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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네스타/몬트리올 임팩트

MLS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엔 몬트리올 임팩트가 속한 MLS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사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MLS)는 미국과 캐나다의 1부리그를 뜻합니다. 1994년 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조건으로 FIFA에게 프로축구 리그 창설을 약속받았고, 미국 축구 협회는 1993년 12월에 리그를 창설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1996년 4월 6일 샌 호세 클래시(현 어스퀘이크)와 D.C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첫 시즌을 시작하였습니다. 1996년 첫 시즌엔 10개의 구단으로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19개의 팀으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확장되었습니다. 



사실 MLS의 전신은 북미축구리그(NASL)라 할 수 있습니다. NASL은 1968년부터 1984년까지 운영되었던 미국과 캐나다의 축구리그로, 1984년 인기 저조를 이유로 폐지되었습니다. 80년대 초 우리나라의 조영증 선수가 뛰기도 했던 NASL은 1967년 미국 축구 연맹이 FIFA의 승인을 받아 탄생하면서 탄생했습니다. 펠레와 베켄바워를 영입했었던 뉴욕 코스모스의 인기가 대단했었고, 요한 크루이프 역시 MLS에서 뛰기도 했었습니다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평균 관중은 15,000명을 넘기 힘들었고 심지어 몇몇 클럽들의 관중수는 5,000명을 넘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1984년 9개의 팀으로 시작했던 마지막 시즌이 끝나고, 이후 재기하려는 움직임 역시 있었으나, 당시 1978년 창설된 실내축구의 인기에 가려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미국 축구 협회의 노력끝에 1996년 새로운 메이저리그를 출범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NASL은 2011년 새롭게 출범하여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의 총 8팀을 아우르는 MLS에 이은 2부리그입니다. (다만 MLS는 승강제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에, 정식적으로 2부리그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위상이 그렇다는거죠.)



2부 리그격으로 전락한 NASL




2003년 홍명보 선수가 뛰기도 했던 MLS는 2002년 탬파베이와 마이애미가 재정상의 이유로 해체되는 일이 있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 꾸준히 새로운 클럽들이 창단되면서 참가 클럽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2012년엔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몬트리올 임팩트가 참가하면서 총 19개의 클럽이 되었습니다. 이로서 캐나다의 클럽들이 총 세 팀이 되었는데, 그 중에는 이영표 선수가 이번에 이적한 밴쿠버 화이트캡스FC가 한국 팬들에겐 가장 익숙할겁니다.





리그 진행 시스템


현재 MLS는 19개의 팀이 동부지구와 서부지구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각 팀이 총 34경기를 가지게 되고, 홈&어웨이로 17경기씩 치르게 됩니다. 경기는 기본적으로 해당 구단이 속한 지구내 나머지 구단들과 홈&어웨이로 각각 3경기씩을 치르고, 다른 지구의 클럽들과도 홈과 어웨이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말로만 들으시면 조금 복잡하실텐데, 아래 글을 보시면 더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동부 지구(10개 구단) - 시카고 파이어, 콜럼버스 크루, D.C 유나이티드, 휴스턴 다이나모,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 몬트리올 임팩트,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 뉴욕 레드 불스, 필라델피아 유니온, 토론토 FC


서부 지구(9개 구단) - 치바스 USA, 콜로라도 래피즈, FC 댈러스, LA 갤럭시, 포틀랜드 팀버스, 레알 솔트레이크, 샌 호세 어스퀘이크, 시애틀 사운더스 FC,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경기 일정]


동부 지구 - A (같은 지구내 클럽과의 25경기) + B (서부 지구와의 크로스 9경기) = 34경기


A. 같은 지구내 클럽과 25경기 (21경기 + 4경기)

한 클럽은 같은 지구내 7개 클럽과 3번씩 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홈 2경기 / 어웨이 1경기) = 21경기

+

그리고 같은 지구내 나머지 2개 클럽과  홈&어웨이로 한번씩 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홈&어웨이 1경기) = 4경기


B. 서부 지구 구단과의 크로스 매치 9경기.

한 클럽은 서부 지구 9개 구단과 한 번씩 경기를 가집니다. (홈 4경기 / 어웨이 5경기) = 9경기




서부 지구 - C (같은 지구내 클럽과의 24경기) + D (동부 지구와의 크로스 10경기) = 34경기


C. 같은 지구내 클럽과 24경기 

한 클럽은 같은 지구내 4개의 클럽과 3번의 경기를 가집니다. (홈 2경기 / 어웨이 1경기) = 12경기

+

그리고 같은 지구내 나머지 4개 클럽과 3번의 경기를 가집니다. (위와 반대로 홈 1경기 / 어웨이 2경기) = 12경기


D. 동부 지구 구단과의 크로스 매치 10경기

또 한 클럽은 동부 지구 10개 구단과 한 번씩 경기를 가집니다. (홈 5경기 / 어웨이 5경기) = 10경기



꽤나 복잡하게 진행되죠? 팀 수가 19개로 홀수다 보니, 지구별로 깔끔하게 나눠지지가 않아 그런듯 합니다.

아, 그리고 리그일정을 보게되면 홈&어웨이가 동일하게 적용되는게 아니라 어떤 클럽은 홈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어떤 클럽은 오히려 어웨이 경기가 더 많이 치르는 등의 일정 차이가 생깁니다. 따라서 리그 일정은 매년 똑같이 진행되는게 아니라 이번 시즌 홈 2경기/어웨이 1경기를 배정받았다면, 내년엔 홈 1경기/어웨이 2경기로 입장이 바뀌어 진행됩니다. 한 시즌씩 번갈아 진행되는거죠.




서포터즈 쉴드 (Supporter's Shield)

[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그럼 리그 우승은 어떻게 결정될까? 모든 34 라운드가 끝나게 되면,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 때의 정규 시즌 우승은 지구 별로 따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동부&서부 지구와는 상관없이 19개 팀중 가장 높은 승점을 기록한 팀에게 우승이 돌아갑니다. 이때 정규시즌 우승시 받는 트로피를 서포터즈 쉴드(Supporter's Shield)라고 합니다. 서포터즈 쉴드는 1999년부터 새롭게 제정된 상으로서, 2006년 이후로 서포터즈 쉴드 우승팀은 CONCACAF 챔피언스리그(북중미카리브해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서포터즈 쉴드의 최다 우승 팀은 D.C 유나이티드와 L.A 갤럭시의 4회 우승이다. 특히 L.A 갤럭시는 가장 최근인 2011년 서포터즈 쉴드의 우승팀입니다.


MLS는 단일리그로 끝나는게 아니라,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로 나뉩니다. 각 지구별 클럽들중에서 상위 5개팀씩 총 10팀이 그 해 MLS컵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각 4,5위 팀들끼리 단판 토너먼트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 경기의 승리팀과 1~3위팀들, 총 네 팀이 각 지구별로 4강전을 하게 됩니다. 4강전은 홈&어웨이로 치뤄지며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룰과 마찬가지로 원정 다득점에 의해 최종 스코어에서 이긴 팀이 결승전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각 지구 챔피언쉽(결승) 역시 원정 다득점 룰에 의한 홈&어웨이 경기로 펼쳐집니다. 4강과 결승의 1,2차전에서 더 높은 순위의 팀이 2차전을 홈으로 배정받게 됩니다. 이렇게 각 지구별 플레이오프 우승팀이 나오게 되고, 각 지구의 챔피언들끼리 MLS 컵을 놓고 최종 결승전을 합니다. 결승전은 단판으로 치뤄지며, 결승에 올라온 팀중 순위가 더 높은 팀의 홈구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MLS컵의 우승팀은 서포터즈 쉴드 우승팀과 마찬가지로 CONCACAF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게 됩니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4회 우승의 D.C 유나이티드며, 가장 최근인 2011년 MLS컵 우승팀은 L.A 갤럭시였습니다. 



MLS 역사상 6번째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동시에 우승한 2011년 L.A 갤럭시



이 외에도 MLS 구단들이 참가하는 대회로는 라마헌트 U.S 오픈컵(일종의 미국 FA컵)과 캐나디언 컵(캐나다 클럽만의 챔피언쉽), CONCACAF 챔피언스리그가 있는데요. U.S 오픈컵은 1913년부터 열린 100년에 가까운 전통있는 대회로서 아마추어팀부터 MLS 클럽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팀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올 해부터 참가팀이 40팀에서 64팀으로 확대되었는데, MLS의 16개 클럽은 자동으로 3라운드부터 시드를 배정받게 됩니다. 2008년부터 우승팀은 CONCACAF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게 되었고, 가장 최근인 작년 우승팀은 캔자스시티가 시애틀 사운더스를 승부차기에서 꺽고 우승했습니다. 캐나디언 컵은 캐나다 클럽 네 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토너먼트를 벌이는 대회입니다. 캐나다는 프로 1부리그가 없기 때문에, MLS와 NASL에 속한 몬트리올 임팩트, 밴쿠버 화이트캡스, 토론토 FC, FC 에드몬튼의 네 팀이 각각 홈&어웨이 4강 토너먼트를 갖고, 결승전 역시 홈&어웨이로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요. 


CONCACAF 챔피언스리그는 북중미카리브해의 클럽들이 펼치는 챔피언스리그로 미국은 멕시코와 함께 네 팀으로 가장 많은 팀을 진출시키는 리그이기도 합니다. MLS CONCACAF 챔피언스리그의 진출자격은 서포터즈 쉴드 우승, MLS컵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우승팀, 준우승팀)과 U.S오픈컵 우승팀에게 주어집니다. 또 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자격을 얻게 됩니다. MLS팀 중에서는 98년의 D.C 유나이티드와 00년의 L.A갤럭시만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MLS 메이저리그는 일반적인 유럽 리그의 일정과는 달리 3월에 시작해서 11월까지 진행되는데요.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이러한 일정에 대해 다른 리그와 마찬가지로 일정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로 변경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기에 이에 대해 많은 찬반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변화가 확정된 바 없어요. 밀란으로 임대가는 베컴이나 지난 시즌 아스날에 임대왔던 티에리 앙리의 경우가 MLS의 비시즌을 이용하여 유럽 리그로 임대를 활용한 케이스입니다.




2012년 MLS 올스타전은 첼시와 경기를 가졌고, 결과는 3 : 2 MLS 올스타팀의 승리.



또 하나 메이저리그가 유럽리그와 다른 점은 바로 올스타전의 유무인데요. 시즌 중간에 리그를 대표하는 올스타팀과 유럽리그의 팀이 맞붙는 일종의 이벤트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동부와 서부 올스타간의 대결이었으나, 2005년부터 다른 리그의 팀과 붙는 형식으로 정착되었고요. 올스타팀은 팬들의 투표와 올스타팀 감독으로 선정된 감독과 위원장의 추천으로 선발됩니다.


그리고 미국 스포츠 고유의 특징인 드래프트 시스템, 역시 MLS에 존재합니다. 매년 1월 MLS의 팀들은 대학교에서 졸업한 신인 선수들과 다른 리그 선수들을 해당 기간동안 영입할 수 있는데, 2000년부터 처음 시행되었습니다. 지명권은 지난 시즌 성적에 근거하는데, 1순위는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참가한 신규팀, 2순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하위권 팀. 3순위는 MLS컵 8강팀들. 4순위는 MLS컵 4강팀. 그리고 MLS컵 준우승, 우승팀 순으로 픽업 순서를 배정받게 됩니다.




MLS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http://www.mlssoccer.com)