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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브라질 : 독일 - 명사를 잃고, 형용사마저 잃은 '브라질' 어떤 말로 이 글을 시작해야 될까. 스콜라리 감독의 한 마디로 이 경기가 요약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it was the worst day of my life."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후보였던 두 팀간의 격돌은 시작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비록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의 출혈은 컸지만 아무래도 홈에서 62경기째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던 브라질이었고, 언제나 '브라질'이었기에 그 모든걸 극복할 수 있을것 처럼 보였다. 반대로 독일은 의외로 치열한 접전을 펼칠줄 알았던 프랑스를 쉽게 잡아내고 팀 스피릿이 한창 올라온 상태였다. 하지만 독일로서는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더군다나 브라질과 원정 경기를 치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이처럼 아무도 킥오프.. 더보기
마누엘 노이어에 관한 몇가지 생각 "실력은 좋은데 저렇게 튀어 나오면 너무 불안하지 않나.""왜 이렇게 얄밉지? 비매너 플레이만 안하면 좋을텐데.""와... 저걸 어떻게 막아?!" 등등 ... 아무리 인기와 안티는 비례한다지만, 포지션 특성상 필드 플레이어에 비해 주목받기 어려운 골키퍼인데 불구하고, 요 근래 이만큼 스타성 높은 선수는 없었던 듯 하다. (좋게 말하면 스타성이고, 뭐 나쁘게 표현하자면 어그로(논란을 이끌어내는 행위)를 끈다고도 볼 수 있겠다)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고 다니는 현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의 부동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이야기다. 어제 있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프랑스 : 독일의 경기 마지막 인저리 타임, 벤제마의 회심의 슛팅을 동물적인 반응속도(진부한 표현이지만, 이것 .. 더보기
네스타 "티아고 실바는 세계최고 ... 이번 월드컵 꿀잼"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별로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들의 전력을 감안할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칠레전을 돌이켜보면, 그들의 리듬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패했지만 칠레가 오히려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브라질은 여러차례 위기를 겪었다. 물론 브라질의 선수들은 여전히 훌륭하다. 특히 그들의 수비라인은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현 세계최고의 포백이라 할 수 있다. 하메스와 콜롬비아는 이들을 상대로 골을 넣어야 된다. 쉽지 않다. 난 다비드 루이스를 매우 좋아한다. 티아고 실바와 함께 할 때 그의 컨디션은 언제나 최고의 폼을 유지하는 것 같다. 그리고 티아고 실바는 현 세계최고의 수비수다.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가 이탈리아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기억난다. 어느 누구.. 더보기
네스타 "메시vs호날두 .. 피를로vs제라드" "전체 커리어를 생각하면, 역시 메시가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 운도 더럽게 없지. 난 1년동안 그를 4번이나 만난 적도 있었다! 불행하게도 난 메시보다 11살이나 많았고, 그를 상대하기엔 너무나 나이가 들었어! 메시는 무언가 특별하다.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세상의 존재다. 크리스티아누 역시 다른 선수들과 격을 달리 하지만, 메시는 좀 더 특별하다. 그는 연속해서 10여차례의 방향전환과 질주를 할 수 있고, 그를 상대로 제대로 서있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그를 상대했을 때 이미 당신은 지쳐 있겠지만, 그는 언제나 기민하게 움직인다. 그 누구도 메시처럼 볼을 컨트롤 할 수 없다." "호날두는 급격하게 그의 스타일을 진화시켰다. 내가 맨체스터에서 그를 만났을 땐, 호날두는 매우 트릭을 즐기는 드리블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