 오게 된 파르마의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 밀란은 주말에 있을 로마전을 대비하여 반 봄멜과 네스타에게 휴식을 주고, 돌아온 캡틴 암브로시니와 보네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전 전반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양 팀의 공격은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파르마 선수들의 두터운 수비라인에 밀란의 공격은 문전까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이브라와 카사노는 박스 바깥까지 더 많이 나와서 플레이할 수 밖에 없었다. 파르마 역시 빌드업은 간결하게 이루어졌으나 문전앞에서의 슛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소 의외의 상황에서 첫 골이 터졌다. 29분 이브라쪽으로 한 번에 연결된 롱패스를 이브라가 이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